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의 유명한 시 ‘꽃’처럼 누구에게, 또는 무엇에 의미를 부여하면 그 ‘꽃’은 다른 존재로 다가오게 된다.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관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심이 지나쳐 집착으로 변하면 더 피곤한 관계가 되기도 한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항상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해지고, 짜증도 많아졌다.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것도 망설였다. 스스로는 ‘늙어 가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곤 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증상들에 대해 우울증, ‘번아웃(burnout)’, 또는 스트레스나 갱년기(menopause)라고 이름 붙인다. 그리고 이런 단어들에 자신을 끼워 맞추고, 그렇게 단정 지어버린다. 그렇게 스스로 부여한 의미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아예 회피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약물이나 술 등에 의존하는 경우다. 하지만 그것은 순간적인 도피일 뿐, 진정한 도움은 되지 못한다. 오히려 중독이라는 더 심각한 병을 만나기 쉽다. 그래서 나는 육체적 피곤함에 의미를 부여해 버리기 전에 자신을 다잡기로 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의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여성 건강, 특히 중년 여성 건강에 대해 많은 전문가의 다양한 주장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공통된 조언은 야채 위주의 건강 식단, 꾸준한 운동과 숙면, 그리고 명상(meditation)을 통해 정신 건강을 챙기라는 것이었다. 오늘 아침에도 한 시간 동안 성경을 읽고 명상을 한 시간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나님께 의존하고 내려놓는 것, 나에 대한 의미와 그분의 사랑을 깨닫고 큰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한 시간을 달렸다. 마라톤 동호인 모임에 처음 참석한 것은 2017년이었다. ‘마라톤 완주’가 버킷리스트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마침내 LA마라톤을 완주했고, 마라톤은 그것으로 마지막일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달리고 있다. 새로운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보스턴 마라톤 참가 자격을 따는 것이다. 새로운 목표가 생기니 동호인 모임이 열리는 주말이 기다려지고, 삶이 더 건강해졌다. 지금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기에 토요일 새벽이면 패서디나의 로즈보울로 부랴부랴 향한다.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달리는 순간이 행복하다. 뛰는 동안 나에게 집중하게 되고, 마음은 맑아지고, 스트레스는 흘러가듯 사라진다. 얼마 전, 지니 라이스라는 한인 여성 마라토너의 기사를 보았다. 77세의 나이에 25세 여성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이다. 지난해 런던 마라톤을 3시간 35분에 완주했다. 정말 경이롭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분이 우리 동호인 모임(여성드림러닝팀·WDRT) 초청으로 이번 주 토요일(28일) 패서디나 로즈보울 브룩사이드 공원에서 강연을 하신다니 정말 기대가 크다. 뛰면 건강해진다. 도파민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삶의 무게도 가벼워진다. 이윤정 / 간호 실무 박사(DNP)이아침에 마라톤 행복 마라톤 동호인 마라톤 완주 보스턴 마라톤
2025.06.22. 19:04
한인 마라톤 동호회 소캘러너스 회원 30명이 지난 16일 제40회 LA 마라톤 대회에 출전, 전원 완주에 성공했다. 2만5000여 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지나 김, 션 김, 정영아, 최영씨 등 4명의 회원은 생애 첫 마라톤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소캘러너스가 지난해 신설한 리버사이드 모임의 정홍택(78)씨는 3차례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LA 마라톤에 참가해 완주했다. 김광옥 초대 회장, 김혜선 코치 부부도 지난 2000년에 이어 25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했다. 김 코치는 3시간 53분 5초(디비전 5등), 이정기씨는 4시간 1분 7초, 수전 김씨는 4시간 22분 36초(디비전 3등)을 각각 기록하며, 2026년 보스턴 마라톤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 코치는 “38살 때 이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7시간 30분 걸려 겨우 완주했는데, 25년이 지나 63살이 되니 기록이 좋아졌다. 나이와 거꾸로 먹는다는 말을 실감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소캘러너스 측은 다음 달 열릴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회원 10여 명이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la마라톤 완주 la마라톤 완주 보스턴 마라톤 한인 마라톤
2025.03.17. 20:00
