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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31마일, 두렵지 않아…F1 최고 속도 기록 발테리 보타스 인터뷰

핀란드 군대 스나이퍼 출신이자 포뮬러 원(F1)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231.5mph) 기록을 보유한 남자.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의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36.사진)에게 붙는 수식어다. 2013년 데뷔한 보타스는 F1 무대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드라이버다. 메르세데스팀의 또 다른 주전 드라이버인 키미 안토넬리의 멘토를 맡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메르세데스 F1 시범 주행(쇼런) 행사에서 드라이버로 나섰을 당시, 한국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보타스는 올 시즌 메르세데스팀에서 마지막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내년부터는 캐딜락 F1팀의 주전 드라이버로 이적한다. 레이싱 드라이버들은 대부분 7세 이하 때부터 카트 레이싱을 시작해 F4, F3, F2를 거치는 단계를 밟는다. 수백만 명의 드라이버 가운데 선택된 보타스는 그 여정을 온몸으로 증명해온 선수다. 지난 20일 ‘2025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한국 팬들과의 추억, F1 드라이버로서의 삶, 그리고 이적을 앞둔 속내를 들어봤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는데.     “정말 놀라웠다. F1의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체감하고, 또 F1을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팬들을 보고 너무 놀랐다. 지난 2013년때 한국에서 레이싱을 했는데 그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올해는 리저브 드라이버로 시즌을 보냈는데.     “F1을 다른 각도에서 보는 법을 배웠다. 내년을 위한 동기부여가 더 커졌다. 그 결과 올해 목표였던 ‘주전 시트 확보’를 이룰 수 있었다”     -다른 각도라 하면.     “한 발짝 뒤에서 F1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신선했다. 12년 동안 늘 서킷 위에서 레이스뿐 이었는데 올해는 시간을 갖고 F1이라는 스포츠 전체와 팀 운영 방식을 관찰할 수 있었다. 예전보다 F1이라는 스포츠에 대한 존중이 더 커졌다.”     -F1의 화려함 속에 어떤 이면이 있나.     “그랑프리와 그랑프리 사이 얼마나 바쁜지 많은 사람이 모른다. 대회 기간 드라이버와 팀은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 가운데 있다. 그랑프리 사이에는 이동과 행사 참석, 파트너사 이벤트, 주행 리뷰 작업 등 숨은 업무도 많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집에 머무는 날이 적다.”     -속도가 두려웠던 적 없나.     “없다. 속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즐긴다.”     -평소 운전할 때는.     “완전히 다르다. 속도는 서킷에서만 낸다(웃음).”     -군 경험이 F1 생활에 준 영향은.     “군대에서 팀워크를 배웠다. 함께하는 것이 혼자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끈기와 회복력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었다.”     -내년에 주전 드라이버로 복귀하는데.     “흥분된다. 부담이나 긴장감은 전혀 없다. 다시 레이스를 뛸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장 크다.”     -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미 캐딜락팀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회의도 자주 하고 있고, 곧 시뮬레이터 작업도 시작한다. 다가오는 겨울 동안에는 주로 체력훈련을 하고, 내년 1월부터는 각종 테스트가 시작되기 때문에 벌써부터 바쁘다.”     -다음 시즌 목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트랙 안팎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첫 시즌 동안 팀이 꾸준히 발전하도록 기여하는 것이 일단 현실적인 목표다. 그렇다고 월드 챔피언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절대 안 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인터뷰 시속 레이싱 드라이버들 주전 드라이버 리저브 드라이버

2025.11.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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