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사진) 뉴욕브루클린한인회 제20대 회장이 ‘미주한인이민 120주년 및 2023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 뉴욕대회’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오는 15일 오후 3시 베이사이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뉴욕브루클린한인회가 주최한다. 주관은 대뉴욕지구한인상공회의소, 세계한인재단백세인클럽, 국제인권보호재단 등이 맡는다. 박 신임 회장은 브루클린한인회 이사장과 미주한인재단 전국총회장을 역임했다. 뉴욕브루클린한인회는 신임 회장 취임식이 열리는 행사를 기점으로 삼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흡했던 활동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별 기자브루클린한인회장 박상원 박상원 브루클린한인회장 미주한인재단 전국총회장 대뉴욕지구한인상공회의소 세계한인재단백세인클럽
2023.05.12. 18:13
배우 박상원이 LA에서 연 사진작품 초대전은 여러 면에서 묵직하게 가득 찬 느낌을 준다. 전시장을 가득채운 60여점의 대표작과 신작이 압도적이다. 연기자의 작품답게 연극적이고 시적(詩的) 울림이 크고, 연극 특유의 입체적 깊이도 만만치 않다. 연극과 사진을 조화시킨 배우 특유의 작품이 주는 매력이 즐겁다. 우선 흑백 위주의 큰 화면이 주는 안정감이 믿음직스럽다. 편하고 예쁘장한 사진이 아니어서 좋다. 개성적 화면을 통해 작가가 낮은 목소리로 걸어오는 진지하고 철학적인 대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악기 소리로 치자면, 바이올린보다는 첼로나 콘트라베이스의 묵직한 저음이 전시장을 감싼다. 우리 악기로 비유하면, 가야금보다 거문고 소리에 가깝다. 소리도 소리지만, 작가가 올곧게 이야기하려는 삶의 냄새가 반갑다. 한 작가가 자기 색채를 선명하고 고집스레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끈기도 필요하고, 작가의 철학적 신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작가 박상원의 경우, 연극적 시선과 에너지가 그런 힘의 근본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이것을 ‘연극적 상상 창조적 망상’이라고 요약한다. 더 적극적으로는 ‘사진은 또 다른 연기’라고 말한다. “나에게 사진은 어쩌면 연기입니다. 찡그리고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장면인 것입니다. 그 속에서 혼자 소리로 노는 것입니다. 사진적 상상과 창조적 망상으로 혼돈스럽게 뛰어노는 것입니다.” 흔히 사진을 일컬어 ‘결정적 순간의 포착’이라고 말한다. 배우 박상원의 사진은 거기에 더해 ‘극적 순간’이라는 입체적 긴장감을 갖는다. 사진작가들이 말하는 ‘조형적 순간’ 포착을 넘어서 이야기의 줄거리 연결, 시간의 흐름을 포함하는 것이다. 연극적 표현의 강점이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배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사진은 여백의 미를 가진 일상적인 사진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소리가 멈추어 있는 동영상의 일시정지 모습에 가깝습니다. 그 속에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또 다른 느낌의 동영상을 상상으로 이어갑니다.” 화가들 중에 연극 활동을 경험한 작가들이 더러 있는데, 그들의 작품을 보면, 이야기의 입체감과 생각의 깊이를 매우 중요하게 드러낸다. 무대 위에서 하나의 인물이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면 깊이 있는 관찰과 입체적 분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관객의 시선도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그래서, 그림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말을 걸게 된다. 예를 들어 황창배, 임옥상, 민정기, 김병종 같은 화가들의 작품이 그렇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떠시냐고 묻는다. 박상원의 사진도 그렇다. 박상원의 경우 연극과 사진은 바람직한 조화를 이루며, 강력한 상승효과를 빚어낸다. 전시회의 전체 제목인 모놀로그(A Monologue), 장면(A Scene) 등은 연극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용어들이다. 박상원의 사진작품에는 사람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눈발이 휘날리고, 꽃이 만발한 자연의 연극적 장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어쩌다 사람이 나와도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찌 보면, 무대장치처럼 보인다. 연극이 시작되기 직전의 팽팽 긴장감이 가득한 무대…. 곧바로 배우가 등장해서 연기를 시작할 것 같다.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을 향해 말을 걸고 대화를 이어갈 것이다. 그 배우는 바로 작가 박상원 자신이다. 물론,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뛰어들어 ‘창조적 망상’을 발휘하며,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져 연기를 할 수 있다.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첫 사랑을 만날 수도 있고,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할 수도 있다. 그런 어울림의 마당이 펼쳐지기를 작가는 희망한다. 그 희망이 사진의 매력으로 이어진다. 장소현 / 미술평론가·극작가문화산책 박상원 배우 배우 박상원 연극적 표현 연극적 시선
2023.05.04. 20:17
배우이자 사진작가인 박상원 씨의 첫 해외 사진전 개막식이 지난 8일 LA 한인타운 EK 갤러리(관장 유니스 김)에서 열렸다. 이날 박찬호 선수, LA 미술계 관계자 및 관람객 200여명이 1, 2 층 갤러리 전시실을 꽉 메워 사진작가로서 LA를 찾은 박상원 작가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모놀로그, 섀도, 씬’ 초대전은 첫 번째 사진전 ‘모놀로그’, 두 번째 사진전 ‘섀도’, 세 번째 사진전 ‘씬’에서 선보인 작가의 주요 작품과 신작 8점을 포함해 총 65점을 전시 중이다. 1979년 연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데뷔한 박상원 작가는 드라마 ‘인간시장’,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에 출연한 배우다. 현재는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교수,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8년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열린 첫 번째 전시회 ‘모놀로그’를 시작으로 6회 개인전을 개최했고 한국과 해외에서 열린 다수의 아트페어 및 그룹전에 참여하며 사진작가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박작가는 “셀리브리티 사진전이라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지만, 작가로서 냉정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작가는 잘생긴 카메라를 폼으로 들고 다니다 폼으로 찍다가 사랑하게 됐다. 그렇게 애정하는 카메라가 어느덧 213대가 모였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 입구 중앙에 213대 카메라를 이용한 설치미술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사진은 1초에 수십 개, 수백개로 나눠 찍는다. 이렇게 의미를 두고 보면 213개 카메라가 찍는 수많은 커트를 상상해 바라. 역설적으로 수억만 커트, 이미지는 결국 다 합쳐도 1초도 안 되는 순간이다. 213대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상상 가능한 씬은 어마어마하다”고 설명했다. 박작가 작품에는 배우로서의 시선, 무대에 선 사람의 시선이 담겨있다. 그는 “전문적이지 않은 시선이 작품의 힘”이라며 “배우의 시각, 무용가의 시각으로 자유로운 시선, 의외의 시선이 파워풀한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작품은 프레임, 그림자, 실루엣 기법이 두드러진다. 액자에 가둬두면 보는 사람마다 시선에 변화가 생기고 실루엣이 만들어내는 묘한 조화도 특징이다. 박 작가는 “배우라 그런지 그 일시적인 정지 상태 앞에 존재하는 작가의 의도(stadium), 관객의 상상(punctum) 그리고 또 다른 화학적 반응을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한다”며 “예술은 꼭 이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작가는 “사진의 힘인 진실의 순간을 통해 이중사고가 생긴다면 나무, 그림자만으로도 수많은 상상을 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와서 작품을 보고 진실의 순간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사진전 박상원 해외 사진전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박상원 작가
2023.04.10.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