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대형 미술관 잇단 개관…LACMA부터 브로드 확장까지
LA가 대형 뮤지엄·미술관 개관이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문화 지형의 변화를 맞고 있다. 올해부터 2028년 LA올림픽 전까지 굵직한 문화공간들이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어서 LA가 세계적인 예술 허브로 한층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LA카운티미술관(LACMA)의 새 전시관인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다. 총 7억20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공간은 4월 회원 대상 공개를 거쳐 5월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된다.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페터 춤토르가 설계한 이 건물은 거대한 콘크리트 조형물 같은 외관이 특징이며, 11만 스퀘어피트 규모에 90개 전시실을 갖췄다. 개관전은 시대나 매체별 구분 대신 태평양·인도양·대서양·지중해를 축으로 작품을 배치해 새로운 감상 동선을 제시한다. 엑스포지션파크에서는조지 루카스와 멜로디 홉슨이 설립한 ‘루카스 뮤지엄 오브 내러티브 아트’가 9월 개관한다. 이곳에는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 관련 소품과 제작 자료, 만화·삽화·대중문화 기록물 등이 대거 전시된다. 대형 옥상 정원과 조경 설계도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몰입형 예술집단 미우 울프도 LA에 진출한다. 웨스트 LA 하워드 휴스 복합단지 내 옛 시네마크 극장을 활용해 1990년대 영화관을 재해석한 상설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SF적 상상력과 초현실적 설치, LA 특유의 꿈과 좌절의 서사를 담아낸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터키계 미국인 작가 레픽아나돌의 AI 아트 뮤지엄 ‘데이터랜드’도 더 그랜드 LA에서 문을 연다. 자연 데이터를 학습한 자체 AI 모델과 향기, 영상, 몰입형 공간을 결합한 전시를 통해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후에도 글렌데일의 아르메니안 아메리칸 뮤지엄,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의 항공우주센터, 더 브로드 확장관 등이 차례로 개관을 앞두고 있다. 특히 더 브로드 확장 프로젝트는 약 1억 달러가 투입돼 2028년 올림픽 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전시 공간을 70% 이상 확대한다. 기존 ‘허니콤’ 구조와 대비되는 매끈한 신관이 연결되고 야외 안뜰과 공연 공간, 공개형 수장고가 포함돼 관람 경험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루카스 뮤지엄 미술관 개관 몰입형 예술집단
2026.03.22.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