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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독립운동가 안수명씨, 마이애미서 별세

  조국 독립을 위해 쿠바 아바나에서 한인청년단을 이끌었던 안수명(로렌조 안) 씨가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4일 유족 측은 안씨가 지난 2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재 비스타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안수명씨는 멕시코와 쿠바 일대의 대표적 독립운동가로 꼽히는 안순필 선생의 아들이다.   안순필 선생은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해 에네켄 공장과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며 1918~1941년 여러 차례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 2023년 국가보훈처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안수명 씨는 부친의 행적을 이어 쿠바 아바나의 한인회 격인 재쿠한족단 부단장, 아바나 한인청년단 고문 등을 맡으며 현지 한인사회 부흥과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안 씨 가족은 쿠바 공산당을 피해 1961년 플로리다로 망명해 살고 있다. 흥사단 동남부 지회와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가 2015년 공적을 기리며 감사패를 수여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독립운동가 마이애미 쿠바 독립운동가 대표적 독립운동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2025.03.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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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아트 페어를 가다

    북아메리카 최대 미술장터, 한인 예술가 대거 참가   '아트 바젤?스콥 아트쇼?아트 마이애미' 성황 '다양성 - 독창성 - 상품성' 눈길       미국에서 가장 큰 아트페어가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비치를 달구고 있다. 매년 매력적인 예술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함으로써 미술 애호가들과 신진 예술가들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아트페어. 올해는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계 모던 아트가 대폭 늘어 다채로운 느낌이 더해졌다.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 2023)’는 전 세계 34개국 277개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관람객은 10만 명에 달한다.   이번 바젤에서는 한국 화랑과 작가들의 높아진 위상이 눈에 띄었다. 국제갤러리와 갤러리현대 참가가 대표적이다. 갤러리현대는 실험 미술과 추상 회화,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 20여명의 주요작품을 엄선해 소개했다.     특히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승택, 박현기, 이건용, 이강소, 성능경의 주요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재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젊은 그들: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의 대표 작가들이다.  〈젊은 그들: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는 북미에서 처음 소개되는 유형의 전시로, 한국 현대사의 격동적인 사회 정치적 환경을 조명한다. 급속히 진행된 세계화 물결 속에 탄생한 20세기의 래디컬한 예술 행위들이 인상적이다.     바젤은 7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가장 많은 갤러리들이 포진한 갤러리즈(Galleries) 섹션, 젊은 아티스트들의 솔로 부스로 구성된 포지션(Positions), 그룹전 형태로 구성한 노바(Nova) 섹션, 21세기 이전에 제작된 작품들을 전시하는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서베이(Survey), 참가한 갤러리들이 자체적으로 선별한 작업들을 보여주는 카비네(Kabinett), 비엔날레 전시처럼 동시대적 이슈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이 담긴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메리디안(Meridians), 마지막으로 국제 미술 출판물을 한 자리에 모은 매거진(Magazines)이다. 올해 바젤에는 이집트, 아이슬란드, 필리핀, 폴란드 등지에 있는 갤러리 25곳이 신규 진입했다. 