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바게뜨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국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파리바게뜨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까지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일었던 움직임이 파장을 키우고 있다. 〈본지 10월 22일 자 A-1면 참조〉 지난 15일(한국시각) 파리바게뜨 협력회사 공장에서 23세 여성 노동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여 들어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사고 직후에도 ▶기계를 가동해 작업을 이어간 점 ▶다음 날 사과가 아닌 런던 1호점 개점을 홍보한 점 ▶고인의 빈소에 답례품으로 빵을 상자째 보낸 점 ▶며칠 뒤 다른 SPC 계열 공장에서도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한 점 등이 온라인상에 전파되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미주 한인들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영어로 번역된 기사를 공유하고 #‘BoycottParisBaguette(보이콧파리바게뜨)’를 쓰며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 토니 최씨는 트위터 명을 ‘토니 최는 파리바게뜨를 보이콧하는 중이다(Tony Choi is boycotting Paris Baguette)’로 바꿨다. 그는 과거 다른 공장에서 손가락을 다친 직원을 대신해 잠시 일해본 경험을 전하며 “만약 그 공장에 SPC 제빵 공장처럼 안전장치가 없었더라면 나는 계속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공장에서 피해자가 사고를 당한 기계에 자동으로 멈추는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을 비꼬아 표현한 것이다. 26일 현재 그의 트윗은 1만번 넘게 리트윗됐다. 북가주에서도 파리바게뜨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SF게이트’는 사망 사고를 보도하면서 “이번 주 초부터 파리바게뜨 보이콧 운동이 시작됐고 지역 주민들은 베이 지역 매장들을 피할 것을 권유받고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파리바게뜨 매장은 20여곳에 달한다. 앞서 온라인 매체 바이스(Vice)도 24일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한국 트위터에서 #SPC보이콧, #SPC킬러컴퍼니, #불매운동 등의 해시태그가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LA한인타운의 일부 파리바게뜨 매장들은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아직 이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 올림픽길 매장의 직원은 “공장 직원 사망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손님 수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 말하는 손님들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4000개 매장이 있으며, 이중 미국에 약 100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경제전문지 ‘프랜차이즈 타임스’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미국 최대 프랜차이즈 500곳 중 글로벌 매출 순위 25위에 랭크됐다. 파파이스와 파네라 브레드 등보다 높은 순위다. 장수아 기자파리바게뜨 보이콧 파리바게뜨 보이콧 파리바게뜨 불매운동 파리바게뜨 매장
2022.10.26. 21:13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2월 예정된 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검토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겨울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가 우려하는 영역이 있다. 바로 인권 유린”이라며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관행적으로 해왔던 정부나 정치권 인사들로 꾸려진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선수들의 올림픽 참여는 보장하되 주최국에 사실상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5일 시 주석과의 취임 후 첫 정상회담 사흘 만에 나왔다. 정상회담을 통해 최악의 충돌을 피하자는 공감대를 이룬 시점이어서 이 사안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어느 정도 덜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정치적 보이콧을 확정한다면 중국의 반응에 따라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하면 베이징 올림픽을 종전선언 등 남북,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삼으려는 한국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심종민 기자올림픽 보이콧 외교적 보이콧 베이징 겨울올림픽 베이징 올림픽
2021.11.18.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