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백만장자들도 렌트 산다
연소득이 100만 달러 이상인 백만장자들이 뉴욕시에서 집을 소유하지 않고 렌트 세입자로 거주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렌트카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뉴욕시 백만장자 11명 중 1명은 렌트 세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뉴욕시에서 연소득이 100만 달러 이상인 임차인 수는 2019년 2204가구에서 2023년 5661가구로 157% 늘어났다. 이는 전국 최고치로, 백만장자 렌트 세입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1411가구)와 비교해도 4배 이상이다. 뉴욕시에서 백만장자들이 주택 소유 대신 렌트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보다 유연한 임대 조건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지역 선택의 자유 ▶주택 소유에 따르는 책임과 번거로움 감소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또 보고서는 “뉴욕과 같은 대도시권에서는 매매 가능한 주택보다 렌트 가능한 고급 아파트가 더 많고, 이들 대부분이 다양한 럭셔리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백만장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옵션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만장자들 사이에서도 세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백만장자 밀레니얼세대(1981~1996년생)는 렌트를 선호하는 반면, X세대(1956년~1980년생)는 주택 소유를 선호했다. 백만장자 렌트 세입자 중 46%가 밀레니얼세대였고 ▶ X세대가 34% ▶베이비붐세대(1946~1964년생) 17% 등이었다. 반면 백만장자 주택 소유주 중 43%는 X세대 ▶베이비붐세대가 32% ▶밀레니얼세대는 16%였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밀레니얼세대가 유연성과 편의성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전국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백만장자 렌트 가구는 2019년 4512가구에서 2023년 1만3692가구로 204% 급증했다. 같은 시기 주택을 소유한 백만장자 가구는 5만2966가구에서 14만3320가구로 169% 증가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백만장자 렌트 백만장자 렌트 뉴욕시 백만장자들 백만장자 가구
2025.07.03.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