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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상 예고에 뿔난 학생들, 교직원과 집회 열어

 지난 31일, 비가 내리는 밴쿠버 시립 도서관 앞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우산을 들고 모여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주정부가 고등 교육 재정 구조와 등록금 인상 가능성을 재검토하는 가운데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대학 재정난을 이유로 학생 부담을 늘려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주정부의 엇갈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간호사와 교사 등 인력 부족을 말하면서도 정작 교육 현장에 대한 재정 지원은 늘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정부의 고등 교육 지원 예산은 2000년 이후 거의 늘지 않았고, 대학들은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물가 상승에 맞춰 등록금을 계속 올려왔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학생들의 생활 여건도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 치솟는 월세와 식비를 감당하기 위해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 그 여파로 졸업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여기에 연방정부의 유학생 제한 정책으로 국제 학생 등록금 수입이 줄면서 대학 재정은 더욱 악화됐다. 재원이 줄어든 대학들은 강의를 축소하고 교직원을 줄이면서 교육 여건도 함께 나빠지고 있다.   교직원들도 학생들과 함께 집회에 나섰다. 랭가라 컬리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의 강사들은 재정 압박 속에 이미 교직원의 약 4분의 1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강의가 줄어들면서 학생들이 졸업에 필요한 수업을 듣지 못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교직원들은 문제의 근본 원인이 정부의 교육 재정 축소에 있다며, 등록금 상한제를 유지하고 공공 교육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정부는 교육 제도 전반을 재검토하면서도 등록금 상한제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정부의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교육 재정 문제를 학생 부담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계속될 경우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교직원 등록금 학생들 교직원 등록금 인상 등록금 상한제

2026.02.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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