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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레거시, 마그네티즘, 커넥션으로 AI 시대를 이끄는 기업구조

  2025년, 기업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맥킨지 연구에 따르면 1958년 S&P 500 기업의 평균 수명은 61년이었지만 지금은 18년이 채 되지 않고,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의하면 창업 후 25년 이상 생존하는 기업이 10%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생존조차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지속성장 가능성은 전략이자 기업구조가 되어야 한다. 조직이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효율적인 운영을 넘어서, 무엇을 기준으로 삼고, 어느 방향성을 갖고, 어떤 관계를 어디까지 유지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해법을 찾는 기업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이 질문은 세 가지 테마, 즉 레거시(Legacy), 마그네티즘(Magnetism), 커넥션(Connection)으로 이어진다.   레거시는 전문성을 축적해 쌓아 올린, 부정할 수 없는 기준이다. 조직의 기준은 경험이나 기록뿐만 아니라, 수많은 판단과 실행이 반복되며 쌓인 전문성에서 비롯된다. 명확한 판단 기준을 가지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실력과 통찰이 지속적으로 축적될 때, 조직은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적 중심, 즉 단단한 레거시를 심어가게 된다.   마그네티즘은 영향력 있는 조직이 만들어내는 고유한 브랜드 에너지다. 이 자기장은 단지 높은 매출이나 유능한 마케팅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조직이 지향하는 철학과 일상으로 실천되는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의 의미와 조직의 가치가 더 중요해졌고, 이들은 조건보다 방향과 에너지에 끌리고 반응한다. 즉 방향성이 분명한 조직은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당기고, 가능성을 점화하며,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마그네티즘을 만들어낸다.   커넥션은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 미래를 여는 연결의 열쇠다. 지속 가능한 커넥션은 정보가 아니라 맥락에서 시작된다. 즉 좋은 연결은 ‘누구를 소개했는가’ 뿐만 아니라, ‘그 연결이 어떤 가치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는가’로 판단된다. 속도가 중요한 시대일수록 인맥은 더 쉽게 끊어질 수 있기에 기업의 네트워크 파워는 그저 숫자가 아니라, 중요한 관계를 얼마나 장기적으로 유지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결국 레거시는 철학이고, 마그네티즘은 문화이며, 커넥션은 세대와 미래를 향한 사명이다. 조직은 살아남기 위해 구조를 설계하고, 성장하기 위해 기준을 축적하며, 의미를 남기기 위해 사회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일반적인 존재를 넘어, 가치로운 브랜드가 되고, 산업의 선도적인 기준이 되며, 시대를 이끄는 상징이 되는 것이다.     글로벌 서치 및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HRCap은 25년간 이 세 가지 테마를 기반으로 기업 구조를 설계하고 다듬어왔다. 이제 HRCap은 또 다른 25년, HRCap 2.0 비전과 도약을 준비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와 시대를 이끄는 상징적 브랜드로서의 다음 챕터를 써내려가고 있다.   스텔라 김 HRCap, Inc. 북미총괄     ━   [Expert Column] Building an AI-Proof Corporate Structure on Legacy, Magnetism, and Connection       Corporate Value Shaped by Organizational Philosophy, Culture, and Mission The average lifespan of companies has continued to shrink significantly.   According to a recent McKinsey study, the average lifespan of an S&P 500 company was 61 years in 1958, while today it is less than 18.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ports that fewer than 10% of businesses survive beyond 25 years.     In an era where even survival is not guaranteed, sustainability must become a corporate strategy and structural imperative. Companies must go beyond operational efficiency and intentionally build an evolving corporate framework by continuously challenging and strengthening their foundational principles, strategic direction, and key relationships.   At the heart of this structural framework are three core pillar themes: Legacy, Magnetism, and Connection.   Legacy is the unshakable foundation of undeniably earned and deeply proven expertise. A true legacy is not simply built on longevity or accolades alone, but on the cumulative depth of experiences gained and expertise honed over time. When an organization commits to clear decision-making principles and consistently delivers distinctive insight with unwavering excellence, it cultivates a powerful inner core—a legacy—that remains steadfast even amid external market shocks.     Magnetism is the unique brand energy radiated by influential organizations. This magnetic force is not driven by revenue or marketing prowess alone—it emanates organically from deeply held values and an authentic organizational culture. For the MZ generation, the meaning of work and sense of vocational mission now outweigh mere compensation. They are drawn not by conditions, but by purposeful direction and contagious energy. Organizations fueled by clear direction and values-based conviction naturally attract talent, ignite potential, and amplify collective impact through their magnetism.   Connection is more than formed relationships—it is the key to unlocking the future. Enduring connections are not built on information, but on shared context and purposeful intent. The true strength of a connection is not measured by “who introduced whom,” but by the value it generates and the opportunities it catalyzes. In an age where speed can easily dilute relationships, an organization’s network power lies not in the number of contacts, but in its ability to cultivate and sustain long-term, mission-aligned strategic partnerships that evolve and scale together.   Ultimately, legacy is the philosophy, magnetism is the culture, and connection is the mission that looks toward the future. An organization must intentionally architect its structure to survive, consistently build upon its core standards to grow, and consciously uphold social responsibilities to remain relevant to society. Only then can it transcend the ordinary, build a meaningful brand, set the industry benchmark, and become a defining symbol of its era.   For the past 25 years, HRCap, a Top 10 Global Executive Search & HR Consulting firm, has been designing and refining its corporate structure deeply anchored in these three pillars. As we enter the next chapter—HRCap 2.0—we are boldly preparing for another 25 years, leading the future of work as a sustainable, symbolic brand that builds legacy, radiates magnetism, and drives connection.   Stella H. Kim, SPHR HRCap – SVP, Head of Americas & Chief Marketing Officer 전문가 칼럼 스텔라김 stellakim HRCap 에이치알캡 HR Recruit 채용 레거시 마그네티즘 커넥션 AI 기업

