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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도 빨라졌다

예년보다 연말 쇼핑 시즌이 한달 이상 일찍 시작된 가운데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들도 각 매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물류대란을 경험한 소비자들도 미리미리 장식품 쇼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터스틴 지역 코스트코 매장에 대형 트리, 눈사람 등 다양한 장식용품 등이 전시 판매되고 있는 모습.  박낙희 기자크리스마스 성탄절 연말 쇼핑 크리스마스 트리 박낙희 코스트코 물류대란

2022.10.21.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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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롱비치 대기 화물선 급감

  팬데믹으로 해상운송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심한 정체를 보였던 LA롱비치 외항 일대에 대기 중인 대형 화물선들이 크게 줄면서 해상 물류난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주차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많은 화물선들이 대기 중이던 지난해 8월 LA롱비치 외항 모습(위 사진)에 비해 이달 중순에는 대기 중인 화물선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박낙희 기자물류대란 LA항 롱비치항 해상 운송 물류 NAKI 박낙희

2022.05.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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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에 뜨는 시카고 기업 프로젝트44

공급망 교란이 문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으로 얽혀 있는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는데 이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비즈니스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카고 테크 기업 ‘프로젝트44’가 주목 받고 있다.     프로젝트44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발생한 트럭 운전사들의 파업 등이 실제 공급망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아마존과 몬델레즈, 제너럴 밀즈와 같은 주요 기업 1000개 이상에 물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프로젝트44는 물류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하자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 받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프로젝트44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필요성이 존재했었고 기업이나 개인이 필요한 물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무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시카고의 물류 산업이 활발해 화물 브로커사와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협력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컨설팅 기업이 프로젝트44를 가장 최상급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프로젝트44는 시카고에 3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1100명의 직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가 되면 물류 대란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공급망이 안정화된다 하더라도 물가 인상을 해소할 정도가 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해운사가 이마 높은 가격으로 장기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물류비 인상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Nathan Park 기자물류대란 프로젝트 시카고 테크 시카고 기업 물류비 인상

2022.04.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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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에 걸스카우트 쿠키도 실종

비영리단체 기금 모금 활동의 대명사인 ‘걸스카우트 쿠키’도 물류대란의 직격탄을 맞았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걸스카우트의 쿠키 판매는 비영리단체의 활동비용 모금의 주요 수단임은 물론, 매년 걸스카우트에서 판매한 쿠키 중 가장 잘 팔린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공개될 정도로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올해는 공급이 여의치 않아 오랜 전통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쿠키 제조사가  걸스카우트에 제대로 물건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키 제조사는 물류대란으로 재료를 제때 구하지 못해 주문받은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걸스카우트의 일부 지부에서는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스카우트 대원이 직접 배달하는 방안까지 고민했으나 물량 부족을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쿠키 판매가 힘들어지면서 교육적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키 판매는 기금 모금 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의 사회성을 키우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런 교육 기회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장병희 기자걸스카우트 물류대란 걸스카우트 쿠키 쿠키 판매 쿠키 제조사

