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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 발사”

이란이 23일(월) 오후 카타르 도하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하에서는 섬광과 폭발음을 목격한 이들이 많았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이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면서 “도하 상공에 섬광이 목격됐으며, 굉음도 들렸다”고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도 “이란이 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국무부도 이 같은 공격 사실을 공식 확인했으며, 사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21일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 등 주요 핵시설 3곳을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 작전’을 통해 기습적으로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타격할지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한 지 단 이틀 만이다.   이에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중동 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며 “미국이 입는 피해는 이란보다 더 클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이 같은 미국의 공격과 이란의 발언이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이스라엘이 미국이 친 이란의 핵시설을 도 한 번 타격하며 이란을 자극하면서 이번에 미군기지 공격이 단행된 것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미사일 공방에 미국이 참가하고, 이란이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센 레자이 전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은 국영 TV에 출연해 “미국이 개입한다면 이란은 미군 기지를 타격하고, 걸프만 내 기뢰를 폭파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후속조치를 단행할 경우 국제유가 치솟게 된다. 또한 해당 지역을 오가는 컨테이너 상선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없어 글로벌 공급망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 때문에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으나, 이란의 맞대응으로 향후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전날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협 카드를 꺼내들자 나온 반응이다. 전날 TV 연설을 통해 이란의 핵시설이 위치한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공습에 대한 성과를 과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핵시설에 대한 피해는 ‘기념비적’이라고 한다”며 “타격은 강력하고 정확했으며 우리 군이 대단한 기술을 보여줬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현재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 만들 수 없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말미엔 자신의 선거 구호에서 미국을 이란으로 바꾼 ‘미가(MIGA)’라는 말을 달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23일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논의하길 원한다”면서도 “이란이 이를 거부한다면, 왜 이란 국민들은 이런 폭력적인 정권의 권력을 빼앗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정권 교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카타르 미사일 미군기지 공격 미군 기지 미사일 공방

2025.06.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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