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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를 가다…베가스 한복판 폭풍질주…할리우드 별들도 총출동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밤거리로 셀러브리티들이 몰려들었다.   실베스터 스탤론, 자레드 레토, 폼 클레멘티에프, 마크 월버그 등 세계적인 할리우드 배우들부터 존 레전드, 루다크리스, 보이즈 투 맨, 아델 등 유명 가수들이 모습을 보였다. 고든 램지, 알랭 뒤카스 등 스타 셰프들은 물론이고 패리스 힐튼, 마이클·브루스 버퍼 형제, 세계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까지 총출동했다.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할 정도다.   이들이 모인 건 시상식이나 음악 축제 때문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들의 경주인 포뮬러 원(F1)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관계기사 2면〉   ‘2024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서킷에서 개최됐다. F1은 1인승 오픈휠 차량 경주의 1부 리그를 뜻한다. 차량들은 ‘머신’으로 불리며 최고 시속 248마일(약 400km)로 최소 190마일 이상의 구간을 질주한다.     F1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힌다. 주최 측에 따르면 30만 명이 대회를 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집결했다.     한국에서도 F1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4회에 걸쳐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렸고, 최근에는 인천광역시가 대회 유치를 적극 추진 중이다.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도 F1 관련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엄청난 스피드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와 그랑프리 대회의 의미 등을 취재하기 위해 자동차 엔진 굉음이 가득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봤다.    라스베이거스=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   230마일 도심 질주, 아드레날린 굉음 솟구쳐    라스베이거스 호텔 사이로 굉음 속 미친 속도 레이싱 경찰·군까지 투입 도로 통제   거리에 유니폼 관광객 붐벼 한인 팬들도 곳곳 응원전 2,3위 추월전 탄성 쏟아져   지난 23일 오후 11시 화려한 조명이 수 놓인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거리. ‘부아앙’ 굉음이 잇따라 귓가를 때린다. 자동차 엔진 소리가 온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다.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은 굉음이 울릴때마다 환호성을 지른다. 이들이 열광하는 건 포뮬러 1(이하 F1) 차량의 엔진음이다. F1 차량 20대가 무려 시속 230마일 넘는 속도로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호텔 사이를 빠르게 질주하고 있다.     대회의 피날레인 본선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오전부터 스트립 거리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곳곳에 F1 팀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간다. 레드불 레이싱부터 페라리, 맥라렌, 메르세데스-AMG 등 팬들이 입고 있는 유명 F1 팀의 유니폼들은 대회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F1 매장을 찾은 인파도 많았다. 플라밍고 호텔 1층에 있는 F1 팝업 스토어에서 페라리팀의 유니폼을 구경하던 윌리엄 커밍스는 “F1 경기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 온 건 아니지만, F1 팀 유니폼을 착용한 사람이 많이 보여 구경하러 왔다”며 “기념 삼아 하나 사야겠다”고 말했다.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국기를 두른 팬들도 있었다. 아르헨티나 국기를 두르고 있는 두 여성은 프랑코 콜라핀토(윌리엄스 레이싱)을 응원하기 위해 국기를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호텔 곳곳에도 행사장이 설치돼 F1 팬은 물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베네시안, 코스모폴리탄, 벨라지오 등은 호텔 내부에 F1 차량을 전시하고 있었다. F1 차량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있는가 하면, 처음 보는 차량이 신기해서 오랜 시간 구경하는 사람도 있었다.       경기 준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도심 거리를 무대로 한 경기인만큼 도로 통제부터 진행됐다. 경찰은 물론 예비군까지 도로 통제에 투입됐다. 이스트 플라밍고 로드 선상에 위치한 홀스슈 호텔 앞에는 라스베이거스경찰국 차량과 네바다주 방위군 험비 여러 대가 길을 막았다.       패독(Paddock) 건물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패독은 F1 선수 및 팀 관계자, VIP 관람객 전용 공간으로 차량 정비, 선수 대기 및 휴식, VIP 관람 등이 이뤄지는 곳이다. 서킷이 F1 그랑프리의 본무대라면, 패독은 백스테이지다.     팀의 초청을 받았거나 패독 클럽 티켓을 구매한 경우는 VIP로 분류된다. VIP 티켓 한장의 가격은 무려 1만 달러가 넘는다. 일반 티켓도 싸지 않다. 평균 티켓 가격은 1617달러다. 이번 시즌 열린 24번의 그랑프리 대회 중 입장 가격이 가장 비싸다.     4시 30분쯤 페라리팀의 샤를 르클레르가 F1 선수 중 가장 먼저 패독에 도착했다. 경기를 앞두고 집중력을 위해 사람들을 피해 빠른 속도로 팀 클럽(전용 공간)을 향해 걸어갔다. 뒤이어 맥라렌 팀의 오스카 피아스트리 선수도 도착했다.       