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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개 읽었는데 재미없으면 책 바꾼다

자녀들에게 책을 읽히는 것은 학교 공부나 대학 입시에 머무르지 않고 더 의미 있는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왕도다. 공부에 왕도가 어디 있겠냐 싶지만 실제로 왕도가 있다. 특히 한국어와 달리 영어는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최고다. 자녀와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서 책을 읽히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독서의 구체적인 습관 만들기를 모색해 본다.   책을 읽는 행위, 바로 독서는 단순히 숙제나 시험을 위한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효과와 실천 방법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 독서는 어떤 효과   1.성적 향상: 정기적으로 책을 읽는 자녀들은 모든 과목에서 평균 20-30%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영어 뿐만 아니라 수학 문제, 과학 논문, 역사 분석 등 모든 영역에서 독해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두뇌 발달: MRI 연구 결과, 독서는 실제로 뇌 구조를 변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언어 처리 영역의 신경 연결이 강해진다. 단어와 문장 등을 해석하면서 기억력과 집중력이 향상된다. 결국 문제 해결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특히 청소년기의 두뇌는 이런 발달에 가장 적합한 시기다.     3.어휘력 증가: 일반적으로 고교 졸업생은 약 4만개의 단어를 익히게 된다. 하지만 꾸준히 책 읽는 학생은 6만개 이상의 단어를 알게 된다. 일반적인 책 한 권당 일상 대화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500-1000개의 새로운 단어를 배우게 된다. 그러면 당연히 SAT/ACT 점수, 특히 언어 영역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4.공감 능력 발달: 한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소설을 읽는 학생들은 공감 능력이 15-20% 더 높고, 갈등 해결 능력도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설이든 이야기 책이든 많이 읽으라고 하는 이유다.    5.미래 직업 준비: 연방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고소득 직업의 85%가 뛰어난 독해력을 요구한다. 데이터 분석, 계약서 검토, 전문 분야 최신 정보 파악 등 독서 능력은 향후 연봉 등 수입과 직결된다.     ▶ 연령별 독서 습관 만들기   1.초등학생 (K-5학년):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시기다.     첫째, 하루 20분 독서 습관을 갖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책 읽기를 한다. 자기 전이 가장 효과적이다.자녀가 직접 책을 선택하게 한다. 흥미가 습관을 만들게 된다. 부모와 함께 소리 내어 읽기와 혼자 읽기를 번갈아 하게 한다.    둘째, 그림으로 내용을 예측하면 좋다. 초등학생 책은 역시 그림책부터 시작한다. 책을 읽기 전에 그림을 먼저 보면서 이야기를 이끌면 흥미를 유발한다. 이때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같은 질문을 해준다. 실제 읽다 보면, 예측과 실제 내용 비교할 수 있다.    셋째, 새로운 단어 노트를 익히게 한다. 저학년이므로 아는 단어보다는 접하지 못한 단어가 많다. 모르는 단어를 적는 작은 공책을 준비한다. 특히 새 단어에 그림이나 간단한 설명을 추가하면 좋다. 가능하다면 매주 새 단어 3개를 실제 문장으로 만들기를 해본다.    넷째, 읽기 전-중-후 활동을 시켜본다. 읽기 전에는 표지를 보고 이야기를 추측하게 하고 읽는 중에는 재미있는 부분에 포스트잇 등을 붙이게 한다. 읽은 후에는 가장 좋았던 장면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그려보게 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등장 인물에게 편지를 써보게 한다.    다섯째, 읽기 레벨 올리는 로드맵이 있다. 1-2학년에는 그림책에서 챕터북으로 전환한다. 3-4학년에는 하루 1챕터를 목표로 읽게 한다. 약 5-10페이지다. 5학년에는 시리즈 책에 도전하게 한다. Harry Potter, Percy Jackson 등의 장편이 좋다.    여섯째, 가족 독서 시간을 갖는다. 주 2-3회, 30분씩 온 가족이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가져 볼만 하다. 특히 각자 읽은 내용을 말해보게 한다. 이를 통해서 부모가 먼저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 주므로 습관 만들기에 도움이 된다.     2.중학생 (6-8학년): 책을 통해 세상과 첫 대면을 한다.   첫째, 여러가지 장르에 도전해야 한다. 한 학기에 다양한 장르를 각각 한 권씩 읽어야 한다. 판타지, 현실 소설, 역사 소설, 전기, SF, 미스터리, 스릴러로 나눌 수 있다. 각 장르별로 대표작 리스트를 만들고 읽고 난 후 별점과 간단한 리뷰를 작성해 본다. 독서 편식을 피하고 숨겨진 관심사를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둘째, 능동적 독서가 되야 한다. 책을 읽으며 흔적을 남긴다. 포스트잇이나 형광펜을 활용해서 강조법을 익힌다. 읽으면서 궁금한 것을 질문으로 메모하는 연습은 독서 습관으로 좋다.    셋째, 독서 모임 운영도 추천할 만하다. 친구 2-4명과 소그룹을 구성해서 2주마다 만나서 50-100페이지씩 토론해 보는 것을 조언해야 한다. 또한 토론에서 할 질문을 미리 준비하면 효과가 더 좋다.    넷째, 전통적인 5손가락 규칙(책 난이도 선택법)을 활용한다. 우선,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모르는 단어의 개수를 세어서 0-1개이면 너무 쉬운 책이므로 더 어려운 책에 도전해야 한다. 2-3개라면 최적의 학습 영역이다. 또한 4-5개라면 부모와 함께 도전해볼 만하다. 만약 5개 이상 나오면 1-2년 후에 읽는 것이 좋다.    다섯째, 책 선택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우선 "3챕터 규칙"이 있다. 3챕터를 읽고도 재미가 없으면 다른 책으로 바꾼다. 