2022.02.28. 18:46

구인난·물류대란 직격탄, 마켓은 호황 누리다 주춤

〈순서〉   1. 부동산, 자바 의류업계   2. 식당, 마켓, 소매업계   3. 은행 등 금융권       ▶ 식당 롤러코스터 경험   올해 요식업계는 팬데믹을 통과하며 식당 운영에서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다.     요식업계는 코로나 확산 기세가 무서운 가운데 새해를 맞았다. 연초 LA 카운티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식당 야외영업 금지 조치가 2월 초까지 연장돼 배달이나 투고 주문에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본지가 ‘점심 한 끼’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한인 식당들이 도시락 투고로 버텼다.     1월 말 식당 야외영업 허용에 이어 4월부터 LA 카운티 식당 수용인원이 50%로 확대됐다. 야외 영업 임시허가 프로그램인 알 프레스코 덕분에 숨통도 트였다.     6월 기다리던 가주 경제가 마침내 완전히 재개방되면서 식당 수용인원이 100%로 가능해져 활기를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삼겹살 가격이 30% 급등하는 등 식자재 가격이 20~30% 상승하고 7월부터 시간당 최저임금까지 15달러로 올랐다. 7000~8000달러 월급에도 주방장을 구하기 어렵고 직원 부족으로 구이 전문 식당을 중심으로 점심 영업을 접는 식당도 여러 곳 생겼다.   경제가 개방됐지만, 요식업계는 고임금, 구인난, 식자재 비용 상승, 식자재 공급 부족 ‘4고’를 겪으면서 식당 운영 효율성으로 고심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 식당 개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푸드 테크 스타트업 푸드 업(Foodup)에 본지가 ‘팬데믹 동안 개업 식당’ 현황 조사를 의뢰한 결과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개업한 식당은 총 60여곳으로 조사됐다.   다행히도 팬데믹 이후 연말 첫 대면 모임이 가능해진 가운데 한인타운 내 소규모 연말 모임을 위한 식당 예약이 활기를 되찾았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소규모 모임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홈쿡으로 매출 ‘쑥’   코로나 19 사태로 외식보다 집에서의 식사를 선호하면서 한인마켓 매출도 좋았다. 홈쿡 열풍을 타고 수퍼마켓 매출이 질주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식품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인 마켓 업계도 온라인 식품 배달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9년부터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준비해온 시온마켓은 현재 론칭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2~3년 전부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 H마트는 최근 배달전문업체 인스타카트를 이용해 당일 배달 서비스까지 추가했다.     한남체인은 지난해 6월부터 온라인 식품 마켓 꽃마USA와 서울밀스와 파터너십을 맺고 온라인 식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 울타리몰, 김씨마켓, 위(weee) 등도 온라인 식품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켓 매출의 질주는 경제가 완전히 개방된 이후 점차 느려졌다. 집밥에 싫증 난 고객들이 외식을 선호하면서다.     게다가 공급망 문제로 한인 마켓들이 선반 채우기와의 씨름이 시작됐다. 한인 마켓에서는 주로 냉동식품, 스낵 선반이 눈에 띄게 비었고 음료 및 주류 제품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한국 수입 김치 중 CJ 비비고를 제외하고 종가집, 동원 양반, 풀무원, 농협 풍산김치, 하선정 등의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치 가격은 오르고 선택 폭은 줄었다.     팬데믹 이후 널뛰기를 반복한 육류 가격도 봄에 다소 안정세를 보이다가 7월부터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꿈틀대던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은 부위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소 10% 이상 상승했다.     ▶연말연시 대목 기대   소매업계는 4월부터 LA 카운티에서 소매업소 수용인원이 75%까지 허용되자 숨통이 트였다. 지난 3~4월 들어서면서 한인업소들 판매가 20~30% 증가했다   경제개방이 된 6월 이후에는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는 한인들로 활기를 되찾아 일부 업소들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매출이 회복됐다.     특히 자택명령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때아닌 바비큐 그릴 제품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건강한 요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스탠드 믹서기, 푸드 프로세서, 고속 블렌더 등도 판매가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가구업계는 호황을 맞았다. 주문이 폭증하면서 주문부터 배달까지 최대 1년이 걸려 배달을 수개월 이상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     물가상승, 인력난, 공급망 문제로 침체되어 있던 LA 한인타운이 연말을 앞두고 방탄소년단(BTS) 대면 공연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열린 방탄소년단(BTS) 대면 콘서트를 보러 온 20만 명의 아미들이 BTS가 언급했던 식당, 음반 매장, 기념품점, BTS 이벤트 개최 보바 매장 등에 아미들이 넘쳐나면서 한인 타운이 BTS 효과로 들썩였다.     한인 업소들은 코로나 19 이후 두 번째 맞이한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높자 이런 분위기가 새해 초반까지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은영 기자물류대란 직격탄 식당 마켓 식당 야외영업 한인 식당들

