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가까이 두어라. 그러나, 적은 더 가까이 두어라.(Keep your friends close, but your enemies closer.)”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부(The Godfather Part II)’ 시리즈를 보고 가슴 뛰어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1974년 개봉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 2’는 단순한 후속작이 아닌, 전작을 뛰어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봉 당시 ‘대부 2’는 1975년 제47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 위상을 더욱 굳혔다. 영화는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고, 1958년의 마이클 콜레오네와 1901~1959년까지의 비토 콜레오네의 과거를 플래시백으로 번갈아 보여주는 비선형적 내러티브 방식을 사용한다. 이 독특한 구성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버지 비토와 아들 마이클의 두 이야기를 병행함으로써 이야기에 깊이와 긴장감을 더한다. 마리오 푸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영화를 넘어, 권력의 유혹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생생하게 그려낸 거대한 서사시다. 젊은 시절 순수했던 마이클은 권력에 찌든 냉혹한 수장으로 군림한다. 그는 가족과 사업을 지키기 위해 온갖 범죄와 부패에 손을 물들이고 그 선택은 점점 더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형 프레도의 배신, 신뢰하던 이들의 죽음, 아내 케이와의 이별 등 마이클은 고독과 절망 속에 빠져들게 된다. 마피아라는 특수한 사회의 이야기이지만 마이클이 겪는 권력, 가족, 도덕성에 대한 고민에서 얽혀있는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 느낄 갈등과 고민에 이르는 보편성을 지닌다. 관객들은 사회생활, 갈등, 불화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마이클의 삶에 투영하고 그의 고뇌와 선택에 함께 고민하고 인간 본성과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또한, 이 영화는 비토 콜레오네의 이야기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이면을 조명하기도 한다. 이민자로서의 비토의 삶과 그가 범죄를 통해 성공을 거두는 과정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기회와 성공, 그 이면에 존재하는 부패와 범죄, 도덕적 타락을 보여준다. ‘대부 2’는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다이앤 키튼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에 내재한 의미, 뛰어난 스토리텔링, 몰입감 넘치는 연출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처럼, 관객들은 영화 속 세계에 빠져들고, ‘대부’에서 인생과 사회의 다면체를 본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엔터테인먼트 거절 명작 영화 대부 대부 시리즈 대부 2
2024.06.12. 19:14
고전 명작 영화를 한글 자막과 함께 무료로 볼 수 있는 상영회가 11월 한달간 개최된다. 둘루스 위치한 카페로뎀이 오는 5일부터 매주 일요일 명작 영화 네 편을 상영하는 '좋은영화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페스티벌은 애틀랜타 한인들에게 좋은 영화를 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해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페스티벌을 주최하고 영화를 직접 선정하는 카페로뎀의최진묵 목사는 이민 가방에 영화 비디오를 가득 담아올 정도로 '영화광'이다. 그는 동포사회가 필요로하는 영화,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를 매해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1일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주제는 '자유와 인간을 생각하다'다. 적절한 영화를 고르기 위해 1년 내내 고민했다"고 밝혔다. 5일은 쇼생크 탈출(1971년작), 12일은 황야의 7인(1960년작), 19일은 아무르(2012년작), 26일은 닥터 지바고(1965년작)를 상영한다. 모든 영화를 블루레이로 상영해 화질과 음향이 뛰어나며, 한글 자막이 나온다. 최 목사는 '아무르'를 고를 때 고민이 많았다고 언급하며 "노인 주인공의 고민, 죽음 등의 주제를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고 전했다. 상영회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팝콘과 음료도 무료로 무제한 제공된다. 객석은 50여석 마련될 예정으로, 선착순이다. 제임스 송 이사장은 "삭막한 이민 생활에 쉼터 같은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영화를 보러 오시라"라고 전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 한국의 고전 영화, 흑백 영화 등 더 다양한 장르 영화를 선정해 상영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404-643-6633,카페로뎀 주소= 3585 Peachtree Industrial Blvd. #128 윤지아 기자고전 명작 고전 영화 한글 자막과 영화 비디오
2023.11.01. 15:10
올해 9번째를 맞이하는 '좋은영화 페스티발'이 카페로뎀(대표 최진묵)과 로뎀교회(담임목사 신정호)의 공동주최로 11월 한달 동안 열린다. 오는 6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둘루스 카페로뎀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상영영화는 카페로뎀 대표이자 페스티발 주최자인 최진묵 목사가 선정했다. 최 목사는 지난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페스티발은 매해 테마가 다른데, 올해의 테마는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남녀간의 사랑, 이웃간의 사랑과 화해, 땅과 삶에 대한 사랑 등의 주제를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6일에는 '러브 스토리(감독 아더 힐러)', 13일에 '로미오와 줄리엣(감독 프란코 제피렐리)', 20일에 '미션(감독 롤랑 조페)', 27일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빅터 플레밍)'를 상영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미국에 이민 와서 예전에 감명깊게 봤던 영화를 언어문제 때문에, 어디서 구하는지 몰라서 보고싶어도 다시 못 보는 분들이 많다"라며 좋은영화 페스티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직접 한글 자막이 포함된 블루레이 버전을 구해와서 좋은 화질로 상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카페로뎀의 음향시설은 이 지역 어느 교회나 단체와 견주어도 손색없다"며 대형 스크린과 좋은 음향시설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페스티발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갓 튀긴 팝콘과 음료수도 무료로 제공된다. 최 목사는 아울러 "지난 몇년간 코로나로 인해 우울한 이민 생활을 보내신 분들이 많다"며 "예전에 영화로 느꼈던 따뜻함과 감동을 다시 알아가며 삶에 대한 비전을 가져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미션 아가페(대표 제임스 송), 선우&선우 종합보험, 중국집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카페로뎀 주소= 3585 Peachtree Industrial Blvd. #128 문의= 404-643-6633 윤지아 기자추억 명작 명작 영화 둘루스 카페로뎀 감독 프란코
2022.11.02.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