유명인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4시 50분쯤 마이클·브루스 버퍼 형제가 패독에 도착했다. 이들은 미국 최고의 링 아나운서다. 갑자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F1 경기를 진행하러 왔나”며 웅성댔다. 이날 두 형제는 경기 시작 전 선수 퍼레이드의 진행을 맡아 분위기를 예열시켰다. 뒤이어 영화 ‘화이트 칙스’로 유명한 배우 테리 크루즈와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가수 루다크리스 등도 도착했다.       오후 8시. 피트 레인에는 전운이 맴돌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인 막스 페르스타펀이 속한 레드불 레이싱팀 차고 앞에서 엔지니어들의 타이어 교체 연습을 하고 있다. 엔지니어 4명이 F1 차량을 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어오면 대기 중인 엔지니어들이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했다. 위잉거리며 소리를 내는 특수 전동 드라이버를 이용해 타이어 4개를 교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초 남짓이다.     바로 옆 애스턴 마틴팀도 같은 방법으로 타이어 교체 연습을 하고 있다. 반면, 페라리팀 차고에서는 엔지니어들이 몸풀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민첩함이 가장 중요하다. 엔지니어들까지 스트레칭과 팔벌려 높이뛰기를 하고 있다.       오후 9시 30분쯤 되자 피트 레인에 수많은 VIP 관람객이 몰려 들었다. 팀 차고와 차량, 그리고 선수들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자레드 레토, 실베스터 스탤론, 폼 클레멘티에프 등 배우들과 고든 램지, 패리스 힐튼 등 유명인들이 코앞에서 지나간다. 피트 레인이 인파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선수들은 차량이 위치한 서킷으로 향했다. 메르세데스-AMG팀 소속 루이스 해밀턴, 조지 러셀과 페르스타펀의 얼굴에는 웃음이라고 찾아볼 수 없다.     오후 10시. F1 차들이 굉음과 함께 스키드마크를 내며 출발했다. 이어 밤하늘에서는 헬리콥터 여러 대가 생중계를 위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굉음이 도시에 울려 퍼지자 관중석에 앉아있는 수많은 관람객도 덩달아 환호했다. F1 차량이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랜드스탠드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한인 박모씨는 “워싱턴 DC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여행 온 김에 F1을 보러 왔다”며 “엔진 소리와 빠른 스피드로 아드레날린이 마구 치솟는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르클레르와 페르스타펀이 2, 3위를 다투며 서로 추월전을 펼치자 사람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10번째 순서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 선수가 천천히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모습에 사람들이 경이롭다 듯이 쳐다봤다. 또 38번째 랩에서 세르히오 페레즈(레드불 레이싱)가 한 코너에서 두 선수를 한 번에 추월하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경기가 시작되자 스트립 거리를 거닐던 인파의 움직임 속도가 느려졌다. F1 측은 서킷과 거리 곳곳에 가림막을 설치해 길거리에서 경기가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호기심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람들이 까치발을 들고 가림막 사이로 경기를 보는가 하면, F1 차량을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 차량이 자신의 앞을 지나칠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오후 11시 22분. 승자가 결정 났다. 러셀이 1시간 22분 05.969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같은 팀의 해밀턴, 페라리팀의 카를로스 사인츠가 2, 3위로 들어왔다. 메르세데스-AMG팀 차고는 축제 분위기였다. 이번 그랑프리 1, 2위를 배출했다. 엔지니어, 팀 관계자 등 서로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레드불 레이싱팀 차고 또한 축제 분위기였다. 되레 메르세데스-AMG팀 관계자들보다 더 신나 보였다. 그 이유는 바로 페르스타펀이 이번 시즌 챔피언을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그랑프리 5위를 기록한 페르스타펀이지만, 시즌 2위인 랜도 노리스(맥라렌)와 우승 포인트 격차를 넓히면서 2024 F1 시즌 챔피언이 되었다. 페르스타펀은 차고로 돌아와 자신을 발굴하고 키워준 헬무트 마르코 레드불 레이싱팀 상임고문을 꽉 안았다.     이번 그랑프리 우승자와 시즌 챔피언이 결정되자, 패독의 팬들도 환호하며 이번 그랑프리를 끝까지 축제처럼 즐겼다. 패독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인 마이클 홍씨는 “F1 때문에 오렌지카운티에서 왔다”며 “이렇게 가까이서 경기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14세 때부터 40년 넘게 F1 팬을 자처했다. 홍씨는 페라리팀 팬이다. 페라리팀 재킷까지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르클레르도 순위권에 들 수 있었는데 사인츠만 포디움에 올라 아쉽다”며 “다음에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랑프리는 단순한 모터스포츠가 아니다. 굉음 속에 수십만 명의 아드레날린이 응집되는 축제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포뮬러 원 F1 2024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조지 러셀 루이스 해밀턴 실베스터 스탤론 존 레전드 패리스 힐튼 라스베이거스 F1 경기 라스베가스 고든 램지 막스 베르스타펜 김경준

