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벚꽃축제' 상춘객 맞이 27일 막 올라
메트로 밴쿠버 전역이 분홍빛 벚꽃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도시 곳곳에서 꽃망울이 터지는 시기에 맞춰 밴쿠버와 리치먼드 등 주요 도시가 연례 벚꽃 축제를 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밴쿠버 벚꽃축제는 27일 막을 올리며, 리치먼드 벚꽃축제는 4월 12일 상춘객을 맞이한다. 린다 풀 밴쿠버 벚꽃축제 예술감독은 지난 20년 동안 벚꽃이 시민들을 거리로 불러내고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계절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밴쿠버로 돌아왔을 당시 사람들이 주변 풍경을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에 아쉬움을 느껴 축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사진 촬영을 넘어 꽃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최근 키칠라노 블레넘 스트리트와 웨스트 1번가 일대 벚꽃도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데이비드 램 공원을 조명으로 꾸미는 ‘블로섬스 애프터 다크’와 공예·미술 체험이 함께하는 ‘빅 피크닉’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리치먼드 가리 포인트 공원도 개화를 앞두고 방문객 맞이에 나섰다. 이곳에는 일본계 캐나다인 공동체가 기증한 아케보노 벚나무 255그루가 있어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꼽힌다. 이건 데이비스 리치먼드 공원운영 소장은 벚꽃을 가까이서 보려다 가지를 잡아당기면 나무가 쉽게 손상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벚나무 가지가 약해 작은 힘에도 부러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치먼드 축제에서는 종이접기 체험과 일본 문화 시연, 푸드트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 주최측은 데이비드 램 공원과 밴쿠버 박물관 뒤편 바니에 공원을 주요 관람 장소로 추천했다. 안드레아 아르노 이사는 온라인 지도를 통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벚꽃 개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밴쿠버 시내에는 약 4만 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심겨 있다. 흔히 같은 꽃으로 보이지만 아케보노, 요시노 등 50여 종이 시기를 달리해 꽃을 피운다. 벚꽃축제 홈페이지의 온라인 지도를 활용하면 주변에서 만개한 장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개화 절정은 기온과 비에 따라 1~2주 정도로 짧기 때문에 맑은 날을 골라 찾는 것이 좋다. 주택가에서 벚꽃을 볼 때는 소음을 줄이고 주민 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벚꽃축제 밴쿠버 밴쿠버 벚꽃축제 리치먼드 벚꽃축제 밴쿠버 박물관
2026.03.26.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