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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공항들도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대혼잡’

 미전역 공항들이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항공 관제사와 보안요원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주요 공항에서도 수시간에 이르는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텍사스 트리뷴이 3일 보도했다. 휴스턴 공항 시스템에 따르면, 3일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Bush Intercontinental Airport)의 보안 검색대 대기시간은 최대 3시간에 달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후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Austin-Bergstrom International Airport)에 관제 인력 부족을 이유로 지상 지연 명령을 내렸다. 또한 달라스-포트워스 국제공항(DFW)은 이날 전국 공항 중 두 번째로 많은 지연과 결항이 발생했다고 항공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가 전했다. 이같은 혼잡은 이미 지난 주말부터 이어졌다. 플라이트어웨어 집계에 따르면 2일 기준 DFW 공항 출발 항공편의 23%, 부시 국제공항 출발편의 32%가 지연됐다. 공항 운영 차질은 10월 1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급속히 악화됐다. 셧다운으로 항공 관제사와 교통안전청(TSA) 요원 등 필수 인력들이 수주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은 급여 없이 근무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관제사들의 병가 신고가 급증하면서 이미 인력난을 겪던 FAA는 “다수 시설에서 인력 배치에 심각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FAA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31일째 무급 상태가 이어지면서 관제사들이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셧다운이 종료되어야만 이들이 정당한 급여를 받고 여행객들이 더 이상의 혼란과 지연을 피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번 셧다운은 9월 30일 회계연도 마감전 연방의회가 예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10월 1일 0시부로 시작됐다. 공화당은 정부 예산을 11월 중순까지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임시지출안(Stopgap Resolution)을 지지했고, 민주당은 올해 말 만료 예정인 오바마케어(ACA) 보험료 세액공제 연장 조항을 포함한 지출안을 추진했다. 민주당은 세액공제 만료가 이미 2026년도 건강보험료 인상을 부추겼다며 이에 대한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화당은 정부를 재개한 뒤 건강보험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텍사스 출신 공화당 의원들은 세액공제 제도를 축소하거나 확대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공항 당국은 여행객들에게 “평소보다 훨씬 일찍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하며 셧다운 종료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휴스턴 공항 시스템의 짐 스체스니악(Jim Szczesniak) 항공국장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셧다운이 전국적으로 TSA 인력과 운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 공항은 TSA 파트너를 최대한 지원해 승객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돕고 있다. 다만 셧다운이 끝날 때까지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일찍 도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숀 더피 연방교통부 장관은 최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계속되는 한 항공 지연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전을 위해 시스템을 늦추는 수밖에 없다”며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늘어나겠지만 이는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달라스 러브필드(Dallas Love Field)는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연방 직원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퍼스크리스티 국제공항과 엘패소 국제공항도 지난달 유사한 지원 활동을 벌였다.   손혜성 기자연방정부 텍사스 연방정부 셧다운 부시 국제공항 포트워스 국제공항

2025.11.05.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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