2025.05.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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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연방 하원의원>, 레거시·기부 입학 금지 법안 발의

연방 하원의원 영 김(가주 40지구·사진)이 대학 입학 시 기부자나 졸업생 자녀에게 우대 혜택을 주는 입학 제도(레거시 입학)를 금지하는 초당적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은 지난 10일 공식 제출됐으며, 의회 안팎으로 공정한 대학 입시 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의원은 펜실베이니아주 민주당 소속 서머 리 하원의원과 함께 ‘학생을 위한 공정한 대학 입시법안(Fair College Admissions for Students Act, H.R. 2809)’을 공동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레거시(legacy) 또는 기부자 자녀에게 입학 우대를 제공하는 대학에 대해 연방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많은 대학이 학생의 실력보다 배경에 의존해 입학을 결정해왔다”며 “이제는 모든 학생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나 역시 1세대 대학 졸업자로서 교육이 인생의 문을 열어준다는 사실을 체험했다. 이 법안은 모든 학생이 배경과 상관없이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의원은 “레거시 입학 제도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며 인종차별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법안은 부유하거나 인맥이 있는 소수에게만 유리한 입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원에서도 제프 머클리(민주·오리건), 존 케네디(공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이 동일한 내용을 담은 동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최인성 기자하원의원 레거시 대학 입시법안 레거시 입학 기부 입학

2025.04.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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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이비리그·UC 계열 대입 결과…레거시·어퍼머티브 철회, 기회 확대