아트 바젤의 CEO 노아 호로위츠(Noah Horowitz)는 “우리는 올해 다시 한 번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미술계의 엔진 역할을 전담하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며 “다양한 문화 간의 교류를 지향하는 이번 행사가 많은 관람객들에게 일종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콥 아트쇼 마이애미 비치(SCOPE Art Show Miami Beach)'는 5일 VIP 오픈을 시작으로 10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다. 113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한국계 작가는 〈인간은 보석이다: Humans are jewels〉 시리즈를 선보이는 김현정을 비롯해 20여명이다.     손일은 소통의 매개체들인 활자를 실과 닥종이 등 다양한 소재로 이미지를 형상화한 〈편지: Letter〉 연작을 전시한다. 한글의 기호들을 불규칙한 배열과 부조의 형식으로 평면과 공간을 넘어 입체적인 각도로 연출했다.   손일 작가는 국보로 지정된 한글 초판 자료 훈민정음 해례본의 목판 원본을 복원하는 작업을 하면서 활자와 소통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헌책방에 꽂힌 책 한권에서 전하지 못한 연애편지를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글을 작품 소재로 끌어왔다. 최근에는 한글에 이어 알파벳도 등장시키고 있다. 주목할 점은 재료에 대한 작가의 집념과 도전이다.  가늘고도 질기며, 때로는 이어졌다가 끊어지기도 하는 사람의 인연을 표현하기 위해 염색한 실을 이용한다. 입체적인 각도로 놓인 글자 위에 실을 한 올씩 붙이는 기법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낸 인연을 표현한다. 손일 작가는 2009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김경태 작가는 “아티스트로서 느끼는 창작과 돈의 딜레마가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개념”이라고 설명하며,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욕망 상자를 가지고 있는데 신념과 사회적 금기 때문에 눌러야 할 때가 많다. 욕망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이나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장난감에 투영해 표출했다.”고 말한다. 김경태 작가는 올해 KCC(Korean Cultural Center New York) 청년작가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실력 있는 신예 작가로 이번 스콥 아트쇼에서도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인간이 살아가면서 맺는 관계를 고찰하며 생각과 작품을 잇는 매개체로 자개와 진주가루를 사용하는 정서윤, 다양한 색채의 자개를 볼륨 쉐입 기법으로 살아 숨 쉬는 빛의 달항아리를 선보이는 오정이 미술 애호가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발달장애 예술가 양시영, 김태동, 박재영, 케일리킴, 키미킴도 참가했다.   무엇보다 올해 스콥 아트쇼는 다양성 추구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백인 오너 갤러리 중심에서 벗어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출신 다양한 인종의 작가들이 참가했다.   뉴욕에서 온 미토콘드리아 갤러리(Mitochondria Gallery)가 대표적이다. 케냐 나이로비, 나이지리아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아프리카 특유의 원색과 역동적 표현이 인상적이다. 토착 예술이 주로 과거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되는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같은 기간, 마이애미는 위성페어가 동시에 쏟아지며 마이애미 아트위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살을 에는 겨울 한파를 피해 마이애미 별장으로 내려온 뉴욕, 시카고, 보스턴의 부호들을 겨냥하는 아트페어는 20개에 육박하는 전시들이 동시에 열린다.     아트 마이애미(Art Miami),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 나다 아트페어(NADA Art Fair), 언타이틀드(Untitled), 아쿠아(Aqua), 세틀라이트 아트쇼(Satellite Art Show) 등은 패기와 실험으로 가득하다.     아트 바젤과 스콥이 점잖은 현대미술 위주의 백화점 명품관 같은 느낌이라면 위성 전시들은 대학로 편집샵 같은 가벼운 느낌이 강하다.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묘사한 도발적인 작품부터 예술과 상업성의 관계를 정면으로 비튼 작품까지 재기발랄한 전시가 많아 훨씬 흥미롭다는 평이 많다.   장소 또한 재미있는데, '아쿠아 아트 마이애미'는 아담한 호텔을 개조해 전시관을 만든다. 말이 호텔이지, 중정을 둔 2층짜리 나지막한 건물이다. 매년 12월에 50여 개 객실을 리노베이션해 작품을 전시한다.   방방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밤에는 경쾌한 음악과 화려한 조명, 칵테일이 어우러져 전시장 전체가 나이트클럽으로 변한다. 젊은 갤러리와 기대주에 관심을 두는 페어이다 보니, 작품 가격도 바젤에 비해 저렴하다.   클로이 리 객원기자마이애미 아트 아트쇼아트 마이애미 마이애미 비치 갤러리현대 참가

2023.12.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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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예술도시 성장 배경에는 '공공 프로젝트, 자본' 있었다

