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뉴저지주가 전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렌트시장으로 꼽혔다. 급등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정책을 이어가자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상당수 렌트 시장에 머무른 가운데, 공급은 한정적이었던 터라 경쟁이 높아졌다. 북부 뉴저지주의 경우 뉴욕시 출퇴근은 용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렌트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렌트카페(RentCafe)가 발표한 '렌트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겐·에섹스·허드슨·패세익카운티 등이 포함된 북부 뉴저지주가 전국에서 렌트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혔다. 해당 지역은 렌트 경쟁률이 뉴욕시 맨해튼에 비해 두 배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카페는 주택 공실률과 점유율, 동시에 경쟁하는 잠재 임차인 수, 렌트 갱신율, 신규 주택 점유율 등을 파악해 종합적으로 렌트 경쟁률을 분석했다. 특히 북부 뉴저지주엔 임차인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입주율이 97%에 육박하며, 렌트 갱신율은 72.2%로 높았다. 보고서는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북부 뉴저지주에서 렌트로 생활하며 뉴욕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를 즐기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집을 구매하기 위해 뉴욕시 접근은 가까우면서도 렌트와 생활비, 세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에 거주하면서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부 뉴저지주 다음으로 렌트 경쟁률이 높은 곳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등이 꼽혔다. 뉴욕시 맨해튼의 경우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지긴 했으나, 렌트 경쟁이 치열한 전국 상위 20위권엔 들지 않았다. 다만 브루클린은 전국에서 렌트 경쟁이 14번째로 높은 곳으로 꼽혔다. 브루클린 렌트 경쟁률 역시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들이 몰려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브루클린 지역 입주율은 96%에 달하지만, 신규 공급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게다가 브루클린 주민의 3분의 2 수준인 65%가 기존 렌트를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렌트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동시에 평균 9명의 임차인 후보가 경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렌트시장 뉴저지 북부 뉴저지주 렌트 경쟁률 렌트 경쟁력
2023.03.17. 20:56
뉴욕시 렌트시장이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함께 오르자 주택 매매시장은 주춤하고 있지만,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렌트 시장에 눌러앉으면서 단기적으로 렌트는 더 오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같은 가격에 더 넓은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퀸즈·브루클린 렌트가 특히 인기다. 1일 경제 매체 크레인스뉴욕이 렌트중개회사 REZI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2분기 뉴욕시에서 신규 렌트가 시장에 나온 뒤 계약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21일이었다.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줄어든 수준으로, 렌트가 시장에 나오면 잠재 세입자들이 앞다퉈 몰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렌트 경쟁이 심화하면서 뉴욕시 평균 렌트는 약 23% 올랐다. 맨해튼에서는 소호·트라이베카 지역의 평균 렌트가 6458달러로 가장 높았다. 허드슨야드·첼시·플랫아이언 등을 아우르는 지역 평균 렌트가 5360달러로 뒤를 이었고, 배터리파크시티(5254달러), 웨스트빌리지(5163달러) 등의 평균 렌트도 월 5000달러를 넘었다. 맨해튼 외에선 브루클린 덤보(4359달러)와 윌리엄스버그(4320달러) 평균 렌트가 가장 높았다. 퀸즈 서니사이드(3507달러)와 롱아일랜드시티(3354달러)도 높은 평균 렌트를 기록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집을 사는 것을 고민하던 이들이 렌트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고, 이런 상황 때문에 맨해튼 외곽 렌트까지 덩달아 오르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트리트이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웹사이트에서 퀸즈 매스페스·브루클린 브라운스빌과 선셋파크, 이스트 플랫부시·맨해튼 이스트할렘 등의 검색 기록이 급증했다. 세입자들이 눈을 돌리면서 브루클린에서 신규 렌트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8일밖에 되지 않았다. 전년동기대비 40%나 줄어든 기간이다. 퀸즈에서도 신규 렌트 계약 기간까지 걸리는 시간은 31% 줄어든 반면, 가격은 22% 올랐다. 한인 여성 K씨(44)는 “팬데믹 가격(월 2000달러)에 렌트를 구했었는데, 집주인이 30%를 올려달라고 해서 브루클린 지역을 알아봤는데 역시 비쌌다”며 “타주로 이사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렌트시장 뉴욕 뉴욕시 렌트시장 뉴욕 렌트시장 브루클린 렌트
2022.09.01.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