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사진)가 미국 영주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해온 '가족 초청 연쇄이민' 절차를 밟은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인 슬로베니아 출신의 빅토르와 아말리야 크나브스 부부가 영주권을 받아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며 시민권 선서식을 앞두고 있어 시민권 취득도 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언제, 어떤 경로를 밟아 영주권을 취득했는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크나브스 부부가 현재 은퇴한 70대 고령이라는 점에서 회사 보증으로 영주권을 받았을 가능성은 적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혼으로 2006년 시민권을 취득한 멜라니아 여사가 가족 초청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백악관이 위선 의혹을 촉발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민개혁의 칼을 뽑아든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 지속돼온 가족 초청 제도를 미국 경제와 안보에 해를 끼치는 '연쇄 이민(chain migration)'이라고 비판하며 축소를 공언했다.
2018.02.22. 19:1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가 영주권을 가지고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인 아버지 빅터 크나우스와 어머니 아말리아가 영주권자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며 '연쇄 이민(chain migration)'을 차단하기 위해 가족 초청 이민을 크게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본인의 가족은 그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크나우스 부부를 대리하는 이민법 전문 마이클 와일즈 변호사는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가 영주권자로서 현재 합법적으로 미국에 받아들여졌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WP는 또 크나우스 부부가 시민권 선서식을 앞두고 있다면서 시민권 취득도 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와일즈 변호사가 크나우스 부부는 공인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사생활 보호를 위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크나우스 부부가 언제 어떤 경로로 영주권을 취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70대의 고령에 이미 은퇴한 크나우스 부부가 고용주의 보증을 받아 취업 영주권을 신청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여 멜라니아 여사가 시민권자의 부모 초청 형식으로 영주권을 스폰서 했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1970년 슬로베니아(옛 유고슬라비아의 일부)에서 태어난 멜라니아 여사는 유럽에서 모델 활동을 하다 1996년 뉴욕시로 오면서 비이민비자로 미국 내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1년 영주권을 취득했다. 1998년 한 파티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2005년 1월 결혼해 2006년 시민권을 취득했다. 크나우스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여러 차례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지난해에는 가족의 휴가지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도 대통령 전용기인 '마린 원'을 함께 타고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크나우스 부부가 멜라니아 여사의 초청으로 영주권을 취득했더라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면 특별히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가족이민의 초청 대상을 '배우자와 미성년자녀'인 직계가족으로만 축소하는 방안을 주장해 왔고 현재 연방의회에서 이민법 개정안에 대한 공화.민주당의 합의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도 이 부분이기 때문에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가 가족 초청으로 영주권을 취득했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위선적 행동을 했다는 민주당과 여론의 공격을 면하기 어렵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말 새해 국정연설에서 "현재의 고장 난 제도에서는 이민자 한 명이 사실상 무제한으로 먼 친척까지 미국에 데려올 수 있다"며 "직계가족에 초점을 두겠다. 이민자의 배우자 미성년자녀로 직계가족의 범위를 좁힘으로써 연쇄 이주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에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쇄 이민'을 미국의 경제와 안보에 해를 끼치는 낡은 제도로 표현했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22. 18:07
밸런타인스데이인 14일 멜라니아 트럼프 대통령 부인이 메릴랜드주 베데스타에 있는 국립보건연구소 어린이 부서를 방문해 한 어린이와 함께 쿠키를 장식하고 있다. 한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이날 트위터에 밸런타인스데이 남편에게 보내는 음악들을 선곡해 올리며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AP]
2018.02.14. 18:4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사진) 여사가 지난해 군용기를 이용한 비용이 67만5000달러 이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이는 멜라니아가 지난해 1~4월 에어포스를 이용한데 따른 것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의 1년치 여행비의 두 배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입수한 군 기록을 인용해 멜라니아가 지난해 초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에 거주할 당시 에어포스를 이용해 뉴욕·플로리다주·워싱턴 DC 등을 오가며 67만5000달러 이상을 썼다고 전했다. 멜라니아를 태웠던 군용기는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19번, 플로리다 팜 비치 국제공항으로 9번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멜라니아는 지난해 5월 백악관에 입주하기 전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막내아들 배론이 뉴욕 학교에서 학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뉴욕에 머물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멜라니아의 에어포스 이용에 부적절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전임 오바마 여사에 비해 이동 비용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8년간 미셸은 휴가비 등으로 280만 달러를 썼다. 연간 35만 달러 가량이다. 이는 멜라니아의 세 달치 군용기 이용 비용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여사의 해외여행을 두고 "불필요한 세금을 쓴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2012년 콜로라도 스키 여행을 위한 경호·숙박·식사 등에 8만3000달러가 들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적했고 앞서 2010년 오바마 여사가 딸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간 것과 관련해서도 "이들은 돈 쓰길 좋아한다"고 트위터에 언급했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전직 포르노배우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막기 위해 거액을 지급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동행 일정을 취소한 멜라니아 여사가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새해 첫 국정연설에 참석했다.
