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임대 공실률 30년 만에 최고치 기록
캐나다 모기지 주택 공사(CMHC)가 발표한 연례 임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전국 임대 주택 공실률이 지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임대 시장의 균형이 임차인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였다. CMHC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높은 공실률을 확인하며, 전국 공실률이 작년 2.2%에서 3.3%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신규 임대 및 콘도 유닛의 공급 증가, 특정 시장의 공급 과잉, 그리고 이민 목표치 하향 조정으로 인한 캐나다 유입 인구 감소가 꼽힌다.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의 복합 작용 이번 공실률 상승은 임대인과 소유주들에게는 불리하지만, 임차인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과 협상력을 제공하여 긍정적인 소식으로 작용한다. CMHC는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건설 활동이 증가하여 공급이 늘어났고, 동시에 이민 정책 강화로 국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청년 실업률 상승으로 인해 젊은 층이 부모님 집에서 독립하거나 여러 명이 한 지붕 아래 생활하며 절약을 시도하는 경향도 임대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목적 건설 임대 주택(purpose-built rental homes)의 공실률은 현재 3%를 상회하며, 작년 2.2%에서 3.1%로 증가했다. 반면, 콘도 아파트 시장의 공실률은 1.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택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실률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밴쿠버, 37년 만의 최고 공실률 기록 주요 도시별 공실률을 보면, 광역 토론토 지역(GTA)의 목적 건설 임대 주택 공실률은 3%로 팬데믹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목을 끄는 도시는 밴쿠버로, 공실률이 3.7%를 기록하며 1988년 이후 거의 40년 만에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임대료 수준의 경우, CMHC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토론토에서 방 두 개짜리 유닛의 평균 임대료는 2,000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로, 방 두 개짜리 유닛의 평균 임대료가 2,300달러를 초과했다. CMHC 보고서는 임대 시장의 권력이 점차 임차인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6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임대 공실률 CMHC보고서 임대료둔화 목적건설 임대주택 임차인우위시장
2025.12.12. 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