이른 새벽 알람이 울리면 바로 일어나 달릴 준비를 한다. 그렇게 하루를 연다. 2011년 11월 어느 날, 우연히 한인 마라톤 동호회 기사를 보고 이끌리듯 가입하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한인들의 마라톤 열기를 전하는 기사 내용이 가슴 속 어딘가를 쿵쿵 뛰게 했다. ‘26.2마일을 뛰어? 사람이 할 수 있나?’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생소했던 만큼 큰 욕심 없이 동료들을 따라 달렸다. 처음에는 운동화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발을 들였다. 그러나 5km, 10km, 하프 코스를 거쳐 풀 코스에 도달하며 마라톤도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돈을 투자해 건강을 지켰다고 생각하면 수익이 훨씬 많았다는 생각이다. 마라토너의 꿈,보스턴! 2016년 당시 몇몇 동료가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다고 들썩들썩했던 기억이 난다. 도대체 ‘보스턴이 뭐길래’ 하는 생각에 응원차 동행했다. 그때 보스턴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났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은 것이다. 그 후 정말 열심히 연습했지만 보스턴 마라톤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마침내 2019년 풀 코스 4시간 완주 기록을 달성하며 참가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드디어 2021년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다. 입문 10여년 만에 세계 6대 마라톤 완주의 꿈을 이루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쁨과 성취감을 느꼈다. 사실 나는 동료들보다 한 박자 늦게 도달한 편이다. 풀타임으로 일하다 보니 연습시간이 늘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 아침 루틴을 만들었다. 주 중에는 새벽에 일어나 2시간을 뛴 후 출근하고 저녁에는 요가와 근육운동을 한다. 마라톤을 하며 얻은 것이 너무나 많았기에 마라톤 대회 자원봉사도 열심히 했다. 경험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건네는 물 한 컵의 소중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마라톤을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마라톤 대회 참가는 동료와 함께 호흡하며 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자연과 문화를 느끼게 해 준다. 생동하는 삶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이 있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100퍼센트 공감할 수밖에 없다. 긴 거리를 오랜 시간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지막 완주까지 러너들은 수없이 훈련하며 인내를 경험한다.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를 신뢰하며 꾸준하고 성실하게 길을 헤쳐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는 자신을 보다 보면, 자존감은 올라가고 성공도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고 내가 만드는 것임을 늘 되뇐다. ‘인생에서 잘한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그중 하나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이다. 오늘도 새벽 일찍 일어나 2시간을 뛰고 출근했다. 멋진 에너지를 직장 동료들과 회원들에게도 나눠 주고 싶다. 그리고 내일 새벽에도 운동화 끈을 바짝 동여매고 깊이 호흡하며 달릴 것이다. 이 제니퍼 / 결혼정보회사 듀오 팀장열린광장 마라톤 입문 마라톤 입문 보스턴 마라톤 마라톤 대회
2024.06.18. 20:07
이른 새벽 알람이 울리면 지체 없이 일어나 달릴 준비를 한다. 그렇게 나의 하루를 연다. 2011년 11월 어느 날, 신문에 실린 한인 마라톤동호회 기사를 보고 이끌리듯 가입하고 마라톤에 입문했다. 그전엔 마라톤은 나와는 먼 이야기였다. 4년 주기의 지구촌 최대 축제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종목이기에 특별한 선수들만 하는 운동이라고 여겼다. ‘쉬지 않고 26.2마일을 뛰지? 누구나 할 수 있나?’ 싶어 감히 엄두도 못 냈다. 처음에는 운동화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운동, 돈이 안 드는 운동으로 가볍게 여기고 발을 들였다. 그러다 5km, 10km, 하프코스를 거쳐 풀코스에 도달하자, 마라톤은 참으로 많은 돈이 드는 운동임을 알게 됐다. 그렇지만 그 돈을 들여 건강을 지켰다고 생각하니 지금까지 밀리언 달러 수익을 얻은 기분이다. 마라토너의 꿈, 보스턴! 2016년 당시 소속 마라톤팀에서 몇몇 동료들이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다고 들썩이던 기억이 떠오른다. 도대체 ‘보스턴이 뭐길래 저렇게 부러워하나’ 싶어 사비로 응원 길에 올랐다. 그때 나는, 마라토너의 설렘으로 가득한 그곳 보스턴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났다. 이후 정말 열심히 마라톤을 연습했으나 좋은 기록이 안 나와 보스턴 대회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2019년에 풀코스 4시간을 기록하여 BQ(Boston Qualified)를 얻고 마침내 2021년 보스턴 대회에 참가했다. 추첨 운이 좋아 뉴욕, 시카고, 베를린 대회에도 잇따라 참가했고, 올해는 런던과 도쿄 대회까지 팀 소속으로 다녀왔다. 마라톤 입문 10년 만에 세계 6대 마라톤을 완주하는 꿈을 이뤘고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기쁨과 성취감을 느꼈다. 