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버거운 소비자들…경제 비관 심화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산층 생활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주거, 의료, 자녀 양육, 은퇴 비용에 대한 부담이 경제적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3분의 2가 “중산층 라이프스타일이 대부분에게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77%는 “한 세대 전보다 중산층이 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2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소비자 16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다수의 소비자들은 기본적인 생활비는 간신히 감당하고 있지만, 그 비용에 대해 지속적인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비와 은퇴 자금, 의료비에 대해서는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과반을 넘었다. 항목별로 보면, 교육비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58%, 주거비는 54%, 의료비는 47%, 가족을 꾸리는 비용은 44%에 달했다. 반면 식료품, 공공요금, 교통비 등 일상 지출은 ‘어느 정도 감당 가능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 같은 경제적 불안은 지역, 성별, 인종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고령층만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적은 집단으로 분류됐다. 조사는 또 이러한 불안감이 증시 호황과 소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70%는 현재 경제 상황을 ‘보통 이하’로 평가했으며, 실제로 경제적으로 앞서가고 있다고 느끼는 소비자는 14%에 불과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 불안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응답자의 51%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소비자들의 삶을 더 비싸게 만들었다고 답했다. 다만 경제 문제의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 것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한 비율은 31%,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지목한 비율은 35%, “둘 다 아니다”는 응답은 33%였다. 세대별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45세 미만 소비자의 절반은 부모 세대보다 자신의 경제 상황이 더 나쁘다고 답했으며, 앞으로도 형편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 비율은 10%에 그쳤다. 30세 미만 응답자의 75%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감당할 수 없다고 답한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약 3분의 2가 “원하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주거 문제는 특히 젊은 층의 가장 큰 고민으로 꼽혔다. 30세 미만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원하는 집을 소유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거비와 의료비, 불확실한 은퇴 제도가 젊은 세대의 경제적 비관론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소비자 물가 전국 소비자 소비자들 사이 미만 소비자
2026.01.27.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