    지난 한 주, 전 세계 부호들의 휴양지이자 부동산 투자지역으로 인기 높은 마이애미는 갑부들과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의 놀이터였다. 이번 아트페어 최고가 작품은 프랭크 스텔라의 1958년 검은 회화 '델타'로 가격은 4500만 달러였다. 이 작품은 VIP 프리뷰 첫날 팔렸고, 500만 달러가 넘는 고가 그림들 역시 첫날 공개되자마자 줄줄이 팔렸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ABMB)'에 34개국 277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관람객 7만9000명이 다녀가며 명실상부한 세계 예술 축제가 됐다.    지리적 이점도 한몫 한다. 중남미로 가는 관문에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 컬렉터들의 접근성이 좋고, 1년 내내 따뜻한 날씨와 멋진 풍광 덕분에 휴양에 적합하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만큼 갤러리 60%가 북미와 남미 지역인 것이 특징이다. ABMB의 전체 매출은 아직 스위스 아트바젤 본행사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마이애미 아트페어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는 늘어난 후원사와 지역 미술관들이다. 마이애미의 유명 작가인 헤르난 바스의 대규모 개인전, 베를린 기반의 한국 예술가 안덕희 조던의 첫 미국 개인전, 찰스 게인즈와 게리 시먼스, 사샤 고든 등의 전시가 곳곳에서 열렸다. 뉴욕의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올해 처음 마이애미에서 아트바젤 기간 내내 함께 열렸고, 스콥 마이애미 비치 등 20여개 위성 페어가 성황을 이뤘다.     마약과 총격이 빈번하던 범죄도시 마이애미가 예술 수도로 거듭난 비결은 뭘까. 배경에는 지역사회에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 바로 라텐 아메리카 이민자 출신 메가 컬렉터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다. 이들은 개인 컬렉션을 대중과 공유하는 일에 그 어떤 지역들보다 적극적이다. 뿐만 아니라 직접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지역 작가들을 소개하는데 재정적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루벨미술관, 드라크루즈 컬렉션, 페레즈, 마이애미현대미술관(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마굴리스 컬렉션, 루벨뮤지엄이 대표적이다. 12월 초, 마이애미 아트페어 기간에는 수십 년 쌓은 내공으로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들을 소개한다.     페레즈 미술관(Perez Art Museum Miami)은 라틴 미술의 보고이다. 원래 마이애미 미술관(Miami Art Museum)이었다가 2013년 호르헤 페레즈(Jorge M. Perez, 1949~)가 자신의 컬렉션 중 2천만 달러 상당의 중남미 미술 컬렉션을 수백 점 기증한 데 이어, 추가로 2천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으로 바뀌었다. 페레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이다. 부동산 개발로 축적한 부를 예술 사업으로 환원한다. 2019년에는 엘 에스파시오23(El Espacio 23)라는 개인 미술관을 추가로 열었다.     또 다른 메가 컬렉터는 카를로스 드 라 크루즈(Carlos de La Cruz) 부부다. 쿠바계 이민자로, 1970년대부터 마이애미에 거주하며 미술품 컬렉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주로 남미 예술작품을 수집했지만 현재는 현대 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를 사들이고 있다. 아트바젤이 마이애미에 진출한 시기부터 지역 작가 전시를 기획하는 비영리단체 무어 스페이스(Moore Space)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 안에 드 라 크루즈 컬렉션(De la Cruz Collection) 미술관을 새로 열었다. 수준 높은 현대 미술 작품을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루벨 뮤지엄(Rubell Museum) 또한 작품 7000여 점을 보유한 개인 박물관이다. 루벨 부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탁월한 안목으로 찾아낸다. 기본기가 탄탄한 성실한 작가를 선호하며 작품 구입 전에 반드시 작업실에서 작가를 만나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다. 