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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국 내 교통 체증 최악 오명

올해 시카고의 교통정체가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보다 정체가 심했고 전세계 주요 도시들 중에서도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에 이어 두번째로 나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 데이터 수집 업체인 인릭스(Inrix)는 매년 전세계 주요 도시의 교통 정체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올해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는 뉴욕보다 교통 정체가 더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시카고 운전자들은 교통 정체로 올해 112시간을 도로 위에서 낭비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0% 증가한 수준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2063달러, 시카고 전체로 따지면 7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카고의 뒤를 이어 뉴욕시 102시간, 필라델피아 101시간, L.A. 87시간, 보스턴 83시간 등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주요 도시들 중에서 시카고보다 교통 정체가 심한 곳으로는 118시간인 이스탄불이 유일했다. 이어 시카고, 멕시코시티(108시간), 뉴욕, 필라델피아, 남아공 케이프 타운(96시간), 더블린(95시간), 런던(91시간), 파리(90시간), 그리고 LA가 탑10을 이뤘다.   시카고는 지난 2022년에도 국내에서 가장 교통 정체가 심한 도시로 선정됐는데 당시에는 연간 155시간을 낭비했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시카고에서 가장 도로 정체가 극심한 곳은 55번 고속도로 외곽 방향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막히는 구간으로 집계됐다. 이 구간에서만 시카고 운전자들은 연간 87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     Inrix의 통계에 따르면 시카고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도시의 교통 정체는 올해 더욱 악화됐다. 주요 도시의 88%가 교통 정체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교통 정체로 낭비된 전국 평균 시간은 49시간으로 2024년 대비 6시간이 늘었다.     뉴욕의 경우 올해초부터 부과하기 시작한 맨하탄 교통부담금으로 인해 차량 운행이 적었던 것이 정체 시간 감소로 이어졌다고 알려졌다.    시카고 역시 맨하탄과 유사한 교통부담금 부과를 추진한 적이 있다. 다만 전임 시장인 로리 라이트풋은 지난 2019년 모든 차량이 아니라 혼잡한 시간에 다운타운에 들어오는 우버나 리프트 차량에만 부담금 부과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연간 4000만달러를 공유차량 업체가 시청에 지불하고 업체들은 이 비용을 이용자들에게 다시 부과하는 형태로 부담금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교통 정체가 심해진 것은 전체 차량 이용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대중교통 이용은 아직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국 대중교통 이용량은 올해 기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22%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nrix는 GPS 데이터를 이용해 자동차 운행 시간을 분석하며 자동차의 평균 주행 속도를 통해 교통 정체 정도를 산출한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미국 시카고 교통부담금 부과 맨하탄 교통부담금 시카고 운전자들

2025.12.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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