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길 위에서 만난 나의 황금기…영화 미드나이트 인 파리 속 명소
파리는 언제나 아름답다. 하지만 파리의 밤, 그중에서도 비 내리는 한밤의 파리는 특별하다. 한 손엔 우산을, 다른 손엔 꿈을 들고, 그 도시를 걷는 순간 나는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시간 여행자가 된다.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미드나이트 인 파리(Midnight in Paris) 속 주인공 길(Gil)처럼, 나 역시 언젠가 그 길을 따라 걸어보고 싶었다. 어느 시대보다 예술이 숨 쉬던 1920년대 파리,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 피카소와 달리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시절. 하지만 진짜 파리는 환상 속 과거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오늘, 그 낭만과 예술, 그리고 현실이 교차하는 파리를 걷기 시작했다. ▶몽마르트르 언덕: 예술이 피어나는 곳 여행의 첫날, 나는 파리 북쪽의 몽마르트르 언덕을 찾았다.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도시를 내려다보며 고요하게 서 있는 이곳은 과거 피카소, 로트렉, 모딜리아니가 붓을 들던 곳이다. 지금도 광장 한쪽에는 거리의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여행자들은 카페에서 카페 크레믈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1920년대의 파리가 지금보다 낫지 않았을까?” 영화 속 길(Gil)의 고민이 나에게도 스며든다. 하지만 몽마르트르에서는 과거와 현재 공존하며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녹아 있다. ▶콩코르드 광장: 역사의 중심에서 낭만을 만나다 튈르리 정원을 지나 남쪽으로 걷다 보면, 광활한 콩코르드 광장이 시야를 압도한다. 프랑스 대혁명의 상징인 이곳은 거대한 오벨리스크와 분수, 그리고 유유히 지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광장 한가운데서 나는 두 개의 시공간을 동시에 느꼈다. 한쪽에는 무거운 역사의 흔적이, 다른 쪽에는 여유로운 낭만이 겹쳐진다. 그래서인지, 영화 속 길(Gil)이 그토록 과거를 동경한 마음도 조금은 이해된다. “People always think that the grass is greener in another time.” “사람들은 항상 다른 시대의 풀이 더 푸르다고 생각하지.” ▶개선문: 위대한 선택의 상징 샹젤리제를 따라 걷다 보면 개선문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나폴레옹이 전쟁의 승리를 기리기 위해 세운 이 건축물은, 영화 속 길(Gil)이 직면한 갈등을 상징하는 듯하다. 나는 천천히 계단을 올라 파리의 중심에서 도시를 내려다보았다. 방사형으로 뻗은 거리는 마치 수십 개의 시간대가 이곳에서 만나는 듯했다. 내가 지금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문득 길(Gil)의 고민이 떠올랐다. “The present is a little unsatisfying because life is a little unsatisfying.”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은 건, 삶이라는 게 원래 조금 부족하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 아름다운 도시 위에서, 나는 그 불완전함조차 아름답다고 느꼈다. 그게 삶이니까. ▶베르사유 궁전: 눈부신 아름다움 속 허영 파리 외곽, 기차를 타고 베르사유에 도착했을 때, 나는 마치 또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거울의 방은 황금빛으로 빛났고, 정원은 수학 공식처럼 완벽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영화 속 길과 그의 약혼녀 이네즈가 서로 다른 감탄을 내뱉었던 이유가 여기서 분명해졌다. 누군가는 이 아름다움을 동경하고, 누군가는 그 이면의 공허함을 바라본다. ▶센 강 유람선: 흐르는 빛 속에서 밤이 되자, 나는 센 강 유람선에 올랐다. 영화 속 길이 탄 마차 대신, 나는 현대의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오르세 미술관, 노트르담 대성당, 퐁네프 다리가 물 위를 스쳐 지나간다. 모든 것이 유려하고 고요하다. 마치 내가 시대를 건너는 듯한 착각. 이 순간, 길(Gil)의 대사가 다시 떠올랐다. “Nostalgia is denial ? denial of the painful present.” “향수는 일종의 부정이야. 현재의 고통을 부정하는 거지.” 그 말처럼, 나는 과거를 향한 환상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졌다. 센 강 위의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내가 가장 바랐던 순간이었다. ▶에펠탑: 철로 만든 시 야경의 백미는 단연 에펠탑이다. 낮보다 밤에 더 찬란한 이 구조물은 파리의 상징을 넘어서 세계적인 로망이 되었다. 탑 아래 광장에서 나는 길처럼 앉아 생각에 잠겼다. 과연 내게 황금기는 언제였을까? 혹은 지금이 황금기는 아닐까? 정각이 되자, 탑 전체가 반짝이며 환하게 빛났다. 그 빛 아래서 나는 영화 속 시간여행보다 더 현실적인 감동을 했다. 이것이 바로 여행의 힘, 그리고 파리가 주는 선물이다. ▶퐁네프 다리: 감정의 정착지 영화의 마지막, 길과 가브리엘은 빗속의 퐁네프 다리 위에서 다시 만난다. 그 장면은 길의 변화와 선택을 상징한다. 그는 이제 과거를 떠나 현재를 받아들이고, 진짜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나는 다리 한쪽에 기대어 센 강을 바라보았다. 흐르는 물처럼 나의 마음도 정리되는 기분이었다. 비록 영화처럼 누군가를 만나진 않았지만, 나 역시 이 여행을 통해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의 방향을 조금은 찾은 듯했다. ▶루브르 박물관: 시간의 끝에서 파리 여행의 마지막은 루브르였다.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나는 여기에 반드시 오고 싶었다. 모든 시대의 예술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나는 진짜 파리를 느낄 수 있었다. 모나리자의 미소 앞에서 나는 중얼거렸다. “The past is alluring, but it's a fantasy.” “과거는 매혹적이지만, 결국 환상이야.” 여행은 도피가 아니라 발견이라는 사실. 파리는 나에게 과거의 황홀함을 보여주었고, 현재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었다. ▶푸른투어와 함께, 당신의 미드나이트 인 파리 푸른투어의 서유럽 여행 일정 속 파리 3박은 바로 이 모든 명소를 여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몽마르뜨 언덕에서 시작해 콩코르드 광장, 개선문, 베르사유 궁전, 센 강 유람선, 에펠탑, 퐁네프 다리, 루브르 박물관까지. 당신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이 도시에서 자신의 시간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신의 황금기를 파리에서 시작해보자. ▶문의: (213)739-2222 www.prttour.com ━ 박태준 푸른투어 서부본부의 박태준 이사는 25년째 여행 현장을 누비며 가이드, 해외 인솔자, 상품 기획자, 여행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여행 전문가다.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여행은 물론 미국 전역과 해외를 아우르는 고품격 여행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파리 미드나이트 파리 피츠제럴드 파리 외곽 파리 북쪽
2025.08.28.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