루벨 뮤지엄의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미국 내에서도 체계적 이기로 유명한데, 여기서 스타작가 아모아코 보아포(Amoako Boafo)가 탄생했다. 루벨 부부는 워싱턴DC(65 I St SW)에도 개인 박물관을 새롭게 개관해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마굴리스 컬렉션(Margulies Collection)은 백만장자 마틴 마굴리스(Martin Z. Margulies)가 이채로운 에너지의 그라피티가 넘실거리는 윈우드 지구의 창고를 개조해 학생들과 미술 애호가들에게 살아 있는 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미국과 유럽 현대 미술을 집중 컬렉팅하고 있는데 로버트 마더웰, 조지 시걸, 프랭크 스텔라 등 이름만 들어도 황홀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창고 곳곳, 모퉁이를 돌 때마다 만나게 된다.   컬렉터들과 더불어 부동산 개발업자들도 낙후된 지역 정비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성공적 사례가 디자인 디스트릭트이다. 마이애미 북쪽 해변과 국제공항의 중간쯤 노스이스트 42번가에 자리 잡은 이곳은 명품숍과 디자인 가구 쇼룸, 미술관, 레스토랑, 프라이빗 컬렉션 미술관을 한데 모아 예술, 미식, 소비를 총망라한다. 이 거리를 만든 사람은 부동산 개발회사 다르카의 창업자인 크레이그 로빈스(Craig Robins). 마약상과 강도가 우글대던 우범지대가 10년 만에 예술 거리로 변했다.     마이애미의 성장을 보면 이렇다 할 예술 행사가 전무한 워싱턴DC의 현시점에 시사 하는 점이 많다. 정치 자본과 권력의 집약체인 워싱턴DC가 예술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방법은 없을까? 그 프로젝트에 한인 예술가들이 주역이 되면 어떨까?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와 한국 미술은 그동안 인연이 많지 않았다. 이번 마이애미 아트페어에 참가한 워싱턴DC 갤러리는 한 곳도 없었다. 오히려 이 지역 한인 예술가들은 뉴욕에 기반을 둔 시아 갤러리를 통해 훨훨 날았다. 시아갤러리(Space In Art New York) 김학균 대표는 “한국계 실력 있는 작가들이 더 큰 무대에 소개될 수 있는 자리”가 절실하다면서 “다양한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된다면 k-art가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아갤러리는 2012년 뉴욕 첼시에서 디자이너, 조각가, 음악가, O-1 특기자 비자 전문 변호사 등 4인으로 출발한 아티스트 그룹이었다. 설립 첫 해부터 스콥 마이애미 비치에 참가했다. 이후 뉴욕 맨해튼을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음악과 미술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막강한 아티스트 풀을 운영하며 손꼽을 만큼 굵직한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긴 시간 동안 건강하게 갤러리를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김학균 대표는 “나 역시 서양미술을 전공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가로서 아트페어를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면 절대 오래갈 수 없었다”고 회고한다. 예술가들과의 깊은 신의를 바탕으로 작품 가치와 의미를 우선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이념으로 김학균 대표는 '한국작가 그룹전(Korean Artists Group Exhibition)'을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매년 주관하고 있다. 또 '한국 커뮤니티센터 갈라 전시회(Korean Community Center Annual Gala Exhibition. KCC. Tenafly, NJ)'를 개최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 한국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전시기획 경험을 살려 활발한 문화예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 문화 행사가 가져오는 경제?문화적 파급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현재 워싱턴DC는 글로벌 예술 도시가 되기에 좋은 조건과 기회를 갖고 있다. 마이애미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 이웃도시 뉴욕의 갤러리 운영 사례를 본받아 워싱턴DC가 새롭게 예술 중심지로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클로이 리 객원기자마이애미 예술도시 마이애미 아트페어 아트바젤 마이애미 범죄도시 마이애미