또한 비슷한 취향의 친구로부터 추천을 받는다.    여섯째, 독서 습관을 만들자. 우선 매일 같은 시간대에 읽어 일과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 혹은 점심시간 10분 동안 읽기, 자기 전 30분간 읽기도 좋다.    일곱번째, 독서와 글쓰기를 연결한다. 책 리뷰 블로그를 시작해 본다.   3.고교생 (9-12학년): 최고의 독서가를 지향한다.     첫째, 균형잡힌 독서 포트폴리오를 갖는다. 읽는 시간을 전략적으로 배분한다. 소설 40%를 배분해서 창의력과 공감 능력, 대학 에세이 준비한다. 논픽션에는 30%를 배정해 배경 지식, SAT/ACT 를 준비한다.    둘째, 전략적 독서 계획을 짜본다. 학기별로 독서 목표를 설정한다. 학기당 10-12권이 좋다. 여름방학에는 15-20권에 도전한다. 또한 대학에서의 희망 전공과 관련된 책을 포함한다. 당연히 AP/IB 과목과 연계된 책 읽기, 대학 입시 에세이에 활용할 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셋째, 속독 훈련 프로그램을 익혀본다. 1단계로 손가락이나 펜으로 글을 따라가며 읽기, 2단계는 머릿속으로 소리 내지 않고 읽기 연습, 3단계는 한 번에 3-5개 단어씩 묶어서 읽기, 4단계는 주변 시야를 활용해 줄 단위로 읽기를 익힌다. 목표는 분당 200-250단어로 시작해 300-400단어까지 올리고 매주 속도를 측정하고 기록한다.   넷째, 비판적 독서와 분석에 초점을 둔다. 모든 책을 읽고 나서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다섯째, 독서 노트 시스템을 이용한다. 디지털 노트인 Notion 또는 손으로 노트를 작성해 본다. 기록 항목으로는 기본 정보인 제목, 저자, 장르, 완독 날짜, 3-5문장 요약, 핵심 인용구 3개와 페이지 번호, 별점 (5점 만점)과 상세 이유,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준 영향, 활용 가능성도 따져본다. 에세이나 프로젝트에 쓸 만한 지를 검토해 본다.    여섯째, AP/대학 수준 독서를 확인한다. AP English 권장 도서 목록 확인하고 고전 문학 도전한다. Shakespeare, Jane Austen, Dickens 등의 작품이다. 또한 현대 문학 명작인 Toni Morrison, Haruki Murakami 등, 철학 입문서인 플라톤, 니체 등, 과학/역사 베스트셀러인 Sapiens, Thinking Fast and Slow 등을 읽는 것이 유용하다.   일곱번째, 읽기와 시험 준비를 연계한다. SAT 읽기에 대비해서 매주 복잡한 논픽션 1편을 읽는다. ACT 준비는 다양한 주제의 짧은 글을 빠르게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AP Literature는 문학 작품의 상징과 주제 분석을 통해 연습한다.    여덟번째, 고급 독서 기술도 고려해 본다. SQ3R 방법은 Survey(훑어보기), Question(질문), Read(읽기), Recite(암송), Review(복습)다.코넬 노트 방식으로 책 내용을 정리한다. 마인드맵으로 책의 구조를 시각화해 본다. 책의 핵심 논지를 한 페이지로 요약하는 것도 연습해 본다.   아홉번째, 독서와 진로를 연결한다. 관심 분야 전문가가 쓴 책 읽거나 희망 직업 종사자의 자서전이나 인터뷰도 읽어볼만 하다. 전공 관련 입문서를 미리 읽어 보는 것도 매우 좋다.    열번째, 대학 입시에 활용할 수 있다. 공통지원서 에세이에 영향을 준 책을 언급할 수 있다. 특히 자주 나오는 질문인 "당신에게 영향을 준 책은?"이라는 질문에 대비할 수 있다. 장병희 객원기자챕터 독서 독서 능력 연령별 독서 공감 능력

2026.01.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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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업] 겨울방학을 책과 함께

짧은 겨울방학을 어른이든 아이들이든 책의 세계에서 보내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오래전 뉴욕타임스는 ‘사람들은 왜 책을 읽는가(A Good Mystery: Why We Read)’라는 기사에서, 유튜브에 빠진 요즘 미국인들이 예전보다 책을 덜 읽는다고 미국예술기금(NEA,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보고서를 인용해 전한 바 있다. 그러나 USC 명예교수 스티븐 크래신(Stephen Krashen) 박사는 이와는 달리 미국인들이 오히려 과거보다 더 많은 독서를 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독서 능력(literacy)에 대한 불평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라며, 1874년 하버드대 입시에서도 지원자의 절반이 독해력 부족으로 탈락했다는 기록을 예로 든다. 미국 언론은 그때부터 줄곧 ‘미국인은 책을 안 읽는다’는 탄식을 반복해 왔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독서를 좋아해 몇몇 친구들과 무려 세 개의 북클럽(book club)에 참여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일 년이면 네 번 이상 함께 모여 각자 읽은 책을 나누고 토론한다. 내가 즐겨 찾는 패서디나의 브로먼스(Vroman‘s) 서점에 가면 언제나 서점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미국인들은 여전히 책을 읽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뉴욕타임스는 “제때에 맞는 한 권의 책이 평생 독서 습관의 불을 지핀다(The right book at the right time ignites a lifelong habit)”고 말한다. 또 어떤 이들은 책 속 주인공의 생각이 자신과 닮았을 때 더 깊이 빠져든다고 한다. 즉, ’책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할 때(finding yourself in a book)‘ 독서의 즐거움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테헤란에서 로리타를 읽다(Reading Lolita in Tehran)』의 저자인 이란 작가 아자르 나피시(Azar Nafisi)는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고 싶은 흥분이 사람들을 책으로 이끈다(It’s that excitement of trying to discover that unknown world)”고 말한다.   신학년이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2월이다. 