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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비 낼 돈 없지만 총 있다”…투자금 갈등이 부른 계획 범행

텍사스주 캐롤튼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본지 5월 6일자 A-1면〉은 사업 투자금과 렌트비 갈등 끝에 벌어진 계획 범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첫 총격 이후 피해자 자택까지 찾아가 추가 범행을 저지른 뒤 극단적 선택까지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댈러스서 대낮에 한인 총격으로 2명 사망   캐롤튼 경찰국은 6일 “용의자 한승호(69·사진)씨가 피해자 5명 모두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거래 과정에서 생긴 금전 문제로 피해자들에게 분노를 느끼고 복수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첫 총격은 지난 5일 오전 9시57분쯤 캐롤튼 한인타운 내 케이타운 플라자에서 발생했다. 당시 조성래씨와 피해자들은 사업 관련 미팅을 위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리에서 한씨가 나타나 총격을 가했다. 현장에서는 총상을 입은 성인 4명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조성래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김모씨 2명과 유모씨(케이타운 플라자 소유주) 등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한씨는 사건 직전 피해자들에게 “렌트비를 낼 돈은 없지만 총은 있다”고 말하며 총으로 위협한 뒤 휴대전화를 빼앗았고, 이후 짧은 대화 끝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조성래씨는 오스틴 한인상공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재미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첫 사건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11시13분쯤 올드 덴튼 로드 2700블록의 한 아파트에서 또 다른 총격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은 케이타운 플라자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내부에서 숨져 있는 남성 1명을 발견했다.   두 번째 사망자는 부동산 업계 종사자인 조용학씨로 확인됐다. 조씨는 자택 아파트 내부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한씨가 조씨가 평소 현관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이를 이용해 집 안으로 들어가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한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와 부상자 5명은 모두 한인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12분쯤 한씨를 캐롤튼 한인타운 내 H마트 인근에서 추격 끝에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체포 직전 H마트 수산 코너 지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갈등 배경에는 7만5000달러 규모의 투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씨는 유모씨와 조용학씨 소개로 지난해 케이타운 플라자 내 횟집을 인수했다. 이후 조씨와 유모씨가 조지아 부동산 투자도 권유했고, 한씨는 조씨에게 7만 달러, 유씨에게 5000달러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가 대신 렌트비를 내주기로 했지만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고, 이후 한씨가 투자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베르토 아레돈도 캐롤튼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와 피해자들은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사업 관련 미팅 도중 총격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무작위 범행이나 증오범죄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댈러스 한인회와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의소 등 한인단체들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특정 사업 분쟁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소문 확산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성철 댈러스 한인회장은 “이번 사건은 증오범죄나 무차별 범행이 아니다”라며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댈러스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피해자들과 용의자 모두 지역사회에서 오래 활동해온 사업가들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서로 오랜 기간 알고 지내던 사이여서 지역사회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댈러스와 캐롤튼 지역 한인사회는 현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제단을 마련했으며 장례 비용과 유가족 지원을 위한 모금도 준비 중이다.  강한길 기자렌트비 투자금 렌트비 갈등 사업 투자금 케이타운 플라자

2026.05.0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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