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상’ 맥아더 펠로십 수상자 22명에 한인 2인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MacArthur Fellowship)에 정치학자 한하리(50) 존스홉킨스대 부설 SNF 아고라연구소 디렉터 등 한인 2명이 선정됐다. 맥아더재단은 한 교수와 함께 한인 콜롬비아인 작가이자 예일대 조각과 객원 평론가로 활동 중인 갈라 포라스 김(40) 등 각 분야의 인재 22명이 올해의 펠로십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한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학사(1995),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2005)를 받고 정치학자의 길을 걸어왔다. 존스홉킨스대 교수로는 처음으로 맥아더 펠로십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주의에 기반한 정치 조직, 사회 운동, 시민 참여, 집단 행동 양식 등을 연구해왔으며, 시민들의 정치 참여 중요성을 다룬 ‘무브드 투 액션(Moved to Action)’, ‘디벨롭 액티비스트(Develop Activists)’ 등을 집필했다. 최근에는 주류 기독교계 내 인종적 연대를 다룬 ‘언디바이디드(Undivided·2024년 출간)’를 출간, 연구 영역을 확장했다. 맥아더재단은 “한 교수는 다양한 민족적, 사회학적 방법을 활용해 개인 간 상호작용과 공공 영역에서 변화를 위한 조직 구조와 전략을 탐구해왔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갈라 포라스 김 작가는 콜롬비아 보고타 출신으로, 현재 예일대에서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LA와 런던을 오가며 작품 및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단 측은 “김 작가는 문화 유물의 분류·보존·해석 방식을 연구하며, 각 유물이 지닌 다층적 의미를 예술계에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김 작가의 작품은 한국의 리움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카네기미술관, LA카운티미술관(LACMA) 등에도 전시돼 있다. 그는 UCLA에서 미술과 라틴아메리카학을 전공(2007)하고, 캘아츠(CalArts)에서 미술학 석사(2009)를 취득했다. 맥아더 펠로십 수상자는 향후 5년간 총 80만 달러의 연구 지원금을 받는다. 한인으로는 2022년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가 선정된 바 있다. 이 펠로십은 1981년부터 과학, 예술, 사회활동 등 각 분야의 창의적 인재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강한길 기자맥아더 펠로십 맥아더 펠로십 펠로십 수상자 한국계 콜롬비아인
2025.10.08.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