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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연구 보고서 "여성 지도력 확대해야"…성직주의·마초 문화 비판

가톨릭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지도력 문제를 분석한 바티칸 연구 보고서가 전 세계 가톨릭 여성들에게 더 넓은 권한과 리더 자리를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교회 생활과 지도자 역할에서 여성 참여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작성했다. 이번 달에 공개한 보고서는 교회 문서로서는 드물게 직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교회가 여성을 특정한 성격에만 한정하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모성과 온유함, 돌봄과 같은 분야에 여성의 역할을 제한하면 지도력과 조언, 가르침, 경청 같은 여성의 자질을 발휘할 공간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여성의 역할 확대가 충분하지 않은 현실 때문에 일부 여성들은 교회를 떠나거나 본당 활동에서 멀어졌다고 지적하고 교회의 지도 구조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교황청과 각 교구에서 여성들이 책임 있는 직책을 맡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여성 참여 확대는 교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관점이 반영되면서 의사결정의 질이 높아지고 시대에 뒤떨어진 고정관념이 줄어들고 소명을 실현할 동등한 기회를 가진다는 인식이 형성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 그룹은 교회 내부의 성직주의와 마초 문화가 여성들의 불신을 낳고 여성들과 교회 공동체 사이에 거리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연구 그룹은 이번에 여성에게 부제직 허용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별도의 위원회에 논의를 맡겼다.   이번 보고서는 부록에서 교회 역사에서 여성들이 수행해 온 역할과 공헌, 교회 리더로 활동하는 여성들의 증언, 교회 권위에 관한 신학적 논쟁, 교회 내 여성 역할 확대 조치 등을 정리했다. 교회 권위에 대한 신학적 논쟁에서는 스위스 신학자 한스 우르스 폰 발타자르가 제시한 '마리아적 원리'와 '베드로적 원리'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다뤘다. 마리아적 원리는 성모 마리아를 모델로 영성과 사랑, 응답을 상징한다. 베드로적 원리는 교회의 구조와 제도, 권위, 직무를 상징한다.     보고서는 최근 교황들이 이 틀을 교리 설명에 활용해 왔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마리아적 원리가 여성과 남성의 실제 경험을 지나치게 단순화해 성 역할 고정관념에 의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언급했다. 초기 교회 공동체에서 마리아가 행사한 권위를 예로 들며 여성 지도력이 이미 초대 교회에도 존재했다는 견해도 적시했다.   여성 사제 서품을 주장하는 비영리 단체인 '여성 서품 회의'는 보고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여성이 성품성사에 접근하는 것은 인간의 동등한 존엄성과 성령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성직주의 바티칸 여성 참여 바티칸 연구 일부 여성들

2026.05.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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