2021.12.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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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물류대란 수출에도 악영향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주요 항만이 심각한 병목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반송되는 빈 컨테이너가 크게 증가하며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수입물량 하역 대란 해결에 초점이 맞춰지는 동안 농산물 등 수출품 배송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마켓워치가 LA를 포함해 전국 9개 대형 항만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까지 1210만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가 빈 채로 항구를 떠나 지난해에 비해 46.2%, 2019년보다 37.8%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9개 항구로 들어온 컨테이너는 2060만 TEU로 전년 대비 22%가 증가했다.   10개월간 9개 항을 떠난 컨테이너 가운데 59%가 빈 채로 반송됐으며 이 기간동안 수출물량은 2019년 930만 TEU에서 올해 830만 TEU로 10.7%가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입 물류 대란의 영향으로 해상운송 공간 제한, 일관성 없는 선박 일정, 운임 급등, 예약 취소 등과 같은 물류 관련 문제들로 수출물량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년간 중국 등 아시아로 건초를 수출해온 가주 브롤리의 보더 밸리 트레이딩의 그레그 잭슨 부사장은 연간 40피트짜리 컨테이너 8000개를 선적해왔으나 올해는 물류 대란으로 선적 물량이 15~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배송 지연 등으로 수입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도 빈 컨테이너 반송 증가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실제로 10개월간 무역적자는 7052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9.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업체 및 생산자들은 물류비용 증가로 수출물량이 줄면서 특히 농산물 등은 다른 경쟁자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물류대란 악영향 기간동안 수출물량 수출품 배송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021.12.08. 20:31

물류대란에 2022년 달력도 '지각 배포' 우려

올해는 내년 달력을 늦게 받아 보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물류 병목 현상으로 한인은행들이 주문한 달력 도착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은행권은 글로벌 물류 적체 우려에 2~3개월 앞당겨 달력을 주문했지만, 달력을 실은 컨테이너선들이 아직 LA와 롱비치항 인근 연안에 대기하고 있다며 자칫 배포 시즌인 추수감사절을 넘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에 따르면, 한국에서 인쇄한 달력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항만 연안에서 대기 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기다린 지 수 주가 지났지만 입항했다는 연락을 아직 받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항구의 하역 작업 지연과 컨테이너를 싣고 나르는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화물을 실제 손에 쥐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화물 수령 가능일이 10월 말에서 이달 중순으로 또 지연됐다”며 “이런 상황은 한국에서 달력을 인쇄해서 들여오는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다. 딱히 손쓸 방도가 없어서 더 애가 탄다”라고 밝혔다.     달력 배달 지연으로 인해서 일부는 미국 내에서 달력을 인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달력 배포를 너무 늦출 수 없어서 미국에서 인쇄했다”며 “인건비와 달력 원재료 가격 등 인쇄 비용이 너무 올라서 예산을 맞추려 물량을 작년보다 줄여야 했다”고 말했다.   달력 수요 감소, 제작 단가 상승, 물류 적체 등으로 아예 올해 제작을 포기한 은행도 있다   은행들은 또 연말 은행 고객에게 나눠줄 증정품 중 한국에서 수입하던 품목을 로컬에서 구매 가능한 품목으로 전면 교체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수입한 물품을 수령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다 보니 증정품은 로컬에서 충당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높은 물가 때문에 증정품 가격도 급등해서 일부는 예산을 조정하거나 물량을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인은행 마케팅 관계자들은 “이전에는 개당 40~50달러 선이면 괜찮은 증정품을 장만할 수 있었지만, 올해 뛴 물가로 인해서 케이크도 40달러가 됐다며 증정품 선정과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인 판촉물 업체 ‘블루제이’의 최도천 제너럴 매니저는 “판촉물 제작 단가가 25~30% 이상 상승한 데다 인력난으로 인해서 제작 기간도 50% 이상 길어졌다”고 말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현재는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올해 달력 배포가 예년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진성철 기자물류대란 달력도 한인은행 관계자들 한인은행 마케팅 남가주 한인은행들