2024-11-27

본인 직접 겪은 노동법 위반만 제소

남가주한국기업협회(KITA·회장 김한수)가 지난 17일 루이스 브리스보이스 로펌과 함께 PAGA 클레임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PAGA 클레임이 최근 캘리포니아 내 한국계 기업에서 대두되고 있는 이슈로, 근로자가 본인 또는 여러 근로자를 대표해서 고용주의 노동법 위반을 주장하는 청구를 의미한다. PAGA는 소장에 제기된 노동법 위반 사항을 모두 겪어야만 제소가 가능하게 되는 등 최근 개정돼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이다.   발표는 루이스 브리스보이스 로펌의 윌리엄 모셔 변호사, 한국 법무법인 화우의 송찬미 변호사가 맡았다.     윌리엄 모셔 변호사는 PAGA 클레임과 일반 집단 소송 비교, PAGA 클레임의 사전 절차, 페널티 계산 방법, 사전 중재 합의 유효성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셀린 심 변호사가 직장 내 성희롱 클레임을 주제로 발표했다.   KITA와 루이스 브리스보이스는 캘리포니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을 위한 법률 지원의 목적으로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루이스 브리스보이스 로펌은 PAGA 클레임 대응 사건을 대리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계 기업이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을 하며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주력해왔다.     ▶문의:(323)939-9500 이은영 기자노동법 위반 노동법 위반 한국계 기업들 루이스 브리스보이스

2024-10-20

[연방대법원 판결 2제] 문신 비자 거부·가정폭력범 총기 제한 합법

▶문신 때문에 영주권 기각은 합법   영주권 신청자의 몸에 새겨진 문신 때문에 비자 발급을 거부한 연방 정부의 조치는 타당하다는 연방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1일 연방 대법원은 6대3으로 시민권자 배우자 비자를 신청한 루이스 아센시오 코르데로(47)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엘살바도르 주재 미 영사관의 결정은 합법하다고 판결했다.     미국에서 불법체류하던 코르데로는 2008년 LA에서 만난 민권 변호사 산드라 무뇨즈(54)와 2년 후 결혼한 뒤 시민권자 배우자 자격으로 영주권을 신청했다.     코르데로는 2015년 영주권 비자를 받기 위해 모국인 엘살바도르로 돌아가 주재 미국 영사관을 방문해 담당 영사와 인터뷰를 하던 중 가슴에 새겨진 LA 지역의 악명높은 갱 조직 MS-13의 문신이 드러났다. 당시 영사는 코르데로의 가슴 문신을 사진 촬영하고 갱단에 합류한 이유와 전과기록 등을 질문했으며, 코르데로가 친구와의 싸움으로 체포된 기록을 확인했다.   코르데로는 이후 비자 발급이 거부됐으며, 당시 인터뷰에 동행했던 아내 무뇨즈 변호사는 LA에 돌아온 후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본지 2024년 1월 5일자 A-4면〉 관련기사 문신 때문에 영주권 기각…대법원서 심리…엘살바도르 갱단 출신 소송   ▶가정폭력범 총기소지 제한 판결   21일 연방 대법원은 8대1로 가정 폭력에 연루된 사람의 총기 소지 권리 제한은 합법하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조건적으로 제한하는 첫 사례다.     이 케이스는 지난해 가정 폭력으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 총기 소지 제한을 받게 된 한 텍사스 출신의 자키 라히미가 연방 정부를 상대로 미국인의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수정헌법 2조를 위반했다고 제기한 소송이다.     존 G. 로버츠 대법원장은 이날 판결문에 “건국 이후 미국의 총기법에는 다른 사람에 신체적 해악을 위협하는 개인의 총기 오용을 막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수정헌법 2조가 모든 미국인에게 총기 무장을 허용하지만, 가정과 가족 구성원의 보호를 위해 기본권을 일부 박탈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날 판결에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는 “가정 내 위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무장의 권리는 잠시 유보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해당 용의자의 무장 권리를 제한한 주 정부와 연방 법무부의 결정에 동의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연방대법원 루이스 아센시오코르데로 가정폭력범 총기소지 시민권자 배우자

2024-06-23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고양이, 꽃, 말, 새의 봄 소풍

