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최고 실력자는 ‘로라 루머’
최근 뉴욕타임즈(NYT)와 영국 가디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로 극우 정치 활동가 ‘로라 루머(32세)’를 꼽았다. 루머는 공식적인 정부 직책이 없으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상징하는 인물로 급속히 부각되고 있다. 15일 루머가 소셜 미디어에 “팔레스타인과 연계된 단체들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치료하는 행위는 문제는 미국 안보의 매우 큰 위협”이라고 주장하자, 연방국무부는 16일 이스라엘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미국 방문 비자 발급을 전격 중단시켰다. 루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에도 깊숙히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마이크 왈츠 전 국가안보 보좌관과 알렉스 웡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경질된 배경에도 루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루머는 고위직 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에 몸담은 일반 관료들에 대한 세세한 품평과 검증을 시도하고 있다. 루머가 의심하는 인물들은 개별적으로 성명을 내며 “정치적 야망이 없다”고 공개 해명을 내놓고 있다. 루머는 2020년 연방하원의원 선거 출마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총애를 받고 있다. 작년 대선 캠프에서 공식 직책 없이 캠프 활동을 총괄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공직에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롭게 트럼프 행정부 내의 ‘암행어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기 껄끄러운 일을 루머가 처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MAGA 지지층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가 될 소지가 있다면 즉각 공격해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루머의 소셜미디어 X는 17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중에는 JD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도 포함돼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로라 루머
2025.08.17.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