3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미국의 교육계에서 중요한 시기로, 중학생들은 사립 고등학교에 지원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며, 고등학생들은 대학 입시 결과를 받는 등 희비가 엇갈리는 때이다. 아직 모든 대학의 입학률 등 수치들을 다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발표된 2025년 가을학기(클래스 오브 2029) 대학 입시 결과를 통해 주요 대학들의 입학 동향을 살펴보자.   ▶SAT 시험 점수 의무화 몇몇 아이비리그 대학들(예: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다트머스 대학)은 SAT 점수 제출을 다시 의무화하면서, 학생들의 대학 준비 방향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STEM 전공 지망자나 국제학생의 경우, 표준화 시험 성적이 다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SAT 고득점을 노리는 전략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반면 컬럼비아, 프린스턴 대학은 시험 점수를 옵션으로 하는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2023년 어퍼머티브 제도 폐지 이후, 2025년 입시부터 해군사관학교는 입학 심사 시 인종, 민족, 성별 등을 고려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른 연방 사관학교와 명문 대학들에서도 입학 기준의 변화가 논의되고 있으며,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레거시 입학 제도 철회 이 제도의 철회는 명문 사립대의 입학 구조를 크게 바꿔 놓고 있다. 스탠퍼드, USC 같은 대학에서는 레거시 지원자에 대한 우대가 줄어들면서 전체 지원자 수가 증가했고, 특히 1세대 대학 진학자(First-Gen)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렸다. 애머스트칼리지와 존스홉킨스대는 실제로 저소득층 학생의 입학률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흐름은 점점 더 많은 대학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조기 지원(Early Action/ Early Decision) 이 지원 방법의 지원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4-2025 입시 사이클에서는 EA 지원자가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ED 지원자 수도 4% 상승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일반 전형을 피하고자 하는 전략과 입학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조기 지원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연간 소득 상향 하버드대학교는 2025년부터 부모의 연 소득이 20만 달러 이하인 가정의 학생들에게 수업료 전액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고소득층 위주의 아이비리그 이미지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다.   ▶합격률이 높아진 대학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완화되거나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컬럼비아 대학은 최근 캠퍼스 내 시위와 반전 운동이 계속되며 캠퍼스 분위기에 피로감을 느낀 일부 지원자들이 타 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났고, 이에 따라 2025년 입시에서는 합격률이 소폭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학생 안전에 대한 우려 역시 지원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UC 계열 대학의 변화 UC 계열 대학들은 SAT나 ACT와 같은 표준화 시험 점수를 아예 고려하지 않는 ‘Test-Blind’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원자들의 시험 점수 제출 여부와 관계없이 입학 심사에서 해당 점수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2025년 가을학기 지원자의 경우, 추수감사절 휴일 시기를 고려하여 지원 마감일이 기존 11월 30일에서 12월 2일로 연장되었다. 이는 지원자들에게 추가적인 시간을 제공하여 지원서를 완성하고 제출할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였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보스턴 에듀케이션아이비리그 레거시 아이비리그 대학들 대학 입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2025.04.06. 19:00

[사설] 가주의 ‘레거시 입학’ 금지 의미

가주 대학들의 ‘레거시 입학(Legacy Admission)’ 제도가 전면 금지된다. ‘레거시 입학’은 동문이나 주요 기부자의 자녀 등에게 입학 특혜를 주는 제도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레거시 입학’을 금지하는 법안(AB 1780)에 서명하며 “대학 교육의 문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주는 이미 1998년부터 주립대학의 ‘레거시 입학’을 금지한 바 있어 새 법은 주요 사립대학으로 이를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레거시 입학’은 아이비리그 등 이른바 명문 대학들이 주요 기금 확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제도다. 즉, 부모가 특정 대학에 많은 돈을 기부하면 자녀의 해당 대학 입학은 보장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부는 물론 학벌의 대물림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연방 교육부 산하 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00개 가까운 대학에서 레거시 입학 사례가 있었다.      ‘레거시 입학’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지난해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이후다. 연방대법원이 형평성을 이유로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소수계에 혜택을 주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없앴으면, 부유층 백인이 주 수혜자인 ‘레거시 입학’도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탠퍼드와 USC의 지난해 레거시 입학생 비율이 14% 정도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전국의 ‘레거시 입학생’은  적지 않은 숫자일 것이다.        특혜 폐지는 물론 대학 내 다양성 확대를 위해서도 ‘레거시 입학’ 제도는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레거시 입학 제도를 금지한 주는 가주 외에 콜로라도. 메릴랜드, 버지니아, 일리노이 주 등에 불과하다. 더 많은 주 정부와 대학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최대 규모인 가주에서의 AB1780 시행은 의미가 크다. ‘어퍼머티브 액션’이 위헌이면   ‘레거시 입학’도 위헌이다.   사설 가주의 레거시 레거시 입학생 금지 의미 현재 레거시