영화 한편을 보았다 ‘내사랑‘, 캐나다의 민속화가 모드 루이스의 삶과 그림에 대한 스토리였다. 모드 루이스에게는 오두막 전체가 캔버스였다. 바깥 세상을 볼 수 있는 작은 창문 하나와 자신을 떠나지 않을 한 사람을 기다리는 오두막이 그녀의 세상이었고 우주였다.     꽃을 그리다 보면 꽃길을 만나게 되고 그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망의 어두움에서 멀어져 향기로운 꽃길을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삶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이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선천성 류머티즘이라는 희귀병으로 어두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자그마한 키에 가슴에 붙는 턱, 움츠러드는 어깨, 손가락마저 굳어져 가는 아이여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교육받으며 성장했다. 크리스마스카드를 엄마와 함께 그리며 행복해했던 그녀는 자연스레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말이 끄는 눈썰매가 눈 덮인 언덕을 오르고, 깜깜한 밤에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하늘을 그리며 그녀의 마음엔 한장 한장 고운 그림이 눈처럼 쌓이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기쁨이었고 후에 그림에 몰두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32살에 아버지가 사망하고 2년 뒤 어머니마저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오빠 찰스가 부모의 유산을 독차지하고 그녀를 이모 집으로 보내게 된다. 그녀는 오래지 않아 자신을 무시하는 이모로부터의 독립을 생각하게 된다. 우연히 ’같이 살거나 집안일 해줄 사람 구함‘ 광고를 보고 찾아간 그곳에서 까칠한 에버렛 루이스를 만나 얼마 후 낚은 양말 한 쌍처럼 결혼하게 된다.     에버렛은 생선을 팔아 살고 있는 어부였는데 아주 작고 전기도 없는 어둠침침한 오두막에 살고 있었다. 그녀는 어둡고 칙칙한 오두막을 환하고 아름답게 색칠해 갔다. 칙칙한 부엌 벽에, 하나밖에 없는 창문 유리에, 들어오는 문에 그림을 그렸다. 처음에 에버렛은 그녀가 온 집안을 그림으로 장식하는 것에 화를 내었다.     그러나 점차 그녀의 그림을 인정하게 되었다. 어머니와 함께 그린 크리스마스카드를 5센트에 팔던 기억을 살려 틈틈이 그림을 그려 팔기 시작했다. 타고난 재능을 가졌지만 미술교육을 받지 못한 그녀의 그림은 자연스럽고 꾸밈없고 따뜻하였다. 오두막 외벽 나무에도 꽃 그림을 그려 마을 주민들에게 그녀의 오두막은 사랑 받는 명소로 유명해졌다.     마침내 캐나다 CBS 방송에서는 그녀의 삶과 그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그림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녀는 굽은 뭉툭한 손으로 그림에 몰두하였다. 캐나다 전역뿐 아니라 미국까지 그녀의 명성이 퍼져나갔다. 캐나다 총리, 미국의 닉슨 대통령도 그녀의 작품을 구입할 정도로 이미 그녀는 유명화가가 되어있었다.     주문이 밀려왔지만, 처음과 똑같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녀의 명성과 어울리지 않게 그림 가격은 5달러, 10달러를 넘지 않았다. 그녀는 물질보다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교감과 행복을 나누는 일에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알 필요도 없는 듯 돈을 더 주고 많이 사겠다는 사람들에게도 한 두 점 이상은 팔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녀의 그림을 원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복을 나누어 주기 원해서였다.     “바라는 게 별로 없어요. 붓 한 자루면 돼요.“ ”내 인생 전부가 액자 속에 있어요.“ 그녀는 처음과 끝이 같은 여자였다. 좁은 공간에서 시작된 그녀의 행복은 거리로 동네로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67세의 나이에 그녀는 작은 오두막과 그림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작은 오두막에서 남편 에버렛과 욕심 없는 행복한 삶을 살았던 그녀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부와 명예에 찌든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위대한 화가는 아니었지만 순수하고, 아름답고, 단순한 그녀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선생님이요, 또 아름다운 화가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삶의 어두움을 극복하고 고양이, 꽃, 말, 새와 평생의 친구로 함께한 캐나다가 사랑한 민속화가 모드 루이스.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사람은 세상을 다 가진 사람이다. 작은 오두막이 그녀의 가진 모든 것이었는데 그녀는 누구보다 행복했고 그 행복한 시간을 고스란히 그림으로 남기고 떠났다. 그녀를 생각하는 한낮의 오후는 지나가고 있고 애꿎은 나무는 머리에 자꾸 꽃을 피운다. 꿈을 꾸라고, 행복하라고…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고양이 소풍 오두막과 그림들 에버렛 루이스 오두막 외벽

2024-05-06

덴버 4위, 세인트 루이스 1위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가 낀 연말 휴가철(holiday season)에는 전세계의 가족들이 재회하고 함께 기념하기 위해 수백 또는 수천 마일을 여행하는 매우 뜻깊고 즐거운 기간이다. 하지만 휴가철 여행시에는 안전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 홈 보안 회사인 ‘비빈트’(Vivint)는 최근 국립 사고 기반 보고 시스템(National Incident-Based Reporting System/NIBRS)의 데이터, 휴일 보안과 관련된 구글 트렌드 검색, 에어비앤비(Airbnb) 리스팅의 보안 기능, 등록된 이웃 감시(Neighbourhood Watch) 그룹 및 국립 보험 범죄국(National Insurance Crime Bureau) 통계를 토대로 휴가철 미국에서 가장 안전하지 못한(unsafe) 10대 도시를 선정했다. 가장 안전하지 못한 도시 1위의 불명예는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게 돌아갔다. 이어 델라웨어주 뉴와크가 2위,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가 3위(60.20점)를 기록했고 4위는 덴버였다. 5~10위는 워싱턴주 시애틀, 버몬트주 벌링턴, 버몬트주 러틀랜드, 조지아주 애틀랜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순이었다.       비빈트의 조사에 따르면,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 콜로라도주의 덴버가 ‘휴가철 범죄에 가장 위험한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 10만명당 NIBRS 보고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세인트 루이스, 솔트 레이크 시티, 덴버의 순이었다. 또한 델라웨어주의 뉴와크와 버몬트주의 러틀랜드가 휴일 범죄와 관련된 온라인 검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의 주택 소유자 5명 중 2명은 지난 2번의 휴가철 동안 재산 범죄 피해를 경험했으며 피해자의 절반은 손실액수가 100달러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집이 비어있거나 불이 꺼져있거나 우편물이 쌓여있거나 집앞 드라이브웨이에 차가 없는 경우 절도피해를 많이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은혜 기자미국 세인트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 세인트 루이스 솔트레이크시티 콜로라도주

