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424> ‘굿샷’의 비결은 박자 싸움
연습스윙에서는 우아한 폼과 리듬으로 멋진 피니시가 연출되지만, 실제 스윙에서는 언제 그런 스윙을 했는가 할 정도로 넘어질 듯 뒤뚱거림이 일색이다. 이 같은 스윙의 차이에는 한 가지 중요한 원인이 있다. ‘볼’과 빠른 허리 회전이다. ‘무념무상’의 연습과는 달리 볼을 보며 강하게 치려는 ‘욕심’이 발동해 모든 스윙의 질서를 헝클어 놓고 만다. 욕심이 앞서면 함정의 골이 깊고, 마음을 비우면 무지갯빛 골프.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도를 닦듯 무던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필자가 골프를 동양 무도에 비유하여 ‘골프도’라고 지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서양의 말에는 차이가 있을 뿐으로 ‘Through the ball’은 무념무상을 뜻하며 ‘Hit the ball’은 욕심이 내포되어 있다. 즉 클럽헤드를 뿌려준다는 것과 친다는 것의 차이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스윙을 만든다. 골퍼들은 백스윙에서 톱스윙까지는 공들여 마음을 비우면서,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정렬했던 마음속의 순서가 없어지고 사지가 따로 움직이는 이른바 싸잡이 스윙을 실행한다. 다운스윙의 오류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체의 보조 없이 손과 상체가 먼저 볼을 향하거나, 반대로 하반신은 이미 임팩트(볼을 칠 준비) 자세를 갖추고 클럽헤드가 늦는 경우다. 이 두 가지 유형의 공통된 실수는 타이밍(timing), 즉 스윙의 조화를 놓쳐 다운스윙을 ‘짜’ 맞추듯 볼을 치는 것이다. 하체의 보조가 없는 상체 위주의 스윙은 토핑(topping)이나 슬라이스가 주로 발생하고, 하반신이 빠를 때는 뒤땅을 찍거나 설상 클럽헤드에 볼이 맞아도 악성 슬라이스를 유발시킨다. 특히 하체 움직임이 어설픈 상태, 그리고 양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빠르게 움직이면 소위 에어샷(air shot), 볼도 맞추지 못하는 헛스윙과 함께 중심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운스윙은 양손과 양 무릎이 동시에 움직여 줄 때 ‘실과 바늘’처럼 역할 분담의 조화를 이루고 체중 이동도 수월해 무난한 샷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다운스윙에서 상·하체가 지나치게 분리되면 체중 이동은 물론 팔로스루(follow through)가 없어지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스윙을 끝내 버리고, 하체의 미세한 반동이 있기 전에 손이 먼저 움직이면 스윙 흐름은 흐트러지고 만다. 따라서 미세한 하반신 반동이 있고, 양손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면 타이밍을 맞출 수 있고 리듬을 태워 부드러운 스윙으로 샷을 끝낼 수 있다. 이러한 관계로 다운스윙의 필수 지침은 왼팔과 왼쪽 무릎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도록 상체의 경직이 없어야 한다. 경직된 상체는 유연한 스윙 흐름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비거리(distance) 손실과 함께 목표물에 대한 정확도도 현저히 떨어진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비결 박자 박자 싸움 스윙 흐름 설상 클럽헤드
2026.05.21.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