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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모자 쓴 교황 리오 14세

미국인 최초로 가톨릭계의 수장이 된 교황 리오 14세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찐팬”(진짜 팬)임이 다시 한번 더 확인됐다.       교황 리오 14세는 11일 바티칸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weekly general audience)에서 화이트삭스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화이트삭스 구단이 공개한 사진에서 교황 리오 14세는 흰색 의복을 입고, 검은색 화이트삭스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교황 리오 14세에게 화이트삭스 모자를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 2005년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경기를 보러 갔던 모습이 교황 즉위 이후 공개되면서 화이트삭스의 오랜 팬이었음이 확인됐다.     이에 화이트삭스 구단은 최근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당시 교황 리오 14세가 앉았던 자리인 섹션 140 근처에 그의 벽화를 추가했다.     한편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는 14일 오후 2시30분부터 교황 리오 14세 즉위 기념식 및 특별 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식에 이어 가톨릭 미사가 오후 4시 거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입장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이날 행사에 교황 리오 14세는 직접 참석하지는 않지만 전 세계 젊은이들과 신자들을 위한 특별 영상 메시지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통해 교황 리오 14세가 시카고와 주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관심거리다. 교황 리오 14세는 일정상 당분간 미국과 시카고를 찾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교황의 선출을 직접 축하하고자 하는 시카고 주민들에게는 이번 기념식이 당분간은 유일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 리오 14세는 1955년 시카고 남서부 브론즈빌에서 태어났다. 이후 시카고 남 서버브 돌튼에서 성장했다.   Kevin Rho 기자화이트삭스 모자 화이트삭스 모자 시카고 화이트삭스 화이트삭스 구단

2025.06.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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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감투와 모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합니다. 좀 못난 사람이라도 높은 자리에 올려놓고 주위에서 보좌를 잘해주면 큰일을 할 수도 있고 남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업적을 이루어 낸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지 자리가 사람에게 맞지 않으면 당사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불행해집니다. 우리는 지위를 감투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감투를 쓴다고 합니다. 감투가 머리보다 아주 작으면 맞지 않는 감투를 쓴 머리가 아플 것이고 감투가 너무 크면 머리를 전부 가려서 앞이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는 단종이 임금이 되었을 때 그는 어린애였습니다. 정치는 물론 처신을 할 줄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전국옥쇄를 가지고 호두를 까먹었다고 하니 나이 많은 삼촌 수양대군이 한심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양은 단종의 지위를 빼앗고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강화도에서 소를 치던 소년으로 있다가 왕이 된 철종은 나라를 어찌 다스릴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왕을 제쳐놓고 당파 싸움에 정신이 없었고 나라는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언제인가 해양부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여자가 해양부 장관이 되었고 그는 국회로 불려 나가 호된 망신만 당하고 얼마 있다 물러났습니다.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대통령이 무식하다느니 교육과 경제를 모른다느니 하는 말들을 합니다. 물론 대통령이 모두 잘 알면 좋겠지요. 그러나 누가 국방, 경제, 교육, 사회, 사법을 모두 알겠습니까. 그렇게 오랫동안 대통령을 계획했던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도 모든 부분을 알지 못했고 어떤 대통령은 교육부 장관을 잘못 뽑았다고, 어떤 대통령은 경제 부총리를 잘못 뽑았다고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전두환 대통령은 권력 투쟁을 했다고 비난을 받지만, 정치를 잘못했다고 비난을 별로 받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많은 전문가와 많은 인재를 뽑은 것이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인사가 만사라고 했지만, 그의 인사는 그의 말처럼 잘 안 되어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나라의 일만이 아닙니다. 어떤 기관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기관이나 최고의 자리에 앉으면 많은 아첨하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그리고 Richard Stingel 의 말처럼 아첨하는 소리를 들을 때 우리 몸에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아첨하는 소리 때문에 그 소리에 맞는 인사를 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적재적소에 사람을 쓰기가 힘이 들고 그 역량을 발휘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제가 근무하던 대학병원에 밑의 사람에게는 가혹하고 오만하며 부정을 하던 과장이 병원장이 출근하는 길목에 서 있다가 우연히 만난 것처럼 하며 아첨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매일 처럼 원장이 출근하는 길목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장은 그의 아첨이 기분이 좋았던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고 그를 두둔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원장이 자기가 속은 것을 알았지만….     모자를 쓰는 여자, 남자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여자들은 모자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고 멋이 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여자들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자들도 험프리 보카드처럼 모자가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안소니 퀸처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감투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어울리고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제갈량처럼 승상에 어울리는 사람도 있고 유선처럼 제왕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도 있고.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감투 모자 김영삼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대통령 선거

2022.12.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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