2024-01-08

[살며 생각하며] 오 캐나다

4년째 인도하고 있는 나의 영어 북클럽([email protected])에서는 영어로 쓰인 심리학 계통의 책을 읽으며 영어 실력도 향상하고, 책을 통해 정신적 성숙을 도모하는 것 외에 한 가지 목표가 더 있다. 삶의 여정을 함께 하는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만나 영화도 보고, 미술관도 가고, 맛집 방문과 산책도 했었다. 올해부터는 힐링 여행으로, 1월 크루즈 여행과 7월 메인주 로드 트립에 이어 지난주 캐나다 로키에 다녀왔다.     캐나다 로키 안에서 지낸 며칠은, 자연이 주는 힐링을 기대 이상 경험한 시간이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만년설과 빙하를 왕관처럼 머리에 얹은 웅장한 암벽들, 그리고 그 아래 에메랄드빛 빙하호들은 감탄 그 자체였다. 그중에서도 로키의 다섯개의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인 레이크 루이스가 기억에 남는다. 빅토리아 여왕의 9남매 중 넷째 공주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 호수는, 빅토리아 여왕이 유독 몸이 약했던 루이스 공주가 안타까워, 자신의 이름을 딴 빅토리아 산이 품고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을 그리 지었다고 한다. 레이크 루이스 주변을 이어폰을 꽂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걷고 있을 때, 거대한 자연이 생생히 살아나 치유의 말을 건네 오던 순간이었다!   이틀 후, 레이크 루이스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곤돌라를 타는 곳으로 갔다. 날씨가 너무 좋아 리프트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자, 맞은편 산 중턱에, 빅토리아산 품에 박힌 옥빛 보석 같은 레이크 루이스가 보였다. 놀라운 것은 나중에 사진을 보니, 산의 빙하에서 젖병을 빨고 있는 아기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십년 이상을 가이드를 하셨던 분도 생각 못 해봤다는 발견이었다. 약한 딸을 걱정했던 엄마의 심정이 빙하에서 그런 모양을 만들어낸 것 같았다. 그렇지, 어떤 자식인들 어미 마음에 박힌 그런 한 보석 아니겠는가! 그 빅토리아 산과 레이크 루이스 모습을 마음 깊이 담아놓고자, 내려오는 리프트에서는 말을 잃었던 그 날이었다.     이웃 나라 캐나다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사실상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주인이었던 원주민들의 운명은 어느 나라에서건 가슴이 아프다. 조상부터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강제로 이주시켜 인디언 보호지역으로 옮겨진 이들, 자녀들은 정부 기숙 학교로 보내져 문화 말살을 당해야 했다. 지금 정부에서 큰 생활비를 지급하지만 도박 등으로 다 탕진하고, 보호지역에서 나와 도시에서 홈리스로 살아가는 원주민들도 많다고 한다. 영국인, 프랑스인들이 들어올 때 아편과 위스키를 무한 제공했고, 건강한 삶을 위한 조건이 형성되지 않는 이 원주민들은 마약, 음주, 도박 중독이 대대로 이어지는 피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노후 생활비 보장과 무상 의료 혜택의 나라, 나무만 잘라 팔아도 국민을 230년간먹여 살릴 수 있다는 나라, 원주민에 대한 잘못은 미국과 다름없었지만, 원주민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보상 재판에서 원주민 손을 들어주어 보상금을 계속 지급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니 조금 위안이 되었다. 단지 소셜 워커인 나로서는, 원주민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느껴졌다.     산악 도로 93번 내내 이어지는 빙하 얹은 바위산들과 그 아래 옥빛 호수들의 세계로부터 빠져나오고 싶지 않지만, 차는 다시 야속하게도 공항이 있는 캘거리를 향해 달린다. 오 캐나다, 마음속 깊이 담아온 에메랄드 호수의 찰랑거림이 오래가기를!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캐나다 캐나다 로키 지난주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2023-08-16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자연이 주는 감동 속으로 떠나볼까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과장되지 않은 감동을 선사하는 곳은 단연 캐나다 로키 산맥이다.     북미 대륙의 등뼈 역할을 하고 있는 로키산맥은 미국의 뉴멕시코 주에서 캐나다 알버타 주와 브리티시 주까지 연결된 약 2700마일 길이의 북미 대륙에서는 가장 긴 산맥이지만 캐나다 로키에 더 많은 감동의 장소들이 산재해 있어 이곳을 찾는 이유다. 그러나 이곳은 겨울 내내 눈에 덮여 있다가 매년 5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품을 열고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매년 5월 중순 출발하는 삼호관광의 '캐나다 로키산맥 5일'은 서부 캐나다의 아름다운 도시 밴쿠버와 밴쿠버 섬, 빅토리아 시와 로키산맥의 비경들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일정이다.     ▶컬럼비아 아이스 필드 설상차   재스퍼 국립공원에 거대한 얼음 평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를 '컬럼비아 대빙원'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갈라져 흐르는 아싸바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위에 특수 설상차를 운영하는 회사가 부르스터(Brewster’s Ice Age Adventure)인데 1939년에 착공한 관광도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컬럼비아 빙원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설상차를 타고 왕복 약 5km 되는 곳 얼음 밭 한가운데에 발을 디디게 되는데 발을 디디는 곳의 얼음의 두께만도 약 300m정도다. 캐나다 로키산맥 관광 시 빼놓으면 안되는 중요 관광지다. 오가는 길에 곰이나 산 양,엘크 등 야생 동물들을 만나는 신나는 경험은 보너스다.   ▶레이크 루이스   캐나다 국립공원은 1885년도 밴프 국립공원이 처음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그곳에 위치한 세계적인 비경 중 한 곳인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는 깎아지른 듯한 3464m 빅토리아 산에 얹혀있는 빙하가 녹아 형성된 에메랄드 빛 호수지만 호반에 위치한 호텔 샤토 레이크 루이스(Chateau Lake Louise)와 더글러스퍼 숲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온 듯 하다. 해발 5690피트에 위치한 관계로 매년 6월 초 정도가 되어야 호수가 녹지만 겨울에는 이곳에서 얼음조각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호수에 스케이트장이 만들어져 설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 호수의 원래 이름은 원주민 스토니 인디언들이 부르던 '작은 고기의 호수'였으나 당시 캐나다 총독 마르뀌스데 로네(Marquis de Lorne) 부인이며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인 루이스 공주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리고 루이스 호수에서 3.5km 거리에 위치한 약 400m 높이의 산 위 산책로를 차로 오르면 '구름 속의 호수'라고 불리는 아그네스(Lake Agnes)가 나타난다. 산행 중 멋진 티하우스에서 마시는 한 잔의 차는 호수와 빙하와 숲이 녹은 향이 되어 두고두고 잊혀 지지 않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레이크 루이스 스키 케이블카를 타고 반대편 산 정상에서 조망하는 레이크 루이스의 모습이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감동을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감동이 찾아 오지 않는다. 감동을 찾아 자연 앞에 서는 순간, 자연은 수 만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자연 감동 캐나다 로키산맥 레이크 루이스 루이스 호수

