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금액이 연간 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인 이민자의 16%는 1년에 최소 1회 이상 한국에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DC에 소재한 퓨리서치센터가 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주 한인들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한국에 송금한 금액은 37억2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이 해외에서 받은 송금액은 77억 달러로, 미국에서 보내는 송금액이 전체 해외 송금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번에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해외 송금액은 월드뱅크가 지난해 발표한 국제 송금 자료를 근거로 산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아시안 인구 중 모국 송금액이 가장 많은 인종은 인도계로 894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로 중국계(530억 달러), 필리핀계(367억 달러), 베트남계(181억 달러) 순이었으며, 한인 송금액 규모는 5번째다. 또 이 보고서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인 이민자의 16%가 1년에 최소 1회 이상 한국에 송금했다고 밝혔다. 송금 목적은 결혼 또는 장례비 지원이 35%였으며, 일반 생활비 지원이 28%, 의료비 21%, 가구나 전자제품 등 거액이 들어가는 가구 구매가 4%로 파악됐다. 저축이나 투자를 위해 송금한다는 한인 응답자도 16%에 달했다. 이외에도 해외 비즈니스용 송금이 4%, 서비스나 물품 구매를 위한 송금도 6%로 조사됐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송금 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꺼렸다. 한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가 ‘다른 이유’라고 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아시안 이민자들이 모국에 송금하는 횟수와 내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것으로, 한인을 포함해 중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일본 출신 아시아계 총 7006명이 참여했다. 한인 설문 참여자는 중국계(1617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146명이다. 모국 송금 액수와 상관없이 송금을 가장 많이 하는 아시안은 필리핀계(42%)였으며, 일본(3%)이 가장 적었다. 또 해외 출생 이민자(32%)가 미국 출생자(13%)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응답자의 64%가 미국에 있는 비영리 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반면 본국의 기관에 기부한다는 한인은 18%로 파악됐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송금액 해외 송금액 미주 한국 미주 한인들
2024.05.01. 20:57
최근 5년 동안 미국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재외국민(한국 국적)은 72명으로 집계됐다. 캐나다와 중남미를 포함한 미주 전역에서는 112명에 달했다. 28일(한국시간)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의원(국민의힘)은 외교부가 제출한 ‘재외국민 사건·사고 통계’를 인용,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등 해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재외국민이 총 917명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일본 455명, 미국 72명, 필리핀 66명, 중국 61명 순이다. 〈표 참조〉 다만 미국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재외국민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12명, 2021년 12명, 2020년 13명, 2019년 16명, 2018년 1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동안 미주 전역에서는 한 해 평균 2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의 극단적 선택은 2023년 235명, 2021년 203명, 2020년 179명, 2016년 205명, 2018년 232명으로 집계됐다. 〈본지 9월 1일자 A-1면〉 해외 전체 연도별로는 2022년 178명, 2021년 180명, 2020년 169명, 2019년 175명, 2018년 215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844명) 포함 재외국민 사건·사고 피해자는 총 1만1323명으로 전년 2021년 6498명보다 75% 급증했다. 피해자 유형은 물건 분실 2710명(2021년 933명), 절도 1342명(2021년 261명), 사기 638명, 행방불명 397명, 폭행·상해 385명, 교통사고 336명, 강도 119명, 강간 및 강제추행 56명, 납치 및 감금 48명, 살인 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9년 1만6335명에서 2020년 9113명, 2021년 6498명으로 급감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교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해외 출국자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국적자 미주 극단적 선택 미주 한국 국정 감사
2023.09.28.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