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샴푸도 리필 시대…생활용품 '리필 스토어' 확산
생활용품을 기존 용기에 다시 담아 사용하는 ‘리필 스토어’가 확산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최근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 가능 용기에 세제 등을 채워 판매하는 리필 매장 수백 곳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플로리다 탬파에 위치한 ‘루프카 리필 제로웨이스트 스토어’에서 고객은 직접 가져온 용기에 비누,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을 필요한 만큼 채워 구매할 수 있다. 용기 무게를 먼저 측정한 뒤 제품을 채우고 채운 양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는 과거 우유, 탄산음료, 맥주 등을 담는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던 순환 시스템을 현대적인 소비 방식으로 재도입한 것이다. 최근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는 ‘순환경제’의 트렌드 속 재사용 기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 측에 따르면 일부 고객은 동일한 용기를 수년간 반복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 다만 재사용이 항상 환경적 이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는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정 횟수 이상 반복 사용해야 환경적 이익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세라믹 머그컵은 온실가스 배출, 물 사용,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일회용 컵보다 환경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최소 4회에서 최대 32회 이상 재사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필을 위해 먼 거리를 가야 할 경우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증가해 환경적 효과를 상쇄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이 같은 리필형 소비 시스템은 LA 인근 지역에서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패서디나의 ‘리 그로서리(re_ grocery)'에서는 고객이 개인 용기를 가져와 식료품과 세제 등 생활용품을 필요한 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는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일부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폐기물 감소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채 기자쓰레기 스토어 리필 스토어 리필 매장 재사용 기반
2026.03.13. 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