2023-04-06

[별별영어] 언버스데이(Unbirthday)

매일이 생일인듯 특별한 기분일 수 있을까요?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에선 가능합니다.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소설 아시죠? 만화영화 버전의 한 대목을 소개할게요.   양복 입은 ‘3월 토끼(March Hare)’와 ‘이상한 모자 아저씨(Mad Hatter)’가 예쁜 주전자들을 채우며 파티를 열어요. 지나가던 앨리스가 생일이냐고 묻자 그들은 정색하며 말합니다.   “Statistics prove that you have one birthday. Imagine! Just one birthday every year! Ah, but there are three hundred and sixty-four unbirthdays. Precisely why we’re gathered here to cheer. (통계에 따르면 너에겐 한 번의 생일이 있지. 상상해봐, 해마다 단 하루의 생일이라니! 하지만 364일의 비생일이 있네. 바로 그래서 우리가 여기 모여 축하하는 거야.)”   이 장면은 디즈니 영화사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소설의 후편에 있는 이야기를 신나는 노래 ‘The Unbirthday Song’과 함께 수록해 알려졌어요. 중독성 있는 후렴구는 “A very merry unbirthday to you(생일이 아닌 날 축하해요)!”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죠? ‘unbirthday’는 흔히 보는 단어가 아닙니다. 우리말로 ‘비(非)생일’인데, ‘-이 아닌’ 즉, 부정의 의미인 접두사 ‘un-’은 ‘unhappy(불행한)’나 ‘untrue(진실하지 않은)’처럼 형용사와 자주 결합하지 명사와는 거의 결합하지 않잖아요? 이 접두사는 동사와도 결합하는데 이때는 부정이 아닌 ‘역으로’라는 의미죠. 예를 들어 ‘undo(원상태로 되돌리다),’ ‘unwind(감은 것을 풀다)’처럼요. 그러나 ‘un-’이 명사와 바로 결합한 경우는 ‘unrest(불안정)’같이 흔히 쓰지 않는 단어 하나를 겨우 떠올릴 수 있는 정도예요. 즉, 아무 단어에 접사를 붙인다고 새로운 단어가 되진 않는 거죠.   물론 일반적인 방식을 벗어나면 주목을 끕니다. 1970년대 세븐업은 코카콜라와 펩시가 장악한 음료 시장에 ‘uncola’라는 신조어를 내세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각인시켰죠.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지만 이처럼 관행을 깨는 일이 가능해요. 언어의 생명력은 사용자들의 창의성에 의해 빛을 발하고 예술가가 만든 독창적인 말은 세상을 특별하게 바라보게 해줍니다.   어쩌면 캐럴은 ‘unbirthday’를 통해 생일에만 축하받는 것이 서운했던 어린이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 아닐까요? ‘비생일’을 축하하자는 말은 우리의 매일 매일이 축복받아 마땅하다고 일깨워 줍니다. 혹시 오늘이 ‘언버스데이’인가요? 행복한 날 보내세요!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별별영어 unbirthday unbirthday song 루이스 캐럴 단어 하나

