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생일
햇살이 반짝반짝 일렁이는 빙의 저 구름 바라본다 바람 타고 날아온 매화꽃 향기가 알려 주네요 이월에 생일 동그라미 그려 놓은 달력 천억은 되리라 이 넓은 정원 속을 즐기며 만끽하는데 보너스로 즐거운 날들이 밀려온다 오리 세 마리가 그려진 그이의 생일이 바로바로 나의 생일, 무슨 인연으로 우린 같은 날인지 고요한 책상 앞에 앉아 그날의 프로그램 궁리하다 저녁 산책길을 나서 본다. 떨어진 하얀 꽃잎 사이 톡톡 튀는 다람쥐, 나뭇가지 손에 들고 장난을 치다 불 켜진 케이크 떠올라 손뼉 치며 환하게 웃는다 아 - 난 행복한 거야 외쳐본다 살아나는 미소 띠며, 매화꽃 만발한 나무 아래 손 높이 들고 만세 부른다 이제 남은 생 “타오르는 촛불처럼 따사롭게 지내요” 우리--- 엄경춘 / 시인문예마당 생일 매화꽃 향기 저녁 산책길 나무 아래
2026.02.05.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