2023.12.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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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덴버 너기츠' 첫 우승 희생양은 마이애미 히트?

 창단 47년만에 처음으로 미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덴버 너기츠의 상대팀이 마침내 마이애미 히트로 결정됐다. 히트가 너기츠 첫 우승의 제물이 될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낮은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선 히트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보스턴 셀틱스를 누르고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올라섰다. 히트는 지난 5월 29일 저녁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2~2023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셀틱스를 103-84로 꺾고 시리즈 최종 승자가 됐다. 3승을 먼저 챙겼지만 4, 5, 6차전을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히트는 운명의 7차전에서 다시 힘을 내 2년 연속 동부 결승에서 만난 셀틱스를 결국 물리쳤다. 7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8번 시드를 잡은 히트는 PO 1회전에서 올 시즌 전체 승률 1위(70.7%) 밀워키 벅스를 4승 1패로 누르는 이변을 썼다. 2회전에서 5위 뉴욕 닉스를 4승 2패로 연파하고 동부 결승 무대를 밟은 히트는 올 시즌 2위 팀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른 강호 셀틱스까지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히트가  챔프전에 나선 건 르브론 제임스가 이끈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한 2019~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지금까지 NBA에서 8번 시드로 PO에 출전한 팀이 우승한 적은 없다. 1999년 뉴욕 닉스가 동부 8위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트윈타워’ 팀 덩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 활약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무릎을 꿇었다. 히트의 마지막 우승은 르브론 제임스가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2012~2013시즌으로 10년 전이다. 직전 6차전에서 0.1초 전 나온 데릭 화이트의 기적 같은 팁인 슛으로 NBA 사상 네 번째로 PO 시리즈에서 3연패 후 3연승 한 팀이 된 셀틱스는 결국 새 역사는 쓰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7전 4승제 PO 시리즈에서 승리 없이 3연패 한 팀이 승부를 뒤집은 경우는 1946년 출범한 NBA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다. 변칙적인 지역 방어를 활용해 전반부터 55-41로 리드를 잡은 히트는 셀틱스의 거센 추격에도 3쿼터 9점을 몰아친 케일럽 마틴의 ‘깜짝 활약’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한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초반 제일런 브라운이 두 차례 실책을 저지르자 팀의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셀틱스의 기세를 꺾었고, 슈터 덩컨 로빈슨의 3점에 이어 뱀 아데바요가 자유투 득점을 올린 경기 종료 7분 전에는 91-71, 20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팀내 최다인 28점을 올린 버틀러가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보태며 히트를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공을 인정받은 버틀러는 동부 결승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마틴도 3점 4방을 포함 26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아데바요도 12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히트가 50%의 3점 성공률에 더해 상대보다 9개 많은 53개 리바운드를 챙기며 외곽·골밑에서 모두 압도한 가운데 셀틱스는 실책만 15개를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초반 슛을 던진 후 착지 과정에서 왼 발목을 다친 팀의 간판 제이슨 테이텀이 막판까지 41분을 소화했지만 14점·필드골 성공률 38.5%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한편, 일찌감치 결정전에 진출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너기츠는 6월 1일부터 히트를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시리즈(7전 4승제)를 시작한다. 두 팀은 6월 1일 1차전(오후 6시30분/이하 덴버 시간), 6월 4일 2차전(오후 6시) 경기를 너기츠의 홈구장 볼 아레나에서 가진 뒤 마이애미로 옮겨 6월 7일 3차전(오후 6시30분), 6월 9일 4차전(오후 6시30분)을 각각 치른다. 이후 5차전은 덴버, 6차전은 마이애미, 7차전은 덴버에서 각각 열린다. 덴버 너기츠는 지난 2시즌 모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리그 최고 센터 니콜라 요키치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포인트 가드 저말 머리를 비롯해 거의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그 어느때 보다도 창단 첫 우승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농구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러나 스포츠에는 언제나 복병과 예측불허가 존재해왔다. 특히 명장의 반열에 오른 마이클 말론 감독이 “휴식기간이 너무 길어도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토로해 변수로 부상했다.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치러왔지만 예기치 않게 열흘간을 쉬게 됐다. 경기를 뛰지 않으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연습은 연습일 뿐 실전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말론 감독은 “결승전 상대가 늦게 결정돼 상대에 맞춘 전술을 준비할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도 고민거리”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은혜 기자프로농구 마이애미 마이애미 히트 덴버 너기츠 챔피언 결정전

