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마당에 농구공이 굴러들어왔다고 6세 소녀와 그 부모, 그리고 다른 이웃에게까지 총격을 가하는 일이 벌어졌다. 노스 캐롤라이나 개스턴 카운티 경찰과 연방 수사당국은 현재 이 용의자를 찾고 있는데 그는 지난 12월 슬레지해머(긴 손잡이가 달린 큰 망치)로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개스턴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 44분경 911 긴급전화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건으로 남자 성인 1명과 여자 청소년 1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외에 다른 남성 1명이 추가로 총상을, 다른 여성은 총탄에 스치는 부상을 당했다. 경찰 측은 이날 사건이 용의자 집과 가까운 거리에서 아이들이 농구를 하다 농구공이 그의 마당으로 들어가자 용의자가 공을 찾으러 오는 아이와 그 부모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일 기자야구공 마당 카운티 경찰국 노스 캐롤라이나 경찰 측은
2023.04.20. 10:30
겨울방학에 동생들과 방안에서 놀고 있으면 어머니는 “아유! 정신없다. 마당에 좀 나가 놀아라”고 우리를 마당으로 내몰았다. 우리 집에는 제법 큰 마당이 있어 동생, 친구들과 공기놀이도 하고 고무줄놀이도 했다. 6·25 한국전쟁 후에는 폭격으로 무너진 큰 공장의 콘크리트 바닥이 동네 아이들의 놀이마당이 되었다. 결혼 후 우리 부부는 ‘마당놀이’라는 국악 창극 공연을 거의 매년 보러 다녔다. 심청전,배비장전,봉이김선달 등등 한국 고전 소설을 국악으로 공연하는 무대였다. 사각형 무대가 가운데를 차지했고 관객들은 계단식 의자에 둘러앉아 구경했다. 엿 목판을 맨 엿장수가 ‘철컥철컥’ 가위 소위를 내며 관객 사이로 엿을 팔러 다니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마당놀이는 시작됐다. 이민 올 때 친구가 ‘방자전’ 비디오를 선물로 줘 심심할 때 여러 번 보았고 지인들에게 빌려주기도 했다. 출연진의 춤과 창이 어우러지는 마당놀이는 지금도 잊지 못할 추억의 장면이다. 마당은 항상 즐겁게 뛰놀던 때를 생각나게 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또 하나의 특별한 마당이 있다. 이 글이 실리는 ‘독자마당’이다. ‘독자마당’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었던 특별한 마당이다. 이곳에서 나는 가족이야기, 여행이야기, 손자녀들의 졸업과 결혼이야기, 돌아가진 어머니·언니와의 추억, 코로나로 인한 사연 등을 소개했다. 81세가 된 지금까지 6년 동안 이 특별한 마당에서 미소 지으며 때론 눈물 흘리며 마음껏 이야기하며 즐겁게 놀았다는 생각이 든다. 신문에 나온 70여 개의 글을 보며 ‘이런 일도 있었지’라며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노년의 즐거움과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이 특별한 마당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 인제 그만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누가 아는가, 해지기 전에 좀 더 놀고 싶어질지. 정현숙·LA독자 마당 마당 추억 추억 코로나 가족이야기 여행이야기 동생 친구들
2023.04.18.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