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불법 그래피티 갈수록 심각
토론토 애넥스 지역 듀폰트 스트리트 인근에서는 주택과 상점 건물들이 반복적으로 그래피티(불법 낙서)에 노출되고 있다. 일부 주민과 상점주는 청소를 해도 곧바로 다시 피해를 입는다고 전했다. 피해를 호소한 한 주민은 “예술 작품이 아닌 단순한 사유지 파괴”라고 강조하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피해 사실을 전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거리 곳곳의 주택 측면, 골목 창고, 상점 외벽이 읽기 어려운 그래피티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래피티 청소 업체 Graffiti Blasters 소유주 로니 레보는 불법적인 낙서 행위가 토론토 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COVID-19 이후 토론토 전역의 그래피티 피해가 급증했으며, 청소 비용은 벽면 페인트칠이나 화학약품 사용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시 조례에 따르면, 건물주가 불법 그래피티를 72시간 내 제거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받을 수 있으며, 혐오표현이나 갱 관련 낙서는 24시간 내 제거해야 한다. 2024년에는 620건, 2025년 현재까지 634건의 제거 지시가 발부됐다. 그러나 주민과 전문가들은 시의 그래피티 관리 계획이 문제 재발 방지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 측은 올해 체포 건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재 그래피티는 우선 순위 치안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레보는 “대부분의 낙서범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카메라만으로는 포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건물주는 벽에 특수 코팅을 하거나, 식물을 심는 등 자체적인 방어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 또한 법적 벽화 제작과 같은 방법이 시각적 효과와 함께 그래피티 방지에 도움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민들은 “더 강력한 처벌과 감시가 필요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압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에넥스 듀폰트 그래피티 불법낙서 예술작품
2025.10.15. 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