현재 소속팀은 집과 가까운 곳인 ‘아주사 페이서’(Azusa Pacer)로, 오늘도 동료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작년엔 롱아일랜드 마라톤에서 디비전 1등에 올랐고, 필라델피아 마라톤에서는 4시간 20분으로 보스턴 마라톤 출전 자격을 얻어 다시 한번 보스턴으로 갈 계획이며 달리기는 여전히 내 삶 속의 진행형이다. 많은 러너가 바라 마지않는 세계 6대 마라톤 완주를 이뤘지만, 사실, 나는 마라톤을 같이 시작한 동료들보다 한 박자 늦게 도달한 편이다. 러너이기 전에 듀오 커플매니저로서 풀타임 근무하는 관계로 연습 시간이 늘 부족하다. 출퇴근에 기차로 3시간, 주말에도 회원 매칭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아침 루틴은 꼭 지킨다. 주중에는 새벽 2시간을 뛰고 나서 출근하며 저녁에는 요가와 근육 운동을 병행한다. 요가 라이선스 취득은 덤. 대회에 참가하여 달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뉴욕 마라톤, LA 마라톤, 패서디나 마라톤에선 워터 스테이션 봉사를 했다. 마라톤을 하며 얻은 것이 너무나 많았기에 그만큼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 누군가 가장 좋았던 마라톤 대회를 묻는다면, 최근 혼자 다녀온 파리 마라톤을 꼽고 싶다. 낭만의 도시 파리의 이름값을 하는 대회였다. 참가자 대부분이 20~30대들이라 더욱 에너지 넘쳤고, 파리의 구석구석 명소를 뛰는 코스라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많은 사람이 마라톤은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운동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십수 년 전엔 나도 그랬다. 그런데 마라톤은 그냥 달리기만 하는 게 아니다. 함께 달리는 동료와 호흡하고 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공기와 경치, 문화를 피부로 느끼며 지금 이 순간의 삶 그 자체라 생각한다. 마라톤, 나의 삶을 만들다 나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한 삶을 얻었다. 꾸준히 달린 결과로 체력이 좋아져 약 같은 건 찾지 않는다. 주말에 인바디 결과를 보니 완벽했다. 체력이 좋아지니 일도 열심히 하게 되고, 덕분에 올해도 초봄부터 성혼 소식을 많이 듣고 있다. 신이 준 선물처럼, 좋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일이 나의 천직이라고 생각하기에 달리면서도 늘 회원들의 매칭을 떠올린다.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더 많은 커플이 이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2년 전에는 듀오 회원 대상으로 ‘LA 마라톤 이벤트’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코스 마지막에 포기하려는 회원들을 다독여 함께 달렸다. 행사가 끝난 뒤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던 회원들의 모습이 곧잘 떠오른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이 있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100% 공감할 수밖에 없다. 긴 거리를 오랜 시간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는 것은 여간한 일이 아니다. 마지막 지점까지 러너들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훈련하며 인내하는 시간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나’를 믿고 성실하게 길을 헤쳐 나가면 자존감은 올라가고 성공은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 내가 만드는 것임을 늘 되뇐다. 나는 은퇴하면, 쿠바에 가서 살사를 배울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탱고를, 하와이에서는 서핑을 즐길 생각이다. 대한민국 국토순례와 유럽 배낭여행에 도전하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당연하게도 답은 너무 쉬웠다. 마라톤을 시작한 것과 듀오에서 일한 26년이다. 오늘도 나는 새벽 2시간을 뛰고 출근했다. 멋진 에너지를 듀오 동료들과 회원들에게 나눠주며 매칭을 준비하고 있다. 내 인생의 주인이자 인연을 이어 주는 커플매니저로서, 나는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쉼 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여전히 달리고 있다. 내일 새벽 4시 30분, 늘 그렇듯 나는 운동화 끈을 바짝 동여매고 깊이 호흡하며 또 달릴 것이다. 이제니퍼 결혼정보회사 듀오 팀장글마당 새벽 보스턴 마라톤 한인 마라톤동호회 마라톤 완주
2024.06.07. 20:57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한인 남녀 마라톤 동호인 31명이 오는 15일(월) 열릴 제128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1947 보스턴 대회’의 영광을 되새기는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해피러너스, 어바인 동달모, 미주한인마라톤동호회(KART), LA러너스, 발렌시아 크루 등에 속한 남성 16명, 여성 15명은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 ‘1947 보스톤(Road to Boston)’에서 착안, 제작된 유니폼을 착용한다. 티셔츠와 소매가 없는 싱글렛 유니폼 모두 태극기와 함께 ‘1947 Boston’이란 영문이 들어갔다. 1947년 보스턴 대회는 태극기를 달고 뛴 대한민국 선수가 우승한 최초의 국제 마라톤 대회다. 지난 2017년 별세한 서윤복 선수는 24세의 나이로 보스턴 대회에 출전, 2시간 25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동양인 선수 최초로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화 ‘1947 보스톤’은 당시의 감격을 생생하게 전했다. 