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조 미니 토트백 '컬트 아이템' 됐다
트레이더조 미니 토트백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블랙·오렌지·퍼플·멀티컬러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핼로윈 한정 미니 토트백’은 일부 매장에서 오픈런 현상과 함께 품절 사태까지 빚어졌다. 샌 게이브리얼에 거주하는 김수미 씨는 “출시 당일에는 없어서 다음날 오픈런으로 샀다”며 “1인당 구매 제한이 4개라 색상별로 샀다”고 말했다. 아케디아에 거주하는 정해나 씨도 “한정판 출시 때마다 구입했는데 저렴하고 예쁘고 튼튼해서 가성비 최고”라며 “핼로윈 한정판도 아이들의 트릭오어트릿 가방으로 쓰려고 아침 일찍 줄 서서 샀다”고 전했다. 트레이더조 미니 토트백이 ‘아메리카 패션’의 상징으로 부상하며 열풍이 한국으로 퍼지자 한국 선물용으로 여러 개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순회하는 소비자들도 등장했다. 이정미 씨는 “파스텔 시리즈를 색상별로 한국에 소포로 보냈는데 가족들이 희귀아이템이라고 좋아했다”며 “이번 겨울방학에 한국에 갈 때 선물로 주려고 리밋 4개 매장 세 곳을 방문해 12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조 미니 토트백은 출시될 때마다 오픈런과 품절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단순한 장바구니를 넘어 패션 소품으로 자리 잡으며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2월 미니 버전 첫 출시에 이어 지난 4월 봄 파스텔 시리즈도 흥행을 이어갔다. 출시 초기에는 가볍고 튼튼한 실용성으로 호평받았으나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경쟁이 가속화됐다. 제품이 매장에서 빠르게 품절되자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는 해시태그 #TraderJoesMiniTote, #TJsToteHunt를 중심으로 색상별 비교, 줄서기 인증, 커스터마이징 후기 등이 확산됐다. 이후 이베이 등 리셀 플랫폼에서는 2.99달러 미니 토트백이 100달러에서 최대 16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희귀 색상이나 세트 제품은 1만 달러 이상에 리스팅되는 사례도 등장했다. 현재 포쉬마크에는 핼로윈 한정판 4개 세트가 75달러에 올라와 있다. 전문가들은 트레이더조 미니 토트백의 인기를 결핍 심리와 SNS 인증 욕구가 결합한 디지털 시대의 소비 트렌드로 분석한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판을 소유했다는 경험’을 소비하는 컬트 아이템 현상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컬트 아이템으로는 스타벅스 한정 텀블러, 애플 아이팟 클래식, 샤넬 빈티지 백 등이 꼽힌다. 특히 트레이더조는 별도의 광고비를 쓰지 않고도 소비자 주도의 팬덤을 형성하며 사실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딧, 틱톡, 유튜브 등에서는 ‘트레이더조 백 컬렉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소비자들이 매장 입고 정보를 공유하고 자수나 키링 등으로 개인화하며 커뮤니티 중심의 소비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소비 트렌드 전문가들은 “트레이더조가 팬덤의 반응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희소성과 수집용품으로 유지한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이는 현대 소비의 본질이 단순한 물건 구매가 아닌 소속감과 상징의 소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은영 기자트레이더조 아이템 핼로윈 한정판 트레이더조 미니 미니 토트백
2025.10.29.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