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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30년 개발 청사진, 사상 첫 법적 효력 갖춘다

 밴쿠버 시의회가 도시 역사상 가장 큰 결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시 전역 공식 개발 계획(ODP)' 채택을 앞두고 있다. 이 계획은 앞으로 30년 이상 도시 성장과 기반 시설 투자의 방향을 정하는 법적 기준이 된다. 주정부의 법 개정에 따라 밴쿠버시는 2026년 6월 말까지 임시 계획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이를 영구 계획으로 전환해야 한다.   과거 밴쿠버 플랜을 기반으로 삼은 이번 계획은 법적인 강제성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앞으로 모든 구역 정리와 개발 결정은 ODP와 일치해야만 승인받을 수 있다. 시의회는 2월 첫째 주에 임시 ODP 초안을 공청회에 회부할 예정이며, 법적 기한인 6월 이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행정 절차에서도 파격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주거 면적이 50% 이상인 재개발 프로젝트가 ODP 기준에 부합할 경우 기존의 공청회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주택 공급을 앞당기고 승인 지연을 줄여 시민들에게 더 빨리 주거 공간을 제공하려는 조치다. 시 당국은 계획 수립 과정에서 이미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공공의 감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ODP는 '도시 구조 전략'과 '일반 토지 이용(GLU)'이라는 두 가지 핵심 도구를 도입한다. 도시 구조 전략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동네 모습과 교통망, 자연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를 보여주는 큰 방향을 제시한다. 일반화 토지 이용은 각 부지별로 어느 정도까지 개발이 가능한지를 한눈에 정리한 기준이다. 재개발을 추진할 때 이 기준을 넘으면 계획 수정 절차를 거쳐야 해, 건물의 높이와 규모를 가르는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지역 간 기반 시설 불균형 해소도 주요 과제다. 시 당국은 웨스트사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스트사이드 지역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학교, 보육 시설, 공원 등 인구 성장을 뒷받침할 필수 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시의 재정적 제약이 있는 만큼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끌어내는 일이 성공의 관건이다.   이번 계획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폭염과 홍수, 지진 위험 지역을 미리 파악해 이를 건물 규제에 반영하고, 도시 전반의 나무 비율을 30%까지 늘려 열섬 현상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밴쿠버의 인구는 2050년까지 현재보다 약 24만 명 늘어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일자리도 12만7천 개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청사진 밴쿠버 밴쿠버 시의회 재개발 프로젝트 법적 기준

2026.02.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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