한인들의 유니폼은 K-푸드 전문업체 ‘자연나라(대표 이승훈)’가 제작했다. 프레스온뉴트리션팀과 울프 휘슬 프린팅사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자연나라 측은 다양한 K-컬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터에 서윤복 선수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 77주년을 축하하고 한인 마라토너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유니폼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달리기 개인 코치, 프레스온뉴트리션의 홍보 대사이며 보스턴 대회에 출전하는 유성은씨는 “세계 6대 마라톤(보스턴, 뉴욕, 시카고, 런던, 베를린, 도쿄) 중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보스턴 대회는 마라토너라면 누구나 출전을 꿈꾸는 대회다. 한인 참가자들과 함께 태극기 유니폼을 입고 1947년의 영광을 되새길 뜻 깊은 기회를 갖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보스턴 마라톤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50년 대회에선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 선수가 1~3위를 석권했고 2001년엔 이봉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 마라톤은 나이, 성별에 따른 참가 기준을 갖고 있으며, 참가자 수도 1만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인 마라톤 동호회 역사가 깊어지면서 한인 참가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임상환 기자보스턴 영광 보스턴 대회 보스턴 마라톤 보스턴 뉴욕
2024.04.10. 22:00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를 맡은 아마추어 마라토너이자 시인인 에모리의대 명예교수인 김태형(85) 씨가 '마라톤, 은인들, 그리고 나의 천사들' 책을 출판하며 내달 2일 오후 12시둘루스주님의영광교회에서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 책은 저자인 김 교수가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동기, 기억에 남는 마라톤 대회, 마라톤 일지 등 마라톤 인생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담았다. 그는 사진을 비롯, 과거에 썼던 시, 수필, 시론 등 다양한 자료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김태형 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출판을 안 할 수가 없겠더라"라며 후배들의 도움으로 모으기 쉽지 않았던 자료를 모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8년부터 애틀랜타 에모리대 의과대학에서 20여년간 소아 종양 분야 연구와 진료로 명성을 쌓았으며, 1997년에는 서울 아산병원에 초청을 받아 돌아가 8년간 골수이식 전문 뇌센터를 이끈 바 있다. 김 교수는 애틀랜타에 온 후 48세에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은퇴 후에도 마라톤을 계속해 73세에 최고령 선수(조지아 참가자 355명 중)로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했다. 그는 총 3번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 마라톤 풀코스는 총 36번 완주했다. 그는 3년 전 폐암 수술 이후 뛰지 않고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체력 부족 때문이었다. 김 교수는 에모리대 재직 중 바빠서 운동하지 못했는데, 아들과 스톤마운틴에 올랐다가 천둥번개를 피해 뛰어 내려가게 된다. 이때 숨이 차고 기절까지 한 경험으로 심각성을 느끼고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뛰다 보니 다른 사람보다 빠르더라"라고 언급하며 이후 마라톤 모금 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산병원에 몸담고 있을 때는 춘천마라톤에 7번 참가하며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마라톤을 통해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춘천마라톤을 뛸 때는 한 번에 1000만원씩 걷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책에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김태형 교수가 한국 선수들을 안내했던 이야기, 1950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함기용 선수의 잃어버린 금메달을 찾아준 이야기 등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한국 온라인 서점 등에서 구매하거나 12월 2일 출판기념회에서 살 수 있다. 출판기념회 주소=3480 Summit Ridge Pkwy 윤지아 기자출판기념회 명예교수 보스턴 마라톤 출전 마라톤 마라톤 인생
2023.11.16. 14:55
