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민들의 외식 습관이 달라지고 있다. 팁 문화부터 커피에 넣는 우유 종류까지, 변화가 외식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비즈니스 결제 툴 판매업체인 ‘스퀘어(Square)’의 최신 데이터에서 확인됐다. 덴버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패스트푸드 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목격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스퀘어 푸드·음료 부문 책임자 밍타이 후(Ming-Tai Huh)는 그 배경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을 떠나게 했고 둘째,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후는 “사람들은 가능한 한 같은 돈으로 더 큰 가치를 얻으려 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주문이 훨씬 더 보편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스토랑 업주 80% 가까이가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이 온라인 주문에서 나온다”고 답했지만 이는 고객과 업주 모두에게 추가 비용을 안긴다. 후는 “제3자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주문은 수수료가 붙는다. 식당들은 이를 보전하기 위해 해당 앱에서 메뉴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커피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후에 따르면, 콜로라도에서는 커피 주문의 3분의 1 이상이 귀리우유 등 대체유를 사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큰 추가 요금이 붙었지만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는 “평균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예전에는 사치스러운 취향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흔한 선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팁 문화다. 소프트웨어 기업 ‘토스트(Toast)’에 따르면, 미전역에서 고객이 남기는 평균 팁은 19.1%로, 최근 7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후는 “이런 추세는 모든 형태의 식당에 영향을 미친다. 바, 풀서비스, 파인다이닝, 패스트푸드 업계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곧 식당 종사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경기 상황이 팁 감소의 주요 요인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초 제러드 폴리스(Jared Polis) 콜로라도 주지사는 팁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변경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새 법에 따르면, 팁 노동자의 기본급은 최저임금보다 낮을 수 있지만 팁 수입으로 그 차액 이상을 벌어야 한다. 만약 차액을 채우지 못하면 고용주는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법안 지지자들은 이 조치가 직원 임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식당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온라인 보편화 온라인 주문 커피 주문 패스트푸드 업계
2025.10.14. 16:53
지난해 11월 트위터와 테슬라의 대표이사 일론 머스크는 "30파운드 감량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무엇이 가장 큰 변화를 줬냐는 질문에 그는 '오젬픽/위고비'를 언급했다. 오젬픽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기 위해 처음 개발됐다.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혈당 수치를 낮추고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인슐린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때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모방하여 식욕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오젬픽을 미용을 위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승인하지 않았으나, 2021년 세마글루타이드를 더 많이 함유한 약물인 위고비를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등으로 체중 관련 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가 처방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오젬픽과 위고비 모두 일주일에 한 번, 배 또는 허벅지 등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오젬픽은 위고비의 대체재로서 사용됐으며,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살 빠지는 약'으로 유명해지며 품귀현상까지 나타났다. 지난 5일 업데이트된 FDA 공급 부족 의약품 목록에 오젬픽과 위고비 등 비슷한 계열의 당뇨약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유명인들이 오젬픽을 체중 감량 용도로 사용한다고 알려지며 '오프라벨(정식 허가받지 않은 용도로 약을 사용하는 것)'로 약을 처방받는 경우도 늘었다. 지난해 뉴욕타임즈는 "오프라벨 용도로 오젬픽을 처방해줄 의사를 찾거나 온라인으로 구하는 등 어떻게든 약물을 손에 넣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보도했다. 앤드류크랩슨 미시간 의과대학 내분비학 교수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고혈압 또는 고콜레스테롤 환자가 꾸준히 처방약을 복용하는 것처럼 일부 비만 환자는 위고비와 같은 약을 지속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약물 사용을 중단하면 빠졌던 체중이 일부 회복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약물은 정상 체중의 사람들이 살을 빼기 위해 쓰며 정작 당뇨약이 필요한 환자들이 약을 구하기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부작용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제니스 황 노스캐롤라이나의대 내분비학 교수는 "위고비는 체중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시험된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대상은 얼마나 큰 부작용을 겪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젬픽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설사, 복통, 구토, 변비 등의 증상이 가장 흔하다. 또 FDA는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오젬픽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오젬픽과 위고비를 복용하는 환자는 전문의가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하지만, 오프라벨 사용 시에는 예상치 못한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젬픽이 일반인의 체중 감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며, 만약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보험, 메디케어, 메디케이드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로버트 칼리프 FDA 커미셔너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메디케이드 및 메디케어 인구 중 비만과 당뇨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약물이 비만과 당뇨병 인구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면 큰 수술이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사회와 개인에게 상쇄되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비만치료제로 보편화 과체중 환자 약물인 위고비 당뇨병 환자
2023.04.12.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