연휴는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을 돌아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추억에 잠기고, 빠르게 지나간 시간을 잠시라도 붙잡아 음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2~3주 남짓한 짧은 겨울방학은 자녀가 차분히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귀한 기회이기도 하다. 독서를 취미로 삼기에도 겨울방학만큼 좋은 때는 없다. 늘 강조하지만, 우리의 자녀는 18세가 되면 부모의 곁을 떠나 대학으로 향한다. 지금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살아갈 때 자녀와 시간을 보내며 어른들의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전해주어야 할 이유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자녀들이 다양한 장르의 책 가운데에서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읽느냐’보다 ‘스스로 고르게 하는 경험’이다.  수지 오 / 교육학 박사·교육컨설턴트오픈업 겨울방학 이번 겨울방학 right book 독서 능력

2025.12.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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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능력 '왕도'는 소리 내어 읽기부터

미국에서 명문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 공부도 잘해야 하고 과외 활동과 봉사 활동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모든 활동에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독서다. 단순히 책을 잘 읽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럼 독서는 언제부터 해야 하는 것일까. 다음 회에는 독해 이해력을 높이는 전략을 소개한다.   학부모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교실이나 운동장이나 어디서나 항상 끊임없이 논의되는 질문이 바로 자녀에게 언제부터 독서를 시켜야 효과가 좋으냐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6세나 7세, 즉 1학년이나 2학년이 되면 읽는 법을 배우고, 일부 아이들은 훨씬 일찍 읽는 법을 배운다고 말한다. 그러나 독서를 일찍 시작했다고 해서 자녀가 학교를 다니면서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독서 능력은 나중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12~13세가 되면 엇비슷한 능력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방 교육부의 독서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들이 8세, 즉 초등학교 3학년에 독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권장한다. 독서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그 후 바로 다른 과목을 배우기 위한 독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개인적인 노력이 결과를 다르게 한다.   ◆언제 독서를 배워야 할까?   읽는 법을 배우는 첫 번째 단계는 글자나 글자 조합을 식별하고, 글자를 소리에 연결하는 것이다. 읽기의 기본은 언어이기 때문에 읽기를 배우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아기 시절에 시작되는 기술이다.     연구에 따르면 9개월 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동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공식적인 독서 교육도 일찍 시작된다.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방 정부 프로그램인 헤드 스타트나 프리스쿨은 알파벳 이름과 소리와 같은 사전 독서 기술을 가르친다. 그래서 요즘 킨더가튼의 독해 능력은 일반적인 것이 됐다.     결론은 독서를 배워야 하는 특정한 연령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찍 시작하는 것이 어린이의 학업 성공을 위해 아주 의미 있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초등생의 독서 능력 향상 정도   독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과정이며, 다양한 발달 과정이 있다. 독서 전문가들은 연령 별로 다음과 같이 나눈다.     (1)유아 시절에는 책 읽는 흉내를 내고, 종이 보드로 만들어진 책의 페이지를 넘기고,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을 구해달라고 요구한다.     (2)프리스쿨 초기에는 알파벳 송을 부르고, 혼자서 책을 찾아보며 자기 이름의 첫 글자를 알아 보기도 한다.     (3)프리스쿨 후기에는 일부 알파벳을 소리에 맞추고, 음절에 대한 인식까지 알게 되고, 글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읽는다는 것을 이해한다.     (4)킨더가튼에서는 말과 글의 단어를 일치시키고, 간단한 한 단어를 읽어 보거나 인쇄된 단어에서 익숙한 단어를 인식할 수 있다.     (5)1학년이나 2학년 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발음하거나 해석하고, 실수했을 때는 스스로 수정하고, 큰 소리로 읽을 수 있다. 마침표 같은 구두점과 대문자 사용을 이해하게 된다.     (6)2학년이나 3학년이 되면 혼자서 긴 책을 읽고, 올바른 강조와 표현을 사용해 큰소리로 읽고, 구두점의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독서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한국어의 경우, 대부분 한글과 한국어가 일치하기 때문에 별도로 독서 지도를 하지 않는다. 한글에서 자음 접변, 두음 법칙, 연음조화 같은 것은 중학생이나 되어서야 배운다. 굳이 독서 지도를 한다는 것이 독후감을 쓰게 하는데 이것 조차도 훈련이 부족한 일선 교사들의 외면으로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교사 자체가 독서를 위한 독서 보다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시험 성적에 초점을 두고 책을 읽었기 때문에 독서 지도는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된다. 