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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순이민〈이민자 유입-국외 이주자〉, 70년 만에 마이너스 기록 가능성"

올해 미국을 떠나는 사람의 수가 미국으로 이주해 온 사람의 수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만약 미국의 순이민이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7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다.   7일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미국기업연구소(AEI)가 내놓은 공동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순이민자 수가 최악의 경우 -52만5000명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기업연구소의 스탠베이거 박사는 "범위 오차가 조금 있을 수는 있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은 확실히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순이민자 수가 마지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때는 1960년이었다. 이후 계속 미국 순이민은 플러스를 기록했고,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에도 미국 순이민 수는 17만40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컸던 2020년 순이민도 조사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30만~80만명 사이를 유지했다.     올해 미국 순이민 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 배경은 역시 반이민 정책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정책으로 불법적으로 남부 국경을 넘어 들어온 이들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합법적인 이민을 추진하는 이들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베이거 박사는 "신규 영주권자와 학생비자 소지자, 전문직 취업비자(H-1B) 등을 활용한 외국인 유입도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체자 단속과 구금, 추방, 자발적 출국이 늘면서 예상보다 102만명 이상 많은 사람이 미국을 더 떠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급격한 이민 감소로 미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민 축소에 따라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했던 수준보다 0.3~0.4%포인트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거 박사는 "GDP에 미치는 영향이 표면적으로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10년 동안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보면 GDP 감소 폭이 최근 통과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패키지 비용과 같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예측은 다른 연구에 비해선 상당히 비관적인 예측이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순이민이 팬데믹 당시 수준인 50만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으로 인해 순이민자 수가 2025년 30만명, 2026년에는 20만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마이너스 마이너스 기록 이민자 유입 올해 순이민

2025.07.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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