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버릇처럼 일만 열심히 했다. 그리고 지난 몇 달 외로움과 우울증으로 정신적 위기에 다다른 그는 목적지를 향해 가듯 저축을 했다. “목적지가 있어야 해!” 밤에 마지막으로 택시 문을 닫으면서 혼잣말처럼 내뱉어 말하곤 했다. 온종일 사람들을 목적지로 데려다주면서, 정작 그는 가구 딸린 허름한 셋방 말고는 갈 곳이 없었다. 작은 마을과 마음의 평화, 이것이 목적지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레이디스』 ‘이제까지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를 만끽해 본 적이 없었던’ 남자는 뉴욕을 떠나 ‘잃어버린 형제애의 낙원’ 같은 작은 마을에 머물며 최고의 아침을 맞는다. 그러나 한 소녀와 가까이 지내는 게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짧은 소설은 그가 이곳에서도 떠나는 장면으로 끝난다. ‘한 발 한 발 디딜 때마다 마을이 허물어져 내렸다.… 강이 사라질 때까지, 해가 위치를 바꿀 때까지 마을이 등 뒤에 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걷고 또 걸었다. 키 큰 풀밭을 헤치며 발이 음침하게 쉭쉭 소리를 냈다.’ 단편 ‘최고로 멋진 아침’의 일부다. 영화로도 옮겨진 ‘리플리’ 시리즈와 ‘캐롤’ 등으로 유명한 ‘서스펜스의 대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초기 단편 16편을 묶은 책이다. 문장으로 읽는 책 레이디스 정신적 위기 평화 이것 초기 단편
2025.02.26. 19:34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지휘 김영정)이 창립 7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단원들의 솔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7시 노크로스 실로암한인교회(담임목사 박원율)에서 열린 음악회는 찬양, 뮤지컬곡 등 다양한 장르의 솔로곡으로 구성됐다. 플레이리스트에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아리아 등이 포함됐다. 앙상블 관계자는 "단원들이 개인의 성악적 기량을 다지고 음악적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레이디스 앙상블은 2016년 창단 이래 코로나 시국에도 쉬지 않고 연습을 이어왔으며, 애틀랜타 인근 지역에서 꾸준히 봉사 및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3·1절 10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 파리 대사관에 초청돼 공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예원 앙상블 사무장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오디션을 치르고 입단할 수 있다"며 "연습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세광침례교회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404-884-5809 윤지아 기자레이디스 앙상블 레이디스 앙상블 콘서트 성료 애틀랜타 레이디스
2023.05.25.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