2023.05.31. 15:46

시카고, 마이애미에 '3대 교육구' 자리 내줘

한때 '미국 공교육 개혁의 시범무대'로 불리던 시카고 교육청(CPS)이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로 '미국 3대 교육구' 타이틀을 내놓게 됐다.   30일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CPS 학생수는 2011년 이후 11년 연속 감소했고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2년 사이 무려 10%가 줄었다.   이로 인해 2022-2023 학사연도의 CPS 600개 학교 등록 학생수는 총 32만2106명으로 지난해 보다 8300여 명(2.5%) 감소했다. 10년 전 40만3천여 명 보다 8만여 명이나 적은 수다.   CPS 금년 예산은 총 94억 달러로, 학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1억 달러 더 증가했다. 인종 비율은 라틴계가 47%로 가장 많고 이어 흑인 36%, 백인 11%, 아시아계 4%로 나타났다.   페드로 마르티네스 CPS 교육감은 "예상보다 더 많은 학생이 자퇴하거나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며 "운영 관행을 검토하고 학생들에게 최상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미 교육구 학생 순위 4위였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공립학교 학군은 이번 학사연도 등록 학생 수가 4800여 명 더 늘어나며 총 32만4961명이 돼 시카고를 제치고 전국 3위로 올라섰다.   시카고 인구 감소세와 출산율 저하도 영향을 미쳤으나 공교육 개혁 실패가 또 하나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전 시장은 2011년 취임 이래 시카고 공립학교들을 오바마 공교육 개혁 정책의 실험장으로 삼았다.     부실 운영 학교의 문을 닫고, 교육 성과가 입증된 학교에 대규모 재정 지원을 하고,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자율형 공립학교(차터스쿨)를 증설하고, 성적을 올린 교사에게 성과급을 확대 지급하는 내용의 교육개혁을 추진했으나 재정난을 부추기고 부실 운영 사례만 늘렸을 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다.   2020 센서스 결과 시카고 인구는 약 270만 명으로 뉴욕(약 838만 명), 로스앤젤레스(397만 명)에 이은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휴스턴(약 230만 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미국 최대 교육구는 뉴욕시 교육청(NYCDOE)으로 1876개 학교에 109만413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2대 교육구는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청(LAUSD)으로 785개 학교에 48만3234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     Kevin Rho 기자마이애미 시카고 시카고 공립학교들 시카고 교육청 시카고 인구

2022.09.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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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클리퍼스, 마이애미 잡고 6연승…조지 4쿼터 결정적 9점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가 폴 조지의 4쿼터 활약 덕에 마이애미 히트를 제압하고 6연승을 달렸다. 클리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2021-2022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12-109로 이겼다. 6연승을 달린 클리퍼스는 LA 레이커스(7승 5패)를 끌어내리고 서부 콘퍼런스 6위(7승 4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마이애미는 동부 7위(7승 5패)에 자리했다. 조지는 마이애미의 추격이 거세던 4쿼터 중반 단독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스텝 백 연속 득점으로 97-88, 9점 차까지 클리퍼스가 달아나게 했다. 곧이어 마이애미가 카일 라우리의 연속 5득점으로 반격하자 조지가 점프슛을 림에 꽂아 99-93, 6점 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조지는 경기 종료 2분 52초를 남기고 왼쪽에서 3점을 넣어 105-98을 만들었다. 마이애미는 라우리를 앞세워 끝까지 추격했지만, 클리퍼스 레지 잭슨이 막판에 얻어낸 자유투 4개가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조지는 4쿼터 승부처에 넣은 9점을 포함해 총 27점을 넣고 어시스트 5개를 뿌리며 클리퍼스의 승리에 앞장섰다. 18득점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이비차 주바츠,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22점을 넣은 잭슨이 승리를 거들었다. ◇ 12일 NBA 전적 토론토 115-109 필라델피아 인디애나 111-100 유타 LA 클리퍼스 112-109 마이애미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클리퍼스 마이애미 클리퍼스 마이애미 클리퍼스 레지 마이애미 히트

2021.11.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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