2024.10.02. 18:41

가주 ‘레거시 입학’ 전면 금지…뉴섬 서명, 내년 9월부터 시행

앞으로 가주 지역 대학에서는 ‘레거시 입학(Legacy Admission)’이 전면 금지된다.   레거시 입학 제도는 입시에서 동문 자녀 및 기부자 관련 학생을 우대하는 정책으로 그동안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대입 지원서 심사에서 기부자나 동문 자녀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레거시 정책을 금지하는 법안(AB 1780)에 서명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현재 뉴섬 주지사는 법안 서명 마감일(9월30일)에 맞춰 각종 법안에 서명 또는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관계기사 4면〉   관련기사 과잉행동 유발 색소 간식, 학교서 금지…뉴섬 주지사 각종 법안 결정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 드림’은 운이 좋은 소수에게만 주어져서는 안 된다”며 “고등 교육의 문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가주에서는 레거시 입학 정책을 불법으로 규정해왔지만, 이를 위반하는 대학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9월 1일 부터는 각 대학이 AB 1780 준수와 관련해 보고서를 매년 가주 법무부에 제출해야 한다. 만약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법무부는 위반 대학을 기소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USC의 경우 레거시 정책을 통해 입학한 학부생은 총 1791명이었다. 전체 입학생 중 14.5%에 해당한다. 스탠퍼드대학의 경우는 295명(전체 입학생 중 13.6%)이 레거시 정책을 통해 입학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레거시 완료 레거시 입학 레거시 정책 전체 입학생

2024.09.30. 20:46

뉴욕주 사립대 10곳 중 7곳, ‘레거시 입학’ 운영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 시 소수계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이후, 대학 동문 자녀의 입학 우대 정책인 ‘레거시(Legacy) 입학’ 제도의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뉴욕주 내 사립대학 중에는 10곳 중 7곳 이상이 입학 지원자를 판단할 때 해당 대학을 졸업한 동문과 관련이 있는지 따져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일리뉴스가 비영리단체 ‘에듀케이션리폼나우’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주 내 사립대 상당수는 레거시 입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 지역 공립대학의 경우 3분의 1 이상이 입학 지원자가 동문과 관련이 있는지 따져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넬대의 경우 이미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 전부터 레거시 입학 문제가 이슈가 된 바 있다. 2018년 코넬대 학생들은 레거시 입학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으며, 결국 코넬대 학생회가 거의 만장일치로 레거시 입학 관행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2021년 기준 졸업생의 거의 17%가 레거시 입학으로 학교를 다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콜게이트대 역시 신입생의 약 7%가 동문의 자녀 또는 손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레거시 입학 제도로 지원한 학생의 3분의 1은 합격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전체 합격률(12%)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레거시 입학 제도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앤드류 고나데스(민주·22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은 뉴욕주에 위치한 대학들의 레거시 입학을 금지시키는 법안(S4170A)을 대표 발의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레거시 뉴욕주 레거시 입학 뉴욕주 사립대 뉴욕주 상원의원