이렇게 한국어 교육이 부실한 탓에 공영방송의 뉴스 앵커가 두음법칙과 자음접변이 동시에 적용되는 고위층 이름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한다.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 학교에서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한국어와 달리 많이 공부한 학생이 쓰는 영어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영어와 확연히 다르다.     미국에서 독서를 가르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단어 인식을 강조하고 어린이에게 단어의 사용 방식에 따라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두번째, 음성학을 통해 문자가 나타내는 소리를 배우는 것이다. 음성학은 단어를 해석(디코딩)하거나 발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은 교사가 이런 방법을 조합하여 가르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어린이가 독서를 배울 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이론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번째 이론은 독서가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이다. 교사가 어린 학생들을 책으로 둘러싼다면, 학생은 결국 책 읽는 법을 배울 것이라는 이론이 있다. 또 다른 이론은 독서가 본질적으로 맥락(context)에 기반한 일련의 전략적인 추측이며, 어린이들은 추측 전략을 배운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독서는 본질적으로 특정 소리를 내는 특정 문자 조합을 나타내는 문자 코드를 이해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그 코드를 해독하는 법을 가르치면 단어를 읽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초등생 독해 교육은 문자, 소리, 음소 인식, 단어 발음, 철자, 구두 독해 유창성 등의 디코딩과 독해 이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독해 이해(reading comprehesion)에는 구두 언어(oral language), 어휘, 읽은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전략이 포함된다.     궁극적으로, 연구에 따르면 음성학을 마스터하지 못하는 어린이는 독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교사가 학생들을 문자와 소리의 특정 시퀀스로 이끄는 음성학에 대한 확실한 지도를 주장한다.   ◆부모가 독서를 가르치는 방법   글말 게임을 하고 글자 소리와 이름을 가르치는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독서를 가르칠 때 맡을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자녀가 스스로 읽을 수 있게 된 후에도 부모는 자녀에게 계속해서 책을 읽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부모는 자녀에게 음소 인식, 즉 말에서 개별 소리를 인식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dog'라는 단어를 듣지만 개별 소리는 듣지 못할 수 있다.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아이들은 이러한 소리를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글말 게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영어 발음이 익숙하지 않은 한인 학부모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읽어 주는 것보다 아이가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책의 내용과 문장 속 어휘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는데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부모가 읽어줘서 구축되는 음성학적인 능력만으로 독서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스스로 많은 시간을 읽어서 얻어지는 어휘력과 내용 지식이 음성학적 능력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모든 기술이 함께 작용하여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복잡한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독서 능력이 구축되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오해하기 쉬운 것이 독서 능력이 그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당장의 표준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독서능력을 키워주면 특별한 시험 준비가 없어도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수학을 잘하면 논리적이듯이 독서를 잘하면 심층적인 사고가 가능하게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나중에 생각다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성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독서의 즐거움이라는 것도 어려서부터 읽은 학생들에게나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지식 향상이나 올바른 생각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어려서 책을 읽혀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다. 장병희 기자독서 능력 독서 능력 독서 전문가들 독서 프로그램

2025.01.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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