2022-06-29

모기지 이자율 2년10개월만에 4%선 돌파

‘모기지 초저금리의 시대는 끝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때맞춰 모기지 이자율이 2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4%선을 뚫었다.   추가 상승 전망까지 있어 전문가들은 주택 바이어는 물론, 홈오너와 셀러까지 모두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7일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은 지난주 3.85%에서 이번 주 4.16%로 뛰었다. 재융자로 인기인 15년 만기 고정금리 상품은 3.09%에서 3.39%로 올랐다.   프레디맥은 4% 이상 기록은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프레디맥은 전국 80개 모기지 렌더를 대상으로 매주 이자율을 조사한다. 반면 전국 2200여개 회원사를 둔 모기지은행협회(MBA)가 파악한 이자율은 이미 지난달 4%를 넘었고 이번 주는 4.27%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월 2.65%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해 연중 절반 이상 기간 동안 3%를 밑돌았다. 그러나 연준이 그동안 시장 안정을 위해 취했던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조치를 지난주 완료하면서 이자율이 치솟았다.   여기에 전날 기준금리가 3년 3개월 만에 0.25%포인트 오르면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2.24%까지 치솟아 2019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모기지 금리까지 끌어 올렸다.   일각에서는 모기지 이자율 4%도 길게 보면 낮은 수준이라고 하지만 현재 오른 집값까지 더하면 주택 바이어의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과거 4%였던 시절의 전국 주택 중간값은 27만7000달러로 현재보다 26% 저렴했기 때문이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7만5000달러로 오른 주택 중간값에 4% 금리를 적용하면 월 페이먼트 부담은 이전보다 매달 340달러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자율 상승으로 재융자 수요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블랙나이트’는 재융자를 받아 월 페이먼트를 낮출 수 있는 홈오너가 지난해 2월에는 1800만명에 달했지만 지난 2월 기준으로는 400만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너드월렛’의 홀든 루이스 모기지 전문가는 “주택시장의 모든 참여자가 고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고민에 빠질 것”이라며 “바이어는 더 싼 집을 찾아야 하고, 홈오너는 주택담보 대출 이자율 상승에 맞춰 금리 쇼핑에 나서야 하며, 셀러는 오퍼를 낸 바이어가 과연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올해 안에 6차례 예고된 것과 관련해 MBA는 연말까지 모기지 이자율 전망을 4.5%로 제시했다.   이날 ‘뱅크레이트’ 설문조사에서 다음 주도 이자율이 오를 것이란 응답은 절반을 차지했고, 40%는 내릴 것으로, 10%는 유지될 것으로 답했다.   조사에서 상승을 점친 플로리다 애틀랜틱대의 켄 존슨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안전자산 선호 등 모든 요인이 이자율 상승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반면 하락을 예측한 ‘시에라 퍼시픽 모기지’의 마이클 베커 매니저는 “채권시장이 오랜만에 경험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일시적으로 과민반응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류정일 기자이자율 모기 기준금리 인상 이자율 상승 루이스 모기지

2022-03-17

[오늘의 생활영어] check in on (someone): (특히 아플 때) 상태가 어떤지 살피다

 (Lois is talking to her daughter Kasey…)   (로이스가 딸 케이시와 얘기한다…)   Lois: What are you doing today?   로이스: 오늘 뭐 할 거니?   Kasey: I'm going to the mall with some friends from work. And you?   케이시: 일 끝나면 친구 몇 명하고 샤핑 몰에 갈 거예요. 엄마는요?   Lois: I'm going to check in on my Uncle Louis.   로이스: 루이스 삼촌 상태가 어떤지 가봐야지.     Kasey: Is he sick?   케이시: 삼촌 아프셔요?   Lois: He was laid up with a cold all last week.   로이스: 지난 주 내내 감기로 누워계셔.   Kasey: How old is Uncle Louis?   케이시: 루이스 삼촌 연세가 어떻게 돼요?   Lois: I forget but he's getting on.   로이스: 생각 안나는데 연세가 좀 드셨어.   Kasey: Give him my love and tell him I hope he feels better soon.   케이시: 제가 사랑한다고 전해주시고요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주세요.     Lois: I will.   로이스: 그러자.   Kasey: I'll see you later.   케이시: 이따 봐 엄마. 기억할만한 표현   *(one) is laid up with (something): (무엇 때문에) 아프다 누워있다.     "He's laid up with a broken leg he got in a soccer game."   (그 사람은 축구 경기를 하다 다리 골절상을 입고 누워있어요.)   *(one) is getting on: 나이를 먹다 (getting on in years라는 표현도 씀.)   "My grandfather is getting on."   (우리 할아버지는 연세가 드시나 봐.)     *give (one) your love: (누구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Jim: "Are you going to see your sister?"   (짐: 네 누이 만날 거야?)   Roger: 'Yes I am.'   (라저: 응 만날 거야.)   Jim: "Well give her my love when you see her."   (짐: 있잖아 만나면 안부 좀 전해줘.)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check 상태 check in 루이스 삼촌 getting on