2021.11.03. 18:36

[시론] ‘컨테이너겟돈’의 물류대란

 시기적으로 미국은 핼러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있다.   요즘 LA 바닷가로 나가 보면 먼 바다 위에 거대한 컨테이너선들이 촘촘히 떠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대형 선박들이 도착은 했으나 항만에 배를 대고 컨테이너를 내리지 못해 진을 치고 접안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병목현상이다.     전쟁 영화에서나 보던 항모 전단의 대열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LA항과 롱비치항에 항만 적체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말부터였다. 도착한 수입상품의 하역 지연과 내륙 운송수단의 부족으로 화물 운반이 늦어져 쇼핑센터나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는 상품의 재고가 바닥나기 시작했다.     또 선박들이 제시간에 되돌아 가지 못하니 제품 생산지인 아시아 지역에서는 ‘선박 투입’ 배선기간이 연쇄적으로 지연돼 수출 상품이 크게 쌓이고 있다.   항만 적체로 해상운임의 급상승, 상품값의 인상, 소비자 부담 가중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분명하다.     미국 총 수입 물량의 40% 이상을 통과시키고 있는 LA, 롱비치 두 항구의 적체현상에 설상가상으로 연말연시 시즌 특수(特需) 상품의 추가 수입으로 미국 전체가 극심한 물류대란을 겪고 있다.     현재 LA항과 롱비치항의 선석은 100% 점유, 운영되고 있으며 내항과 외항에 대기하는 선박은 60여척에 이른다.     항만 적체현상의 첫째 원인은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수입물량의 폭증했기 때문이다.     작년 초 코로나 사태로 수입물량이 감소했다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자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입물량은 배로 급증했다.     둘째 원인은 선박의 대형화와 선박 운항시간의 단축이다.     대량 화물이 과거보다 짧은 시간에 도착하게 되자 항만의 선석 부족과 하역작업(크레인 운영) 지연으로 선박들이 외항에서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셋째 원인은 내륙 운송의 인력과 인프라 구축의 부족이다.     코로나로 인한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장기 지급은 숙련 트럭 기사와 철도원의 이직현상을 초래했고, 이들의 직장 복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항만 컨테이너 야드와 각 지역 컨테이너 디포에는 컨테이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 이 병목현상을 재앙(아마겟돈)에 빗대어 ‘컨테이너겟돈(Containergeddon)’이란 합성어까지 만들어졌다.   항만 적체 문제 해결을 위해 그간 선사대표단(PMSA)과 항만노조(ILWA) 간에 부단한 협상을 해 왔지만 별 진전이 없자, 결국 바이든 행정부가 문제 해결에 개입하게 됐다.     해운항만청은 항만 운영을 주 7일, 24시간 체제로 늘리고, 항만노조도 인력 약 3000명을 증원키로 했지만 신입 인력의 작업 숙련도가 낮아 생산성을 단시간에 올리기는 어렵다. 더구나 내륙 운송(트럭, 철도, 창고)의 인력과 인프라 부족으로 당분간 물류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LA항과 롱비치항의 적체가 지속되고, 외항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선박회사들은 대체항구를 찾기 시작했다. 일부는 북서부의 시애틀, 타코마, 오클랜드항을 이용하고, 미 동부지역 화물이 많이 실린 선박들은 파나마 운하를 돌아 사바나, 찰스턴, 뉴욕항으로 연장 운항하고 있다.     미국의 대기업 유통업체들은 제품 운송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월마트, 아마존, 코스트코, 홈디포, 나이키, 타겟 등은 UPS, 페덱스, JB 헌터 등 대형 택배 또는 트럭회사들과 자체 운송계약을 시도하고 있다.   백악관은 공급 병목현상인 물류대란 해결을 위해 주방위군(수송, 공병)까지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투입시기와 세부지침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노조, 내륙운송노조(Teamsters), 선사대표단 간의 협력과 정부의 조정으로 재앙으로 번진 물류대란이 빠르게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보영 / 전 한진해운 미주본부장시론 컨테이너 물류대란 선박 운항시간 항만 적체현상 선박 투입

