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호흡 곤란 일으키는 미국발 진드기 캐나다로 북상

 미국 북부에서 병원체를 옮기는 새 진드기 종들이 캐나다 쪽으로 북상하면서 보건당국과 연구진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물린 뒤 육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론스타진드기(lone star tick)까지 캐나다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름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시민들도 진드기 예방 수칙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육류 알레르기 일으킬 수 있는 론스타진드기   미국 북부에 서식하던 일부 진드기 종은 매년 약 50km씩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는 이미 40종이 넘는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종은 라임병을 옮기는 검은다리진드기(Blacklegged tick) 또는 사슴 진드기(Deer tick)다. 물리면 발열과 피로감, 과녁 모양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과 심장,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이 특히 주목하는 종은 론스타진드기다. 이 진드기는 사람에게 심각한 육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를 옮긴다. 미국 메인주의 정원사 캐리어 씨는 론스타진드기에 물린 뒤 소고기를 먹고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다. 그는 소고기 섭취 뒤 온몸이 가렵고 두드러기가 생겼으며, 호흡이 어려워지는 응급 상황까지 겪었다고 말했다. 즉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사례다.   아카디아 대학교 연구진의 첨단 방역 체계 가동   노바스코샤주 아카디아대학교는 최근 캐나다 진드기 연구혁신센터를 열고 진드기와 진드기 매개 질환 연구에 나섰다. 센터를 이끄는 니콜레타 파라오네 교수는 진드기의 행동과 병원체 전파 과정을 파악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연구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임병을 포함한 여러 진드기 매개 질환은 아직 예방과 치료 수단이 충분하지 않아, 병원체 확산 경로를 미리 파악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센터는 앞으로 론스타진드기를 보안 시설 안으로 들여와 생태적 특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실험실에서는 인공 피부가 장착된 장비를 활용해 미국 개진드기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 장비를 통해 진드기를 성충까지 키우고 번식시키는 데 처음 성공했다. 이런 기초 연구는 진드기의 활동 방식과 병원체 전파 능력을 분석하고, 더 효과적인 진드기 예방 제품을 개발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또 검은다리진드기가 옮기는 포와산 바이러스처럼 현재 치료법이 없는 질환에 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 농가 재산 피해 부추기는 아시아 롱혼 진드기   캐나다 농가가 주의하는 또 다른 진드기는 아시아긴뿔진드기(Asian long-horned tick)다. 소 등 가축에게 빈혈을 일으킬 수 있고 치료하지 않으면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소를 키우는 팀 마시 씨는 송아지나 임신한 암소가 폐사하면 농가는 한 번에 수천 달러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시 씨는 진드기가 긴 풀에 올라가 동물에 달라붙는 습성을 고려해 울타리 주변 풀을 베어내며 대비하고 있다. 농가들은 진드기 유입을 완전히 막기 어렵다고 보고 방목 환경과 관리 방식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파라오네 교수는 산책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바지 밑단을 양말 안에 넣어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집에 돌아온 뒤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기본 습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진드기 론스타진드기 북부 진드기 예방 진드기 매개

2026.05.12. 16:39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