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도 말이 없는 나무와 들풀들 쏟아도 쏟아도 멈추지 않는 눈물을 지금도 흘리고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한겨울 잘 견뎌내기를 바라며 돌아왔습니다 어떤 말로도 시원하게 나무의 등을 토닥일 수 없어 안부만 남겨 두었습니다 봄을 맞으려면 혹독한 겨울을 지나야함을 알고 있지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자꾸 뒤돌아 보았습니다 겨울은 지나갈 겁니다 언제 그랬냐는듯 따뜻한 바람이 불고 푸른 싹이 돋고 들꽃이 안개처럼 피어날 겁니다 다정한 안부에 푸른 답장을 보내올 겁니다 (패치 아담스2) 패치는 같은 학년 여학생 카린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그녀는 매몰차게 거절한다. 그러나 계속된 그의 노력에 카린은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함께 환자들을 돌보며 패치의 꿈을 이해하게 된다.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픔으로 깊은 상처를 가졌던 카린의 마음도 점차 치유되어 가며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병원의 룰을 지키지 않았다는 학장의 징계로 더 이상 병원에 드나들지 못하게 된 패치는 한 가지 계획을 세운다. 바로 스스로 병원을 세우는 것, 그는 정신병원에 함께 있던 천재이자 자신에게 패치란 이름을 지어준 부자 노인에게 도움을 받아 산꼭대기에 작은 케빈을 개조해 병원을 세우고 환자들을 돌봐주기 시작한다. 이후로 행복한 길만을 걸어갈 것 같던 그에게 의사면허 없이 진료를 본 것이 걸리게 되고 학교에서는 퇴학 처리된다. 거기다가 자신의 연인 카린이 무료 진료소에서 도와주고 있던 정신병자에 의해 살해당하자 그의 삶은 완전히 무너져버린다. 하지만 그는 다시 찾은 진료소에서 삶의 의미와 생명의 무게를 느끼고 다시 열정을 되찾는다. 그는 다시 학교에 다니고 의사면허를 받기 위해 주립 의학협회에 제소를 신청하고, 위원회는 학칙을 어겼지만, 환자들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에 감동을 받기 시작했다. 법정을 가득 메운 환자들과 보호자, 의대생들, 간호사들 모두 패치를 응원하고 나섰다. 마침내 의학협회는 패치의 손을 들어주었다. 페치의청중을 향한 외침은 온 법정을, 그곳에 있던 모든 이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결국 패치 아담스는 그의 진심과 행적들을 인정 받아 의사 면허를 받게 되고 이후 무료 진료소를 계속 운영하며 수많은 사람을 치료해주었다. 우리가 이 영화를 명작으로 보고 좋게 느끼는 건 삶의 목적과 방법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특히 천재 노인과의 손가락 문제는 우리가 그저 눈앞의 문제에만 집중해 원래의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를 드러내 주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보이는 것들 뒤에 감추어진, 병이라는 보이는 진단 뒤에 드러나지 않은 한 고귀한 인간의 모습이 더 중요하고 그것의 치유가 우선돼야 한다고 패치는 생각했다. 의사는 병을 고치기 이전에 사람을 고치는 것이라는 명확한 의사의 길과 그것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 장면 장면 잘 담겨져 있다. 패치는 사람들과 무료 진료와 치료해 주며 저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물해 주었다. 어느 날 바뀐 한 사람의 꿈으로 수 많은 사람이 치유 받고 다른 이들의 헌신과 노력을 덧붙여 커지는 아름다운 꿈의 영역을 보게 된다. 눈앞에 당장 보이지 않는 더 나은 가치를 위해 살아갈 때 사회는 바뀌고 회생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혹독한 겨울 속에서도 가지마다 꽃눈과 잎눈이 자라고 마침내 봄의 전령들이 웃음 속에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오랜만에 입가에 웃음을 자아내는 따뜻한 영화이다.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저녁이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 아담스 패치 아담스 모두 패치 무료 진료소
2026.02.09. 12:48
‘테네시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수십 년간 무보험 저소득층을 위해 무료 진료를 이어온 한인 의사 김유근(영어 명 톰 김.사진) 박사가 지난 16일 밤 별세했다. 향년 81세. 김 박사가 설립한 김 헬스 센터(Kim Health Center)는 17일 성명을 내고 “깊은 슬픔 속에 김 박사의 별세 소식을 전한다”며 “그는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1993년 녹스빌 채프먼 하이웨이에 ‘프리 메디컬 클리닉 오브 아메리카’를 열고, 의료보험이 없지만 일을 하고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시작했다. 이곳에서만 1만6000명 이상이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여러 무료 진료소 설립으로 이어졌다. 해당 클리닉은 그의 공로를 기려 2023년 ‘김 헬스 센터’로 이름이 바뀌었다. 북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김 박사는 혈액종양학 전문의로 활동하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현실을 접하고 봉사의 길을 택했다. 2005년 테네시주의 공공의료 프로그램 축소 이후에는 개인 병원을 정리하고 무료 진료에 전념했다. 동료 의료진의 자원봉사와 지역사회의 후원이 이어지며, 그의 손길을 거친 환자는 7만 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공로로 2012년에는 지역 언론으로부터 ‘헬스케어 히어로’로 선정됐고, 2013년에는 연방수사국(FBI) 국장 커뮤니티 리더십상을 받았다. 김 박사는 2019년 75세 생일을 전후해 은퇴했지만 이후에도 의료 봉사와 후원 활동을 이어갔다. 인디야 킨캐넌 녹스빌시 시장은 “김 박사는 수천 명의 동부 테네시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며 “그의 나눔의 유산은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한길 기자삶과 추억 슈바이처 테네시 테네시주의 공공의료 무료 진료소 동부 테네시
2026.01.18. 20:21
'테네시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김유근(Tom Kim) 박사가 지난 1993년부터 운영했던 무료 진료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김 박사의 이름을 따 '김 헬스센터'로 이름이 변경됐다. 지난 25일 무료 진료소 30주년 기념식과 이름 변경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유근 박사 부부, 낙스빌 한인회 임원, 홍승원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과 글렌제이콥스낙스 카운티 시장, 키스 그레이 UT 병원 의료총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낙스빌 지역 매체도 이를 보도하고 나섰다. 김유근 박사는 무료 진료소(Free Medical Clinic of America)를 설립하여 보험이 없어 병원비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한인 및 지역 커뮤니티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했다. 김 박사가 약 1년 전에 은퇴한 이후 무료 진료소는 김 박사의 기부금과 기타 후원금을 기반으로 테네시대학(UT) 병원이 운영해오고 있다. 클리닉은 한 해 환자 약 4000명에게 무료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의사와 의대 학생들이 진료소에서 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향아 낙스빌 한인회장은 무료 진료소 봉사에 대해 낙스빌과 더 나아가 동남부에서 한인들의 자리를 마련하고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유근 박사는 전 낙스빌 한인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그의 꾸준한 봉사가 인정받아 2013년에는 연방수사국(FBI)로부터 커뮤니티 리더십상을, 지난 2010년에는 애틀랜타 총영사관으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윤지아 기자슈바이처 테네시 무료 진료소 김유근 박사 테네시 슈바이처
2023.01.27.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