지난 17일 열린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60대 한인 형제가 나란히 3시간 54분의 호기록으로 결승점에 골인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인 마라톤 동호회 이글러너스(회장 김부열)의 회원 이강용(69·부에나파크), 이강원(66·풀러턴)씨다. 음식 배달업을 하는 형 이강용씨는 69~73세 그룹, LA한인타운에서 회계사무실을 운영하는 이강원 CPA는 65~68세 그룹으로 출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 자격인 BQ(Boston Qualifying)를 달성했다. 이씨 형제는 지난 2021년 11월 빅베어 마라톤 대회에서 나란히 보스턴 마라톤 출전 자격을 땄다. 이강원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강용씨는 처음으로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다. 이강원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형과 함께 뛰었다. 형이 마라톤을 늦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나보다 더 잘 달린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회엔 혼자 뛰면서 4시간 2분을 기록했는데 페이스 조절을 잘 못해 힘들었다. 이번엔 함께 뛰어서 그런지 한결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이씨 형제의 향후 목표는 세계 6대 마라톤 대회(보스턴, 뉴욕, 시카고, 베를린, 런던, 도쿄) 출전이다. 풀러턴을 근거지로 삼는 이글러너스에선 이씨 형제를 포함, 4명이 출전했으며 이 중 3명이 BQ를 기록했다. 이글러너스 가입 문의는 김부열 회장(714-493-8083) 또는 황금연 재무(714-625-5979)에게 하면 된다.보스턴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한인 마라톤 마라톤 완주
2023.04.23. 17:54
마라톤 동호회 해피러너스(회장 송두석)가 오는 30일부터 4회 과정의 마라톤 교실을 개설한다. 강좌는 내달 21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6시30분 세리토스의 돈 크나베 커뮤니티 리저널 공원(12900 195th St)에서 진행된다. 유성은 수석코치를 포함, 오랜 경험을 지닌 코치들이 달리기와 걷기 외에 등산, 수영, 자전거 등 다양한 종목을 지도한다. 문의는 유성은 수석코치(470-403-9674)에게 하면 된다. 한편, 해피러너스 임원, 회원 등 24명은 지난 17일 열린 제127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총 18명이 출전해 완주했으며, 이 중 6명이 내년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마라톤 교실 마라톤 교실 보스턴 마라톤 마라톤 동호회
2023.04.20. 17:31
뉴욕한인마라톤클럽(KRRC)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마라토너 오일한·김형랑 부부가 지난 17일 제127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부부 동반 5회 연속 완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편 오일한(60)씨는 2018년부터 6회 연속, 아내 김형랑(63)씨는 5회 연속으로 대회를 완주했는데, KRRC에 따르면 부부 동반으로 5회 연속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완주하는 것은 미주한인 역사상 최초다. 오씨는 이날 대회에서 3시간 20분 8초, 김씨는 3시간 57분 20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내년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다시 참가할 자격도 받았다. 심종민 기자보스턴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한인 부부 내년도 보스턴
2023.04.19. 20:18
내달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콤보스 마라톤'이 지난 4일 조지아 남서쪽에 있는 알바니에서 열린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인솔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매체인 'WALB 뉴스'는 이날 참가자들을 인솔하던 경찰의 실수로 레이스 초반 참가자들이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코스는 '오글레트로프' 길에서 좌회전으로 해야 됐지만, 우회전한 것이다. 이번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다는 한 참가자는 WALB 뉴스에 "매일 밤 마라톤 코스를 공부했다. 분명히 왼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경찰이 오른쪽으로 가길래 따라가게 되었다"고 전했다. 코스를 돌아가게 된 참가자들은 약 1마일을 더 뛴 것으로 알려졌다. 혼란 속에서 대다수가 다시 페이스를 올려 코스를 마무리했으나, 경찰의 실수 때문에 "보스턴 마라톤 참가자격을 얻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생겼다. 그러나 모든 참가자가 잘못된 루트를 이용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최 측에서는 보상을 하기 까다롭다는 입장이다. 이번 콤보스 마라톤은 알바니의 17번째 연례 마라톤 대회로, 보스턴 마라톤과 같은 큰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이 출전권을 얻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다. 그러나 참가자는 지난해 900명에서 올해 70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아 기자반대방향 조지아 조지아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마라톤 코스
2023.03.07. 14:34
이지러너스빅베어 마라톤 참가 이지러너스 마라톤 동호회(회장 앤드루 박, 수석코치 장송남)가 지난 13일 열린 빅베어 마라톤 대회에 선수와 봉사팀 50명이 참가해 9명이 보스턴 마라톤 퀄리파이를 통과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지러너스는 12월 11일 오후 5시 부에나파크의 엘리스 이벤트센터에서 송년 모임을 갖는다. ▶문의: (714)488-2999, (310)741-1243마라톤 참가 마라톤 참가 빅베어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2022.11.15. 11:55