2021.10.27. 19:17

한인업체·지상사 물류대란 직격탄

 뉴욕과 LA를 비롯한 미 전역의 한인업체들과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현지 지상사들이 물류 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아시아 무역 관문인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이 심각한 병목 현상을 빚으며 수출입을 통해 사업을 하고 있는 한인업체들과 지상사들이 내다 팔 상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데다 컨테이너 운임이 최대 10배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한인업체들은 23일 “미국 물류대란이 장기화하면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LA에서 30년 넘게 물류업에 종사한 김병선 필릭스 로지스틱스 대표는 “부산에서 LA까지 배로 10∼12일이 걸리고 항만 병목 현상으로 상품을 수령하는데 20일이 추가로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류대란 악화로 한국 기업 지상사들과 한인업체들이 지금 당장 한국에 전화해 제품을 주문하면 무려 6개월 후에 가서야 미국에 도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한국 기업의 지상사 법인장은 “예전 같으면 한국 본사에서 제품을 주문해 거래처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데 두 달 걸렸지만, 지금은 최대 넉 달이 걸린다”고 밝혔다.   꽉 막힌 바닷길은 해상 운임도 크게 올려놓았다. 한인업체들은 컨테이너 운임이 최대 10배까지 뛰었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중국에서 디스플레이 제품을 수입해 미국에 판매하는 인아 디스플레이 조시 김 대표는 “물류대란 이전과 비교해 컨테이너 운임이 최대 10배 뛰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와 거래 관계를 유지해온 대기업 지상사들도 컨테이너 운송비가 7∼8배 올랐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일부 지상사들은 해상 운임 상승으로 원가가 올라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하게 되자 일부 품목의 미국 현지 판매를 접었고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내륙 지역 상품 배송을 중단했다. LA에서 시작된 물류대란이 뉴욕을 비롯한 미 전국의 한인업체와 지상사들에게 실제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셈이다.   물류대란으로 제때 한국산 제품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자 수입을 포기한 업체도 나타났다. 특히 제 철에 팔아야 하는 식품류와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의 경우 거래처 납품 기한을 못 맞추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항만 병목 현상 때문에 하늘길을 택하는 업체도 늘었다. 미국 대기업과 거래하는 한인업체 대표는 “거래처에 급한 상품을 전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최근 항공운송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한인업체와 지상사 관계자들 배부분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물류대란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사태와 미국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맞물려 있다는 진단이었다.   연방정부가 코로나 사태로 막대한 경기부양 자금을 풀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수요가 폭발했으나 글로벌 공급망 마비로 컨테이너선은 부족하고 항만 노동자와 트럭 운전사, 창고 일꾼은 웃돈을 줘도 못 구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병선 대표는 “화물을 내리는 LA항 터미널 하나에 컨테이너선을 최대 6척 댈 수 있지만, 인부가 없어 3척밖에 소화를 못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A항과 롱비치항 병목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항구는 수심이 깊어 대형 컨테이너선이 정박할 수 있고 대형 유통업체 창고단지 등 배후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뉴욕을 비롯한 미 동부지역과 내륙으로 뻗은 철도가 항만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두 항구에 컨테이너선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물류대란은 출발항과 도착항 문제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수출을 하는 아시아 국가와 수입을 하는 미국 모두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 면역 효과가 생겨야 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업체 물류대란 한인업체 대표 물류대란 악화 물류대란 이전

2021.10.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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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계 경제 위협하는 물류대란

 물가 상승이 우려할 만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반 소비재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특히 기본 생활용품의 가격이 상승해 가계 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이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구에 도착한 배들이 하역을 하지 못하면서 각종 용품의 부족 상황은 심화되고 결국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서 LA항과 롱비치항의 24시간 운영을 촉구했지만 언제 시행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항만 관계자는 24시간 가동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체제 가동 시점을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항만에서 물건을 하역하더라도 트럭 등 육로 운송 수단이 부족해 운반에 어려움이 많다. 18일 기준으로 LA와 롱비치항에 대기 중인 선박은 157척이다. 역대 최다다. 주방위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항만과 운송 관계자들은 물류대란이 언제쯤 해소될 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다. 특히 물류대란이 올해를 넘기게 되면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중 최대 쇼핑시즌에 급격한 인플레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백신 개발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가는 상황에서 물류대란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행태가 필요하다. 빠른 물류 정상화로 경제가 안정되기를 기대한다.사설 물류대란 가계 가계 경제 경제 회복 경제 전반

