한국 도넛 브랜드 ‘올드 페리 도넛’ 캐롤튼에 텍사스 첫 매장 오픈 예정
한국의 도넛 전문점이 텍사스에 첫발을 디딘다. ‘컬처맵 달라스’(culturemap Dallas)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올드 페리 도넛(Old Ferry Donut)’은 한국 최초의 프리미엄 도넛 브랜드를 자처하는 체인으로, 텍사스 1호점을 조만간 캐롤튼 타운에 연다.(주소: 2225 올드 덴튼 로드 #215) 한국 여행 중 도넛을 맛본 뒤 반해버린 존과 조이스 김 부부가 이 도넛 전문점을 캐롤튼에 들여오게 됐다. 조이스 김은 “올드 페리 도넛에 반했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달라스-포트워스 시장에 들여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이 두 사람의 첫 외식업 진출이며 남편은 비즈니스 분야, 아내는 교육계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매장은 올가을 개점 예정이다. 올드 페리 도넛은 2016년 설립됐지만 창립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뉴욕의 도넛 가게에서 영감을 받았다고만 전해진다. 조이스는 “올드 페리 도넛의 창립팀은 품질과 미학에 깊이 헌신해 왔다”며 “한국적 미니멀리즘과 풍성한 맛의 조화를 추구하는 비전이 우리 부부에게 영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체인은 2023년 미국에 진출해 현재 캘리포니아에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도넛은 독특하다. 크리스피 크림 특유의 폭신한 식감과 달리, 올드 페리 도넛은 좀 더 쫄깃하고 빵 같은 질감을 지녔다. 프리미엄 재료로 만든 필링을 넣은 도넛이 많다. 조이스는 브랜드만의 반죽 발효 방식과 배합 비율이 독특한 풍미와 쫄깃함을 만든다면서 도넛 종류에 따라 튀기거나 굽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메뉴는 보스턴 크림, 오리지널 글레이즈, 시나몬 슈거 같은 클래식한 맛부터 화이트 초콜릿 참깨, 얼그레이, 말차 크림 등 독창적인 맛까지 다양하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버터 피스타치오다. 전통적인 미국 도넛보다 덜 달고 풍미는 좀 더 복합적이다. 가격대는 개당 3.50~5.25 달러. 올드 페리는 도넛을 단순히 아침 식사 대용이 아닌 디저트로 정의하며 운영 시간도 다르다. 조이스 김은 “우리는 디저트 샵에 가깝다. 점심 무렵 문을 열고 저녁에 닫는다”고 전했다. 메뉴에는 바나나, 민트 화이트 초콜릿 등 다양한 맛의 우유와 커피, 밀크티도 포함돼 있다. 캐롤튼 입점 결정은 본사 측 아이디어였다. 조이스 김은 “캐롤튼은 아시아계 인구가 많아 올드 페리 첫 매장으로 적합하다”면서 “이 샤핑몰·주변 지역과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매장이 들어서는 ‘더 그레이트 오아시스(The Great Oasis)’는 최근 조성된 상가로, 베트남식 커피숍, 버블티 브랜드 ‘해피 레몬’, 일본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친치쿠린’ 등 다양한 아시아 음식점이 입점해 있다. 인근에는 한국 슈퍼마켓 H마트도 있다. 올드 페리는 ‘레트로 팝(retro-pop)’ 디자인을 내세우며 1970년대풍 오렌지·브라운 계열 색감을 사용한다. ‘아늑하고 세심하게 꾸며진 공간’을 목표로 주문 카운터와 소규모 테이블 좌석을 갖출 예정이다. 조이스 김은 “풀 다이닝 경험은 아니지만 머물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존과 조이스 김 부부는 인기 한국 브랜드를 텍사스에 들여오는 동시에 다시금 올드 페리 도넛의 손님이 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도 이 도넛들을 다시 먹게 돼서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손혜성 기자도넛 브랜드 올드 페리 도넛 전문점 프리미엄 도넛
2025.10.06. 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