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미룬 로터리<원형 교차로> 이제야 착공…주민이 해냈다
LA 한인타운 4가와 뉴햄프셔 애비뉴 교차로에 마침내 새 횡단보도와 로터리(원형 교차로)가 들어선다. LA시가 10년 넘게 미뤄온 사업이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본지 8월 8일자 A-3면〉 교통 전문 매체 ‘스트리츠블로그 LA’는 “LA교통국(LADOT)이 13일부터 해당 교차로에 공식 안전시설 설치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LADOT은 이번 주말까지 임시 임시 로터리와 이에 맞춘 새로운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콜린 스위니 LADOT 대변인은 “차단봉, 페인트, 표지판 등으로 교차로를 정비할 것”이라며 “상설 로터리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임시 로터리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상설 로터리는 2026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곳은 지난 7월 나디르 가바레테(9)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숨진 장소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사고 이전부터 로터리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시정부는 예산을 확보하고도 사업을 수차례 지연시켜 왔다. 사고 이후 교통안전 시민단체 ‘크로스워크 컬렉티브 LA’와 주민들은 시정부의 늑장 대응을 지적하며 시 승인 없이 직접 횡단보도 표시를 만들기도 했다. 해당 교차로는 한인타운 내에서도 차량 통행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또 도로 경사와 시야 제한으로 사고 위험성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임시 로터리 설치로 안전 개선 효과가 예상되지만, 시정부의 늑장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주민들은 LADOT 웹사이트(ladot.lacity.gov/4thstreet)를 통해 로터리 설계안과 교차로 안전 개선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는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로터리와 회전교차로는 중앙에 원형 구조물이 있다는 점은 같지만 통행 우선권이 다르다. 회전 교차로는 이미 진입한 차량이 우선이나, 로터리는 새로 진입하는 차량이 우선이다. 우선권 구조에 따라 사고 위험이 달라지는 만큼 운전자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교차로 로터리 원형 교차로 임시 로터리 로터리 설치
2025.11.13.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