2021.10.20. 17:53

[월드&포토] 주차장 된 바다, 텅 빈 진열대…미 물류대란 위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류 대란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기지 서부 항만에는 수많은 컨테이너선이 입항을 못 해 바다가 마치 육지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수입 화물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항만 병목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의류, 가구, 전자제품, 장난감 등을 실은 화물선이 태평양을 건너 로스앤젤레스(LA) 항구와 롱비치 항구에 도착했지만, 화물을 내리지 못한 채 기약 없이 바다에 둥둥 떠 있습니다. 모두가 발울 동동 구르고 있지만, 항만 병목 현상은 해소될 기미가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화물 하역 인력이 30%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다음 달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제때 매장 진열대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마트와 타깃, 코스트코, 아마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화물선을 빌려 상품을 실어나르고 중국 직항 대형 화물기를 띄우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물류 대란은 미국 물가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5.4% 올랐습니다.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은 전월보다 1.2% 뛰었습니다. 미국판 '천원 숍'인 달러트리마저 1달러 판매 정책을 포기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물류 대란이 미국 경제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최근 하락세로 접어든 지지율에 물류 대란이 악재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고 LA항과 롱비치항의 24시간 운영 체제를 마련했습니다. 월마트, 홈디포, 타깃 등 유통업체와 페덱스, UPS 등 운송업체들은 운영시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도 초청됐는데 삼성은 근무 시간을 늘려 물류 대란 해소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 회의 이후 LA항은 24시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컨테이너선에서 화물을 내리더라도 첩첩산중입니다. 미국 전역에 물건을 실어나를 육상 운송망도 꽉 막혔기 때문입니다. LA 항만청에 따르면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늘었지만, 육상 화물 트럭 운행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운송업체는 트럭 기사 구인난에 빠졌고 열차를 통한 화물 운송도 예약이 밀렸습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채울 상품은 없고 물가는 오르는 '크리스마스 악몽'이 현실화할까요. 컨테이너가 수북이 쌓인 LA항에는 밤에도 불이 커졌지만, 비어있는 일부 매장의 진열대는 말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5. 18:13

LA항 주7일 24시간 하역 돌입

LA항이 주 7일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서부 항만의 물류대란에 적극 대처를 선언하고 LA항이 90일 동안 주7일 24시간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조처가 “90일간의 전력질주”라고 밝히고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LA항과 롱비치항만에 80여 척 이상의 컨테이너 선이 대기하는 병목 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행정부는 더 많은 상품을 더 빠르게 수송하고 공급망의 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A항과 롱비치항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해운 물동량의 40%를 처리하고 있다.     롱비치항은 이미 3주 전부터 6개 터미널 중 한 곳을 주 4회 24시간 운영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LA항의 24시간 밤샘 운영으로 하역과 화물트럭 이동 시간이 2배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써 LA항은 매주 3500개의 컨테이너를 추가로 하역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백악관은 이로 인한 인력 부족은 서부항만노조원들의 추가 교대 근무로 해결한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2021.10.13. 21:01

물류대란 해소위해 '항만 24시간 가동'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부 항만의 물류 대란 완화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물류업체와 트럭 노조,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발표했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이 있는 연말은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이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여파로 하역 인력이 부족해 '컨테이너겟돈'(컨테이너와 아마겟돈의 합성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항만의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미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수송의 40%를 차지하는 서부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의 병목 현상이 심각하다. 동부의 뉴욕항과 조지아주 사바나항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교통장관이 이끄는 태스크포스까지 설치했던 백악관은 일단 LA항을 24시간 체제로 연장 운영하는 안을 마련했다. 물류대란 발생 후 롱비치항이 이미 3주 전부터 부분적으로 24시간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LA항도 같은 비상 체제에 돌입하는 것이다.    또 월마트, 페덱스, UPS 등 대형 유통 및 수송업체도 미 전역의 상품 운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24시간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대형 쇼핑센터를 운영하는 홈디포, 타깃도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근무시간을 늘리기로 했다는 것이 백악관 당국자의 설명이다.    당국자는 이런 노력을 '90일간 전력질주'라고 표현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물류대란에 적극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경제적,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무관치 않다. 전염병 대유행 사태 이후 심각해진 공급난을 가중하고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경기 회복세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21.10.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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