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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칸<마약해독제> 뿌리더니 마약 천국 됐다

마약 거래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맥아더공원을 둘러싸고 LA시의 마약 응급 해독제(나르칸·Narcan) 무료 배포 정책과 관련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마약단속국(DEA) 등이 공원 일대에서 대규모 마약 단속 작전을 실시한 직후〈본지 5월 7일자 A-1면〉 인근 지역 주민과 업주들은 이러한 해독제 배포 정책이 중독자를 양산하는 원인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속 다음 날인 7일 맥아더공원 인근 랭거스 델리 앞에서는 시정부 정책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사진)이 열렸다. 이곳의 노엄 랭거 대표와 LA 노숙자 대응 단체 '세이프 시티즈' 관계자들은  “LA시는 마약 해독제 배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랭거 대표는 “필요한 것은 치료와 재활이지, 약물을 사용해도 괜찮은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LA시는 해독제 제공 업체 등과의 계약을 즉시 취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랭거스 델리는 80년째 LA에서 영업 중인 유명 노포 식당으로, 지난 2024년 맥아더공원 일대의 악화된 치안과 노숙자 문제로 폐업 가능성까지 거론된 바 있다. 〈본지 2024년 8월 28일자 A-4면〉실제 맥아더공원 곳곳의 나무와 전신주 등에는 펜타닐 해독제인 나르칸 박스가 설치돼 있다. 마약으로 인한 응급 상황 시 나르칸을 투여할 수 있도록 곳곳에 배치해 둔 것이다. 게다가 중독자들이 마약 투여 시 주삿바늘을 여러 번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감염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일회용 주사기까지 제공하고 있다. 마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중독자들에게 사실상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의 정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세이프 시티즈의 존 알레 대표는 “무료 나르칸과 마약 관련 도구 배포가 오히려 공원에 머물며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을 계속 사용하도록 만든다”며 “공원 내 범죄 증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보건 당국은 “생명을 살리는 필수 조치”라는 입장이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나르칸 배포 정책으로 지난해 펜타닐 관련 사망은 37%, 노숙자 약물 과다복용 사망은 21% 감소했다. 맥아더공원에서는 올해 1~3월에만 총 33건의 나르칸 투여 사례가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건수는 135건이다.   바버라 페러 공공보건국장은 “나르칸은 죽음 직전의 위기에서 생명을 되살릴 수 있는 도구”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즉각적으로 필요한 지원과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LA소방국(LAFD)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후 나르칸이 투여된 2만5461명 가운데 2만4503명이 생존했다. 생존율은 약 96%다.   이 가운데 LA카운티의 관련 예산은 최근 또 증가했다. 해당 예산은 2024~2025 회계연도 약 693만 달러에서 2025~2026 회계연도에는 약 813만 달러로 늘었다. 이는 약물 사용을 완전히 끊지 못한 상황에서도 과다복용과 감염, 사망 등을 줄이기 위한 공공보건 접근 방식이다. 또 가주는 2022년 이후 무료 나르칸 배포 사업에 1억3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강한길 기자마약해독제 뿌리 맥아더공원 일대 마약 해독제 마약 투여

2026.05.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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