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더 배터리 애틀랜타’ 개발 독보적 성과… ‘트루이스트 파크’ 올스타전서 빛났다
15일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렸다. 2021년 개최권 박탈 이후 4년만의 올스타전 복귀에 4만1702명의 관중이 몰렸다. 야구장이 위치한 복합상업지구 ‘더 배터리 애틀랜타’에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1만여명의 관중이 장외 생중계를 시청하며 도시 전체가 야구 열기로 들썩였다. 애틀랜타 관광청은 11~15일 닷새간 열린 올스타전 관련 행사로 10만 명의 관광객이 모여 5000만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인 트루이스트 파크는 올해 올스타전 흥행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곳은 60에이커 규모의 대규모 상업 단지 ‘더 배터리’ 내에 위치해 있다. 영화관, 식당, 호텔, 오피스텔, 기업 오피스 등이 몰려 있는 이곳은 연간 1000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유입된다. 브레이브스가 한 시즌에 동원하는 평균 관중 수(300만명)의 3배 이상이다. 경기가 없는 날에도 방문객 평균 체류시간은 140분을 기록했다. 이곳 운영권을 가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홀딩스는 연간 6000만달러에 달하는 임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11억달러가 투자된 더 배터리는 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지어졌는데, 4억달러의 개발 비용을 댄 캅카운티에 지난해에만 300만 달러의 세금 수익을 안겨줬다. 이곳 부동산 가치가 2014년 500만 달러에서 2024년 5억 7700만 달러로 115배 뛴 것을 감안하면 지방정부가 거두는 재산세 등 부가 이익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구장을 짓기보다 마을을 건설한(not just a stadium, but a village, a new neighborhood) 애틀랜타의 사례는 독보적 성과의 스포츠 개발 사업”이라며 “경기가 없는 날에도 일년 내내 일하고, 먹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2017년 개장한 최신식 구장의 이점은 올스타전에서 빛을 발했다. 23년의 빅리거 활동 기간 중 21년을 애틀랜타에서 뛰고 2021년 86세를 일기로 타계한 전설적 타자 행크 에런의 홈런이 6회말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다시 쏘아졌다. 7월 15일 올스타전 개최일에 맞춰 그가 때려낸 개인 통산 715호 홈런을 홀로그램과 폭죽으로 재현했다.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입체 대상에 영상을 비춰 가상현실을 표현하는 기술)을 활용, 1974년 4월 8일 당시의 홈런 궤적과 애런이 뛴 발자국 이미지를 잔디밭 위에 투사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1300시간이 걸려 완성된 이 추모식에는 특수 제작된 5만 안시루멘(빛의 밝기) 레이저 18대가 동원됐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벌써 다음 올스타전을 위한 인프라 확장 사업에 한창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홀딩스는 지난 4월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도보로 10분 떨어진 오피스 단지 ‘페넌트 파크’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4개 오피스 동으로 이뤄진 이 부지를 2700여대분의 주차공간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현장 트루이스트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배터리 애틀랜타
2025.07.16.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