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 설 맞이 '홍바오' 마케팅…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계 겨냥
미주 한인 마켓의 설 풍경이 다인종 고객들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H마트가 음력 새해를 앞두고 4일부터 중국식 설 봉투 ‘홍바오’를 내세운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참여 매장에서 30달러 이상 구매한 스마트카드 회원에게 봉투 세트(2장)를 선착순 제공하며 물량 소진 시 종료된다. 미가입 고객도 매장 내 서비스 데스크에서 등록 후 즉시 참여할 수 있다. 중화권에서는 춘절에 붉은 봉투에 현금을 담아 건네는 ‘홍바오(紅包·hongbao)’ 풍습이 있다. 새해를 맞이해 복·행운·재물운을 기원하는 의미다. 한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물품이지만, H마트는 수년전부터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홍바오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꾸준히 해왔다. 이번 홍보 전단에도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를 병기했다. 베트남계 또한 ‘리시(Lixi)' 또는 ‘럭키머니’라 불리는 유사한 봉투를 테트(Tet) 기간 아이들에게 전달하며 행운을 기원한다. 한인 사회에선 세뱃돈으로 현금을 직접 건네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디자인 봉투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남가주처럼 아시아계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춘절(Lunar New Year)이 연중 최대 소비 성수기로 꼽힌다. 중국을 비롯해 대만·홍콩·마카오·베트남 등 동아시아권에서 가장 중요한 전통 명절로 음력 1월 1일을 전후해 가족이 모여 건강과 번영을 기원한다. 이 기간 사자춤과 용춤, 전통 음식, 지역 축제와 퍼레이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어지며 상권 전반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중국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몬트레이파크, 샌게이브리얼, LA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는 설 관련 선물세트와 식품 판매가 급증한다. 베트남 이민자가 많은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의 리틀사이공 상권 역시 이 시기 특수를 누리는 대표 지역이다. H마트 마케팅팀은 “설 봉투는 아시아 전통문화의 상징적 아이템으로 고객 감사 차원에서 특별 제작했다”며 “다문화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명절 마케팅을 통해 설 시즌 소비 수요 공략과 매출 확대 전략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H마트는 한국계이지만, 미주에선 중화권과 한인권을 아우르는 아시안 마켓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 설 프로모션 역시 그런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다. 행사는 LA한인타운의 3개 지점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16개 매장에서 동시 진행된다. H마트는 설을 계기로 떡국 재료와 신선 농산물, 프리미엄 선물세트 등 명절 특화 상품 물량도 대폭 늘렸다. 이은영 기자중국 아시아계 아시아계 인구 스마트카드 회원 베트남 이민자
2026.02.04. 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