한인사회 최대 규모의 세리토스 이지러너스 마라톤동호회(회장 앤드루 박)가 오는 28일부터 4주간 중반기 마라톤교실을 연다. 마라톤 교실에서는 파워 워킹과 근력 강화 운동 등 기초체력 향상과 함께 보스턴 마라톤 도전 훈련까지 실시한다. 전문가들이 강의와 함께 알찬 실기 훈련을 지도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6~8시에 훈련하며 아침 식사와 선물을 제공한다. 수강료는 1인당 20달러. 이지러너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 5시 30분부터 전체 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때 신입 회원 등록도 할 수 있다. 전체 훈련에서는 연령대가 다양한 개인의 수준에 맞춰 지도한다. 특히 대학 진학 인터뷰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고등부 마라톤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 (714)488-2999 회장, (310)741-1243 부회장마라톤교실 일요일 중반기 마라톤교실 일요일 오전 보스턴 마라톤
2022.08.17. 19:35
“달리기의 매력은 앞만 보고 간다는 것이죠.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그저 계속 뛸 겁니다.” 올해로 나이 80세인 한익찬(사진)씨는 매일 새벽 3시 반이면 집을 나선다. 모두가 잠에 든 깊은 밤을 가르며 뛰는 것은 한씨의 하루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 일주일에 5일씩, 벅찬 호흡을 즐기며 해가 뜨는 아침 7시까지 달린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씨가 지난 10년간 뛴 거리는 지구 한 바퀴 둘레와 맞먹는다. 지난 13일 한씨는 10년 동안 달린 누적 거리가 2만4901마일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한씨는 “이날 함께 뛰는 동호회원들의 축하를 받았다”며 “목표는 이뤘지만 달리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생물 교사였던 한씨는 1983년 미국으로 이민 와 1988년부터 LA 엘몬테 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해왔다. 20년 넘게 밤낮없이 쉬지 못하고 일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은 병들어갔다. 한씨는 “역류성 식도염에 속이 쓰려 잠도 못 자고 건강이 염려되면서 불안과 우울증이 심해졌다”며 “불면에 시달리던 어느 날 새벽 3시에 동네 산책을 하게 됐는데 점차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뛰게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그는 불면이 사라졌고, 처방받았던 위산 역류약도 끊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2010년 마냥 자신감에 넘쳐 생애 처음으로 LA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한씨는 “처음 해본 마라톤이라 극심한 피로와 경련을 겪었고 뛰고 걷기를 반복하며 7시간 28분 만에 겨우 결승선을 통과했다”며 “중간에 그만두고도 싶었지만, 결승선에서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을 가족을 생각하며 완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마라톤 교실과 동호회에 참여하며 체계적으로 달리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각 본인 연령 부문에서 2012년 롱비치 마라톤 4위, 2013 서프시티 마라톤 1위, 2014 서프시티 마라톤 2위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2013년에는 꿈에 그리던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했지만 2마일도 남지 않은 거리에서 폭탄 테러로 경주를 완주하지 못했다. 겁이 날 법도 하지만 한씨는 포기하지 않고 이듬해 다시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해 결국 완주의 꿈을 이뤘다. 그는 “내년에는 2023 도쿄 마라톤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85세까지 마라톤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씨는 “달리기를 시작할 때 제일 힘든 게 신발을 신고 문밖에 나서는 것”이라며 “일단 뛰기 시작하면 더 뛰고 싶어지게 되는 게 달리기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마라토너 한익찬 서프시티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롱비치 마라톤
2022.06.16. 21:58
보스턴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2022.04.21. 20:30
보스턴 마라톤이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18일 열린 제126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케냐의 에반스 체벳이 2시간6분51초의 기록으로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케냐의 페레스 젭치르치르가 2시간21분2초로 우승했다. 여자 우승자 젭치르치르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보스턴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 여자 우승자
2022.04.18. 17:37
보스턴마라톤 획득 마라톤 동호회 보스턴 마라톤 포함 회원
2021.11.17.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