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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케어 보험료 할증] 고소득 시니어 메디케어 숨은 비용 주의를…

많은 사람들이 은퇴하면 건강보험료 부담이 줄어들거라 기대한다. 직장 시절 사보험료나 개인 건강보험료와 비교하면, 메디케어 파트 B 기본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는 은퇴자는 상황이 달라진다. 매달 내는 보험료가 기본료의 두세 배로 늘어나고, 연간으로는 수천 달러 이상 더 빠져나갈 수 있다. 이 추가 비용이 바로 IRMAA다. 문제는 이 돈이 소셜시큐리티 연금에서 자동으로 공제되기 때문에 생활비에서 빠져나간다는 점이다. 은퇴 생활을 계획할 때 IRMAA를 고려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큰 재정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IRMAA를 정확히 이해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IRMAA란 무엇인가?   은퇴 후 메디케어에 가입하면 누구나 파트 B와 파트 D 보험료를 내야 한다.     그런데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기본 보험료에 추가로 붙는 할증이 있다. 이것이 바로 IRMAA(Income-Related Monthly Adjustment Amount)다. 쉽게 말해, 고소득 은퇴자일수록 메디케어 보험료가 더 비싸지는 구조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IRMAA가 단순히 은퇴 후 소득뿐 아니라 과거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사회보장국(SSA)은 보험료를 산정할 때 보통 2년 전 세금보고 자료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2024년 보험료는 2022년 세금보고 소득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이미 은퇴했더라도 직장생활을 마치기 직전 몇 년의 소득이 높으면 은퇴 초기에 IRMAA 부담을 크게 느낄 수 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IRMAA가 MAGI(수정 조정 총소득)를 기준으로 계산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일반 과세소득뿐 아니라 비과세 이자소득 같은 항목도 포함된다. 즉, 세금상 소득이 아닌 줄 알았던 항목까지 IRMAA 산정에 영향을 준다.   ▶IRMAA 부담 정도는   기본 보험료만 내는 경우라면 메디케어 파트 B는 월 $174.70, 파트 D는 플랜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월 $30~$40 선에서 끝난다. 그러나 소득이 기준을 넘어서는 순간 보험료는 가파르게 올라간다.   예를 들어 개인 소득이 $110,000인 경우, 파트 B 보험료는 $244.60으로 늘고 파트 D 할증은 $45.90이 붙는다. 합치면 매월 약 $290, 즉 1년이면 $3,500 이상이 추가된다. 소득이 $135,000으로 올라가면 월 $415, 연간 $5,000에 가까운 추가 부담이 된다. 부부 합산 소득이 $300,000인 경우 두 사람 합쳐서 매월 $831, 연간 $10,000이 넘는 돈이 IRMAA로 빠져나간다. 개인 소득이 $400,000을 넘으면 월 $666, 연간으로는 $8,000 가까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 돈은 따로 청구서로 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소셜시큐리티 연금에서 자동 공제된다. 그래서 체감이 더 크다. 연금이 줄어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 생활비 여유가 예상보다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조정과 이의제기 방법   IRMAA가 무조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소득이 갑자기 줄어드는 상황이 생기면 재산정을 요청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은퇴, 배우자 사망, 이혼, 소득 급감 같은 상황이다. 이런 경우에는 SSA-44라는 양식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세금보고 오류가 있었거나 일시적으로 소득이 급등했을 때도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따라서 IRMAA가 부과되더라도 본인의 상황을 잘 설명하고 필요한 서류를 갖추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IRMAA 줄이는 주요 전략   IRMAA는 결국 소득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소득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대표적인 전략이 있다.   먼저 Roth 전환 전략이다. 전통 IRA 자산을 Roth IRA로 옮기면 전환 시점에는 소득이 커지지만 향후 인출은 과세소득에 포함되지 않는다. 은퇴 이후 필요한 생활비를 Roth에서 인출하면 IRMAA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전환 시점에 소득이 급등하면 오히려 IRMAA가 튈 수 있으므로 은퇴 직후 소득이 낮은 해에 나눠서 실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음은 소득 분산이다. 큰 금액을 한 해에 몰아 인출하면 MAGI가 튀어 오르고 IRMAA도 즉시 상승한다. 따라서 여러 해에 걸쳐 인출을 나누는 방식으로 소득을 균등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외 HSA와 같은 세금우대 계좌 활용, IRA에서 ‘Qualified Charitable Distribution(QCD)’을 활용한 기부 전략, 세금 효율적인 ETF나 뮤추얼펀드를 활용하거나 손실 상쇄(Tax-loss harvesting)를 통해 과세소득을 줄이는 투자전략 조정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IRMAA를 낮출 수 있다.     은퇴나 배우자 사망 같은 이벤트가 생기면 바로 SSA에 보고해 재산정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금 활용 전략   연금은 IRMAA 관리에도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연기형 연금을 활용하면 소득을 뒤로 미룰 수 있고 Roth 기반 연금은 인출 시 세금이 없어 IRMAA에도 잡히지 않는다.     특히 소득을 일정하게 분산하는 ‘소득 스무딩 전략’에 연금은 효과적이다. 여러 개의 연금을 Laddering 방식으로 가입해 시작 시점을 달리하면 매년 안정적인 수준의 인출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특정 해에 소득이 갑자기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QLAC(Qualified Longevity Annuity Contract)를 이용하면 전통 IRA나 401(k)에서 의무인출(RMD)을 85세까지 미룰 수 있어 70대 중반~80대 초반의 IRMAA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IRMAA는 고소득 은퇴자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숨은 비용이다. 매달 수백 달러, 연간 수천 달러씩 연금에서 빠져나가다 보면 생활비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IRMAA는 단순히 피할 수 없는 부담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이다.     Roth 전환, 기부 전략, 세금 효율적 투자, 연금 활용 등 여러 방법이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리 계획하는 것이다. 은퇴 전후로 세금과 소득 구조를 잘 설계한다면 IRMAA 부담을 크게 줄이고 은퇴 생활의 재정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메디케어 보험료 할증 연금 메디케어 세금보고 소득 메디케어 보험료 세금상 소득

2025.09.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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