2023.07.17. 20:40

소수계 대입 우대 여부에 졸업생 자녀 특혜도 타격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졸업생의 자녀들에게 특혜를 주는 일명 '레거시' 입학 전형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라고 대입 전문 매거진이 내다봤다.   '인사이드하이어에드'는 7일 '어퍼머티브 액션이 레거시 입학 없앨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연방대법원이 심리 과정에서 대입 심사 과정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우선할 수 없는 것처럼 가족에게 입학 우선권을 주는 레거시 입학 정책도 고려할 대상인지 아닌지를 토론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케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이 대입 심사과정에서 지원자의 배경과 개인적 특징을 고려하고 가치 있게 여길 수 있지만, 인종을 우선할 수는 없다는 원고의 주장에 2개의 지원자 에세이를 예로 들면서 레거시 정책에 따라 지원자에게 주는 입학 기회의 정당성에 대해 질문했다고 전했다. 또 잭슨 대법관의 주장에 닐 고서치 대법관도 동조했다고 밝혔다.   잭슨 대법관이 제시한 첫 번째 사례는 남북전쟁 이전부터 여러 세대에 걸쳐 살고 있으며 이번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입학하면 5세대에 걸쳐 다닌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에세이다. 반면 두 번째 케이스는 지원자가 노스캐롤라이나에 여러 세대에 걸쳐 거주하는 흑인이며 대학에 입학해 가문의 유산을 기리고 싶다고 적혀 있다.     잭슨 대법관은 하버드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소송한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 담당 변호사에게 "첫 번째 지원자는 가족의 배경이 입학심사과정에 고려 대상이 되지만, 두 번째 지원자는 인종과 연결돼 있어 평가받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서치 대법관은 "대학들은 입학심사에서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평가한다. 기부자들의 자녀이거나 동문 레거시, 운동 특기 등이다. 부유한 대학들이 인종을 고려하는 요소를 없애고 진짜 다양성을 성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또 다른 대법관 브렛 캐버노도 정부를 대변하는 변호사에게 인종 중립적 입학으로 충분히 다양성에 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기부자의 자녀나 레거시 같은 것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런 대법원의 입장에 대해 비영리 교육재단 교육개혁의 제임스 머피 시니어 정책 분석가는 "레거시 입학 전형은 동문 자녀들에게 선천적 이점을 제공하며 주로 백인이 해당한다. 이는 체계적인 인종차별"이라며 레거시 전형의 철폐를 주장했다.   장연화 기자연방대법원 레거시 레거시 입학 레거시 정책 동문 레거시

2022.11.07. 21:58

“명문대 레거시 입학제도 운명, 어퍼머티브 액션 판결에 달려”

명문 사립대학 동문 자녀들에게 입학 사정에서 혜택 주는 ‘레거시’ 입학제도의 운명이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여부 판결에 달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3일 NYT는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이 아시안 학생들을 차별한다며 제기된 소송과 관련해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릴 경우 레거시 입학제도 또한 명분을 잃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을 통해 각 대학이 입시 과정에서 객관화된 시험 점수만 아니라 인종·가정환경·소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판결을 내릴 경우, 지원자의 부모 중 한 명이 동문이라는 이유로 입학 사정에서 혜택을 주는 레거시 입학제도 또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방대법원은 오는 10월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심리를 시작해 2023년 6월 경 최종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스틴 드라이버 예일대 법대 교수는 “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을 금지한다면, 레거시 입학제도 또한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소송을 제기한 비영리단체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은 레거시 입학제도의 폐지가 입학사정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없앨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반면 현재 레거시 입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대학들은 “레거시 제도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가족 같은 동문 문화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옹호하고 있다. 또 레거시 제도를 통해 동문들이 더 많은 도네이션을 해 재정적으로도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8년 고등교육 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H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 42%, 공립대 6%가 레거시 입학제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예일대의 경우 2022~2023학년도 가을학기 입학생(Class of 2025) 1789명 중 250명(14%)이 레거시 입학제도를 통해 입학한 학생으로 파악된다.   하버드대는 공식적으로 레거시 입학제도 혜택을 받은 입학생 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자체 설문조사에서 올 가을학기 입학생 중 15.5%가 혜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명문 사립대는 레거시 제도 포기를 선언했다. 2020년 존스홉킨스대는 레거시 제도 폐지를 발표했고, MIT와 칼텍은 레거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심종민 기자입학제 레거시 레거시 입학제도 레거시 제도 가을학기 입학생

2022.07.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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