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봇 주지사, 15일 두 번째 특별 회기 소집
텍사스 주하원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주외 이탈로 여전히 마비된 가운데, 그렉 애봇(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15일, 첫 번째 특별 회기가 끝난 지 2시간도 채 안 돼 두 번째 특별 회기를 소집했다. 텍사스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두 번째 특별 회기에서는 첫 번째 회기에서 표류한 동일한 안건을 다룰 예정이며, 애봇 주지사는 선거구 재조정과 재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애봇 주지사는 첫 번째 회기 때와 마찬가지로, 섭취용 대마(hemp)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 재산세 감면, 주 학력평가(STAAR) 시험 폐지, 그리고 여러 보수 성향의 사회 정책들을 처리할 것을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애봇 주지사는 성명에서 “직무를 저버린 민주당 주하원의원들은 텍사스 주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핵심 법안을 통과시킬 책임을 외면하고 도망쳤다”며 “우리는 이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오늘 그들을 다시 불러 일을 끝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텍사스가 주민들을 위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수단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15일에도 주의사당이 있는 오스틴에 복귀하지 않아 두 번째 특별 회기 첫날에도 주하원은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곧 복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들은 1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첫 번째 특별 회기가 종료되고 캘리포니아주가 텍사스주의 초안 선거구 조정안에 내재된 공화당의 이익을 상쇄하기 위한 새로운 연방하원 선거구 지도를 발표한 후 텍사스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턴 출신 주하원 민주당 의원단 진 우(Gene Wu) 의장은 14일, “민주당은 강력하게 맞서 싸웠고 미전역에서 트럼프에 맞서 전선을 펼쳤다. 우리는 명확한 메시지를 가지고 다시 의사당과 법정으로 돌아갈 것이다. 투표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집단 퇴장이 첫 번째 특별 회기를 무산시키고, 전국의 민주당 우세 주들이 보복성 선거구 조정을 검토하도록 만든 성과라고 자평했다. 또한, 애봇 주지사가 이례적인 ‘임기 중간’ 선거구 재조정 계획을 계속 추진한다고 비판하며, 공화당이 7월 4일 홍수 피해자들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연방하원에서의 공화당 근소 우위를 확대하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15일에도 애봇 주지사에게 주 재난 기금에 남아 있는 7천만 달러를 텍사스 힐 컨트리와 그 밖의 홍수 피해 지역에 즉시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휴스턴 출신 민주당 앤 존슨(Ann Johnson) 주하원의원은 SNS에 “이제는 주지사가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위한 홍수 구호에 집중해야 할 때다. 그는 오늘 당장 수표에 서명할 수 있다. 입법부가 필요 없다. 지금 바로 실행하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애봇 주지사 사무실은 현재 남아 있는 7천만 달러와 9월 1일 기금에 추가될 예정인 1억 5천만 달러는 향후 2년 동안 사용해야 하며 재난 구호를 위한 신규 자금 배정은 의회만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혜성 기자주지사 회기 텍사스 주지사 민주당 주하원의원들 특별 회기
2025.08.19. 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