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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문협 줌 강연 개최…20일 문태준 시인 초청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오연희)가 오는 20일 오후 6시에 문태준(사진) 시인 초청 중 강연을 개최한다. 강의 주제는 ‘자연과 고향과 나의 시’다.     문태준 시인은 1970년 경북 김천에서 출생했고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4년 문예 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 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등이 있다.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박인환상 등을 수상했다.   줌 강의 접속 ID: 909 103 2605, 패스 코드(Passcode)123456이다.     ▶문의:(310)938-1621 문태준 강연 문태준 시인 강연 개최 유심작품상 소월시문학상

2023.10.15. 18:00

[문장으로 읽는 책] 당신을 찾아서

  ━   당신을 찾아서     새똥이 내 눈에 들어갔다   평생 처음   내 눈을 새똥으로 맑게 씻었다   이제야 보고 싶었으나   보지 않아도 되는   인간의 풍경을 보지 않게 되었다   고맙다   정호승 『당신을 찾아서』   얼마나 세상사가 부박하고 싫었으면 ‘인간의 풍경을 보지 않게 되어 고맙다’고 했을까. 정호승 시인의 새 시집 『당신을 찾아서』 중 ‘새똥’이다. 시인은 또 다른 ‘새똥’이라는 시에서는 “길을 가다가/ 길바닥에 새똥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면/그래도 마음이 놓인다/ 인간의 길에도/새들이 똥을 누는 아름다운 길이 있어/ 그 길을 걸어감으로써/ 나는 오늘도 인간으로서 아름답다”고 썼다. 새똥보다 맑지도, 아름답지도 못한 인간사에 대한 지독한 염증.     그러나 시인은 그 안에서도 종교적 영성에 기대어 답을 찾는다. 그리고 “다행이다/ 내 가슴에 한이 맺히는 게 아니라/ 이슬이 맺혀서 다행이다 (…) 감사하다/ 내 가슴에 분이 맺히는 게 아니라/이슬이 맺혀서 감사하다”(‘이슬이 맺히는 사람’)고 썼다.   시인은 “불가해한 인간과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두 가지 요소, 즉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쓰인 시집”이라며 “시집을 준비하는 동안 ‘사랑 없는 고통은 있어도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을 내내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해소에서의 고해성사 같은 시편들”이라고 문태준 시인이 추천사를 썼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정호승 시인 문태준 시인 김수환 추기경님

2022.10.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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