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지역 운전자를 대상으로 최근 프리웨이 패스트랙 비용 청구를 가장한 금전 요구 문자 사기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은 문자를 이용한 통행료 사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해당 사기 수법은 패스트랙(FasTrak) 통행료가 연체 또는 미납됐다는 내용으로 수신자를 속여 문자 첨부된 웹사이트 링크를 누르도록 유도한다. 수신자가 이 링크를 클릭하면 실제 통행료를 납부하는 ‘더 톨 로드(The Toll Roads)’ 웹사이트를 가장한 가짜 사이트로 연결된다. 수신자가 통행료 결제를 위해서 개인 및 재정 정보를 입력하면 사기범들은 이 정보를 갈취하는 것이다.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은 “패스트랙과 더 톨 로드 측은 웹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문자로 결제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문자를 받게 되면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삭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윤재 기자문자 패스트랙 패스트랙 문자 검찰 문자 통행료 결제
2025.01.07. 21:57
인공지능(AI)을 훈련하는 일을 했던 적이 있다.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을 보고 이를 수정하는 일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인공지능은 더 정교해지고 인간의 언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AI가 사실관계와 다른 답변을 내놓으면 일일이 이를 확인해서 수정했었다. 그러다 보면 깨닫게 된다. 결국 AI도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인간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결국 AI를 훈련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는 사람이 만들어야만 한다. 그리고 이 데이터의 질이 좋아질수록 AI는 더 똑똑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은 AI를 훈련할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 헤매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이 AI업계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오픈AI다. 오픈AI는 뉴스를 생산하는 미디어 기업으로부터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해 AI를 훈련한다는 비판에 직면해왔다. 그래서 여러 언론사와 발 빠르게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는 중이다. 작년 12월,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드를 소유한 악셀 스프링어와 콘텐츠 사용료로 매년 수천만 달러를 지불하는 계약을 확정했다. 올해 5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포스트 등을 소유한 뉴스 코퍼레이션과 5년간 2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6월에는 대표적인 주간지 타임과 콘텐츠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도 이에 질세라 뉴욕타임스 등과 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으며 맞서고 있다. 언론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들 또한 AI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오픈AI는 물론 구글 등 빅테크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AI 학습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레딧 주가는 폭등했고 레딧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시카고 트리뷴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을 포함한 일간지 8곳이 자사 뉴스를 무단으로 사용해 AI를 학습시켰다고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했다. 출판계에서도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 R 마틴 등 작가들도 오픈AI를 고소했다. 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다 집어삼킬 기세인 AI에 제동을 거는 일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빅테크가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받으려고 안간힘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설적이게도 콘텐츠의 양은 많지만, 가치 있는 양질의 콘텐츠는 적기 때문이다. AI는 콘텐츠의 질을 감별할 수 있는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 현재로써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로 학습하고 자라난다. 콘텐츠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많은 사람이 문자로 되어 있는 콘텐츠의 위기를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이 글을 읽기보다는 영상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영상 콘텐츠의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이는 너무 당연한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양질의 콘텐츠는 문자를 통해서 유통되고 있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혁신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AI가 이를 필요로 한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아직 문자 콘텐츠의 힘은 건재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다 보면 높은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는 믿음도 굳건하다. 그런 면에서 오픈AI와 협상을 하다 콘텐츠의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한다며 제휴를 거부한 CNN의 사례는 콘텐츠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한 매체에 따르면 CNN의 경영진은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거절하면서 ‘단어 하나에 1센트 미만’의 가치를 부여하는 오픈AI와는 거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콘텐츠의 힘과 가치를 믿기에 할 수 있는 발언이다. 조원희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콘텐츠 문자 콘텐츠 사용료 문자 콘텐츠 콘텐츠 제휴
2024.11.05. 18:52
‘사람이 눈치가 있어야지’라는 인터넷 게시물이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톡 대화를 옮겨온 것인데 눈치 없는 남자와 답답해하는 여자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남자는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계속 문자를 보내지만 여자는 그때마다 ‘넴’이라는 짧은 말로 답한다. 결국 남자가 “맨날 넴만. 솔직히 그렇게 시르세요?”라고 묻자 여자는 “불편해염”이라고 털어놓는다. “알겟어요”란 말에 다시 “넴”이라는 답이 돌아오면서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대화 내용을 보면서 재미있다는 것과 함께 다시금 한글의 우수성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말은 철자를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거나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영어는 그렇지 못하다. 그만큼 한글이 속도와 정확성에서 앞선다는 얘기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속도 때문에 특히 축약형 받침을 쓴다는 점이다. 남자가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도 ‘잇으시면’ ‘배고프셧나바여’ ‘알겟어요’ 등의 표현이 나온다. 각각 ‘있’ ‘셨’ ‘겠’을 써야 할 자리에 쌍시옷 대신 시옷으로 표기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문자가 유통되다 보니 아예 이것이 맞는 표기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데이비드 크리스털은 아이들이 문자메시지와 표준언어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게끔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한다.우리말 바루기 메시지 문자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데이비드 크리스털
2024.08.04. 19:07
지난해 8월 북가주 시에라 국유림에 산행을 나섰다가 일사병으로 숨진 한인 여성 일가족이 사망 전 수차례 구조요청을 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8일 CNN에 따르면 마리포사 카운티 셰리프국은 연방수사국(FBI)과 수개월간의 수사 과정에서 얻은 남편 조너선 게리쉬의 셀폰 마지막 통신 내용을 공개했다. 당국은 지난해 8월 15일 오전 11시 56분쯤 게리쉬가 “도와주세요”, “트레일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더위 속에 아기랑 있는데 물이 없어요” 등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지만 통신 서비스 장애로 문자는 전송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게리쉬는 문자를 보낸 후 13분 뒤에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이 역시 서비스 제한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전화를 시도한 곳 중 911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게리쉬의 휴대폰에서는 가족이 산행 도중 찍은 사진들도 확인됐다. 첫 번째 사진은 당일 아침 7시 44분쯤 등산로 인근에서 찍혔고 마지막으로 사진이 촬영된 것은 오전 10시 29분으로, 그때까지 별 문제가 없었던 이들 가족은 정오가 가까워져 올 때쯤부터 이상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8월 17일 남가주 출신으로 알려진 한인 엘렌 정씨와 남편, 1살배기 딸 미주가 반려견과 함께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정씨 일가족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두고 사망 원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지만 사건 2달 뒤인 10월, 셰리프국은 당시 109도였던 폭염의 날씨와 함께 물병이 비어있었던 정황을 토대로 열사병과 탈수가 사망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장수아 기자help 문자 수차례 구조요청 사망 원인 통신 서비스
2022.02.20.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