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보세창고 급습에 뉴저지 해운허브 마비
연방 이민당국이 뉴저지주 에디슨의 물류창고를 급습해 직원들을 대거 체포하자, 불체자가 아닌 이민자 직원들도 출근을 꺼리면서 뉴저지 해운허브가 마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토안보부(DHS) 산하 국경세관보호국(CBP) 요원들이 기습 단속 작전을 펼친 이후 에디슨 해운허브 업무는 상당 부분 중단되거나 일정이 밀린 상태다. 이미 구금된 근로자들이 있는데다, 다른 근로자들도 이민 단속이 두려워 출근을 멈추면서 물류창고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진 탓이다. 특히 이 해운허브는 아마존과 페덱스, UPS 등이 위치한 곳이다. NYT는 “서류미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이민자 노동자들이 동요하고 있다”며 “대부분 스태튼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인력들은 에디슨으로 출퇴근하며 미국 배달망의 핵심 동력을 담당하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에콰도르 출신 물류창고 노동자인 호세 안테(37)는 “노동허가(EAD)와 망명신청 기록이 있지만 여전히이민당국에붙잡힐까봐 두렵다”며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일단 도망가고 숨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은 심리적인 트라우마”라고 말했다. 에디슨 지역에서만 지난 6주간 단속이 이어지면서 50명에 가까운 근로자가 구금됐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을 상징하는 눈에 띄는 사례가 됐다. 단속이 이뤄진 두 시설 모두 보세창고로, 보세창고는 최근 뉴욕 일원 수입업자들이 관세 이슈 때문에 상품을 대거 미리 수입해 보관해 온 곳이기도 하다. 창고 비용만 부담하면 관세는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20일 단속이 이뤄진 창고에도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수입한 물건이 대거 보관돼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이민당국은 지난주 뉴저지주 트렌턴에서도 불체자 단속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맞서면서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영장 없이 한 남성을 구금하기 위해 집을 포위했고, 주민들이 반발하며 대치 상태가 5시간동안지속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보세창고 해운허브 뉴저지 해운허브 뉴저지주 에디슨 지난주 뉴저지주
2025.08.24.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