2018.01.30. 18:5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사진) 여사가 트럼프의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에 동행하지 않기로 일정을 번복해 배경을 놓고 궁금증을 낳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지난주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지원차 다보스포럼에 동행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22일 멜라니아의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이 최종 결정됐다고 CNN에 밝혔다. 사흘간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막판까지 유동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멜라니아 여사 역시 일정이 조정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CNN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스타와의 성관계 스캔들에 따른 불화 때문이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보도가 나온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 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이틀간의 만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대통령 취임 1주년인 20일 기념사진을 트윗했지만 이 사진에는 남편의 모습 대신 취임 선서 행사에서 군 의장대원과 팔짱을 끼고 안내를 받는 멜라니아의 모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2018.01.23. 18:4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입성 1년을 맞은 트럼프 가족 구성원 중 여론 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코노미스트·유거브 공동 조사에 따르면 멜라니아의 호감도는 48%로 비호감도인 33%를 크게 앞질렀다. 그래프 참조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감도 43% 대 비호감도 52%로 비호감 쪽이 더 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인 이방카 트럼프는 호감도 41%, 비호감도 42%로 엇비슷하게 나왔고, 그녀의 남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정황 때문인 듯 호감도 25%, 비호감도 44%로 우호적이지 못한 여론이 훨씬 강했다. 쿠슈너 고문과 함께 마이클 울프의 책 '화염과 분노'에 등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호감도 36%, 비호감도 49%로 쿠슈너 못지않게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호감도 32%, 비호감도 43%로 형인 도널드 주니어보다는 비호감도가 다소 낮았다. 트럼프 가족 구성원 중 1년 전에 비해 인기가 가장 많이 오른 사람도 단연 멜라니아 여사였다. 갤럽 조사에서 멜라니아의 인기는 2017년 1월 37%였지만 지난달에는 무려 17%포인트나 올라 54%에 달했다.
2018.01.21. 19:12
멜라니아 트럼프(사진)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훨씬 높은 호감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 '멜라니아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에 접근하는 방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가 지난 1년간 크게 상승한 현상에 주목했다. 지난달 실시된 갤럽 조사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54%의 호감을 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56% 국민의 비호감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트럼프보다 멜라니아가 호감을 얻게 된 이유로 트럼프와 다른 행동 방식을 멜라니아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니퍼 골백 메릴랜드 주립대 교수는 "트럼프가 트위터 대통령이라면 멜라니아는 인스타그램 퍼스트레이디"라며 "멜라니아는 과거 자신의 모델 활동 이력을 활용해 사진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잘 통제한다"고 평가했다. 멜라니아는 퍼스트레이디가 되기 전에는 인스타그램에서 개인 일상을 자주 드러냈지만, 현재는 퍼스트레이디로서의 공식 행사 모습만 보이고 있다. 여러 사회활동을 주도하던 기존 퍼스트레이디와 달리 활동을 자제하는 모습도 멜라니아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WP는 지적했다.
2018.01.04.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