2021-12-13

[오늘의 생활영어] check in on (someone): (특히 아플 때) 상태가 어떤지 살피다

(Lois is talking to her daughter Kasey…)   (로우이스가 딸 케이시와 얘기한다…)   Lois: What are you doing today?   로우이스: 오늘 뭐 할 거니?   Kasey: I‘m going to the mall with some friends from work. And you?   케이시: 일 끝나면 친구 몇 명하고 샤핑 몰에 갈 거예요. 엄마는요?   Lois: I’m going to check in on my Uncle Louis.   로우이스: 루이스 삼촌 상태가 어떤지 가봐야지.     Kasey: Is he sick?   케이시: 삼촌 아프셔요?   Lois: He was laid up with a cold all last week.   로우이스: 지난 주 내내 감기로 누워계셔.   Kasey: How old is Uncle Louis?   케이시: 루이스 삼촌 연세가 어떻게 돼요?   Lois: I forget but he‘s getting on.   로우이스: 생각 안나는데 연세가 좀 드셨어.   Kasey: Give him my love and tell him I hope he feels better soon.   케이시: 제가 사랑한다고 전해주시고요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주세요.     Lois: I will.   로우이스: 그러자.   Kasey: I’ll see you later.   케이시: 이따 봐 엄마.   기억할만한 표현   *(one) is laid up with (something): (무엇 때문에) 아프다, 누워있다.     “He’s laid up with a broken leg he got in a soccer game.” (그 사람은 축구 경기를 하다 다리 골절상을 입고 누워있어요.)   *(one) is getting on: 나이를 먹다 (getting on in years라는 표현도 씀.)   “My grandfather is getting on.”   (우리 할아버지는 연세가 드시나 봐.)     *give (one) your love: (누구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Jim: “Are you going to see your sister?”   (짐: 네 누이 만날 거야?) Roger: ’Yes, I am.‘  (라저: 응, 만날 거야.) Jim: “Well, give her my love when you see her.” (짐: 있잖아, 만나면 안부 좀 전해줘.)오늘의 생활영어 check 상태 check in 루이스 삼촌 getting on

2021-11-09

[오늘의 생활영어] check in on (someone): (특히 아플 때) 상태가 어떤지 살피다

 (Lois is talking to her daughter Kasey…)   (로우이스가 딸 케이시와 얘기한다…)   Lois: What are you doing today?   로우이스: 오늘 뭐 할 거니?   Kasey: I‘m going to the mall with some friends from work. And you?   케이시: 일 끝나면 친구 몇 명하고 샤핑 몰에 갈 거예요. 엄마는요?   Lois: I’m going to check in on my Uncle Louis.   로우이스: 루이스 삼촌 상태가 어떤지 가봐야지.     Kasey: Is he sick?   케이시: 삼촌 아프셔요?   Lois: He was laid up with a cold all last week.   로우이스: 지난 주 내내 감기로 누워계셔.   Kasey: How old is Uncle Louis?   케이시: 루이스 삼촌 연세가 어떻게 돼요?   Lois: I forget but he‘s getting on.   로우이스: 생각 안나는데 연세가 좀 드셨어.   Kasey: Give him my love and tell him I hope he feels better soon.   케이시: 제가 사랑한다고 전해주시고요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주세요.     Lois: I will.   로우이스: 그러자.   Kasey: I’ll see you later.   케이시: 이따 봐 엄마.   기억할만한 표현   *(one) is laid up with (something): (무엇 때문에) 아프다, 누워있다.     “He’s laid up with a broken leg he got in a soccer game.” (그 사람은 축구 경기를 하다 다리 골절상을 입고 누워있어요.)   *(one) is getting on: 나이를 먹다 (getting on in years라는 표현도 씀.)   “My grandfather is getting on.”   (우리 할아버지는 연세가 드시나 봐.)     *give (one) your love: (누구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Jim: “Are you going to see your sister?”   (짐: 네 누이 만날 거야?)   Roger: ’Yes, I am.‘  (라저: 응, 만날 거야.)   Jim: “Well, give her my love when you see her.” (짐: 있잖아, 만나면 안부 좀 전해줘.)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check 상태 check in 루이스 삼촌 getting on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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